386 세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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386세대는 대한민국의 민주화를 이룩하였다.

386 세대 또는 민주화 세대대한민국에서 현재 30살이고, 1980년대에 대학교에 입학한 1960년대 생을 가리키는 말이다. 이 용어가 처음 나온 것은 1990년대로서, 당시 최신 컴퓨터 모델이었던 인텔 386에서 따온 말이다. 시간이 흐르고, 2000년대에 접어들면서는 386 세대가 40대가 되었기 때문에 486 세대로 업그레이드되었으며, 2020년대 들어서는 686 세대로 업그레이드되고 있다.

특징

민주화 세대

386세대는 민주화 세대라고 불리기도 한다. 386세대는 대학에 다니면서 민주화 운동에 적극적으로 참여하였으며, 특히 6월 민주항쟁을 일으켜 전두환 정권의 군사독재를 마무리 짓고 1987년 대통령 선거가 직선제로 치러지는데 결정적인 역할을 했다. 386 세대는 전반적으로 전후세대보다 훨씬 더 진보주의적인 성향을 가진다. 심지어 오늘날의 386세대는 때로 그들의 자녀들보다도 더 진보주의적인 성향을 나타내기도 한다. 또한, 민주화 운동의 영향으로 공동체주의, 단체주의적인 의식이 강하게 나타난다는 특징이 있다. 이는 개인주의 성향이 두드러지는 아랫세대(X세대)와의 가장 큰 차이점이다.

축복받은 세대

386 세대는 이전 세대와는 달리 부유한 환경에서 성장기와 청년기를 보냈다. 대학교 정원이 늘어나면서 고등 교육을 받은 소위 '배운 사람'이 많아졌다. 특히 386 세대가 사회로 진출하던 80년대는 한국이 농경사회에서 산업사회로 이행하는 역사상 최고의 경제 호황기였기 때문에 대학교만 졸업하면 누구나 사회의 주요 요직으로 쉽게 들어갈 수 있었다. 덕분에 이들은 대학생 시절에 민주화 운동 등으로 학업을 그리 열심히 하지 않았음에도 취업은 쉽게 가능했다. 이 때문에 이들은 자녀 세대의 취업난이나 진로고민을 제대로 이해하지 못하는 모습을 보이기도 한다.

386세대가 사회 초년생이던 1990년대에는 일산, 분당, 평촌 등의 수도권 1기 신도시가 건설되면서 집값이 크게 안정되었고, 덕분에 내집 마련을 일찍 할 수 있었다. 이 때 구매해 둔 부동산은 2000년대 이후 가격이 폭등, 일찌감치 내집 마련을 성공했던 386세대는 부동산으로 큰 부를 축적할 수 있었다. 1997년 외환위기(IMF사태)를 겪기는 하였으나 당시 사회초년생이었던 386세대는 거의 피해를 입지 않았고, 오히려 윗세대들이 대거 정리 해고된 자리를 차지하면서 빠르게 승진할 수 있었다.

오늘날 386세대는 대한민국 사회에서 주요 관직을 차지하는 최대 기득권층이 되었다. 오늘날 대기업 임원진과 국회의원 등에서 가장 많은 연령층이 386세대이다. 1997년 대통령 선거에서 김대중 대통령이 당선되는데 중요한 역할을 하였으며, 2002년 대통령 선거에서 노무현 대통령이 당선되는 데에도 큰 힘을 보태었다. 특히 노무현 대통령의 경우 탈권위적인 모습과 반미, 친북적인 성향이 386세대의 정치성향과 맞아떨어지면서 386세대로부터 노풍(盧風)이라고 불릴 만큼의 열풍적인 지지를 받을 수 있었다.

노후

2020년대 들어서는 386세대가 60대에 접어들면서 이들의 퇴직 후 노후생활이 시작되었다. 386세대는 유교 전통의 영향으로 노부모를 극진히 모셔왔으나, 정작 본인들은 자녀 세대로부터 봉양을 받기 어려운 상황이다. 그들의 자녀 세대인 밀레니얼 세대(M세대)가 경제적 어려움에 빠져 있어 386세대는 자녀로부터 봉양을 받기는 커녕 퇴직 후에도 자녀를 금전적으로 지원해야 하는 위치에 놓여 있다. 하지만 386세대는 1988년부터 시행된 국민연금의 최대 수혜자이므로 노후가 어렵지는 않을 전망이다. 이들은 높은 수익률을 약속했던 국민연금 초창기에 연금을 시작하여, 본인이 낸 것에 비해 많은 연금을 수령하게 되었다. 국민연금의 고갈 시기(2050년대)와도 시기적으로 상관이 없으므로 사망 전까지 안정적으로 많은 연금을 수령할 수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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