경상도 사투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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단디는 "확실히, 꼼꼼하게"라는 뜻을 가진 경상도 사투리다.

경상도 사투리, 또는 동남 방언영남 지역에서 사용되는 한국어 방언(사투리)를 의미한다. 삼국시대통일신라 시대에는 신라의 표준어로 통용되었다. 지역별로 다소 차이가 존재하여 크게는 부산 지역과 대구 지역 사투리로 구분되며, 진주, 울산, 포항등의 지역에 따라 더 세분화되기도 한다. 예를 들어, 대구에서는 “형”을 “히야”라고 하지만, 다른 지역에서는 “행님”이라고 한다.

모음[편집]

경상도 사투리에서는 모음이 다음과 같이 일부 다르게 발음된다.

단모음 ㅏ [ㅏ] ㅓ [ㅓ] ㅗ [ㅗ] ㅜ [ㅜ] [ㅓ] ㅣ [ㅣ] [ㅐ] [ㅐ] [ㅐ] [ㅣ]
이중모음
[/j/+모음]
ㅑ [ㅑ], [ㅐ] ㅕ [ㅕ], [ㅐ] ㅛ [ㅛ] ㅠ [ㅠ] [ㅒ] [ㅒ]
이중모음
[/w/+모음]
ㅘ [ㅘ], [ㅏ] ㅝ [ㅝ], [ㅓ] [ㅓ], [ㅡ] [ㅐ] [ㅐ]
  • 경상도 사투리에서는 [ㅐ]와 [ㅔ]의 발음을 구분하지 않고, ㅐ와 ㅔ 모두 [ㅐ]와 [ㅔ] 중간의 소리를 낸다.
  • [ㅡ]와 [ㅓ] 발음도 구분하지 않고 사용하는 편이다.
  • 단모음 [ㅚ], [ㅟ]는 사용하지 않는다.
  • 위와 같은 경상도 사투리가 널리 쓰이다가 표준어로 등록된 경우도 있다. 예를 들어, 경상도 사투리로는 “쇠고기”를 “소고기”라고 발음하는데, 1988년부터는 쇠고기와 소고기 둘 다 표준어로 인정되었다.
  • 예시 1.
원래 단어 경상도식 모음 발음 적용
경상도 의령 겡상도 어령
국가 경제형편을 확실히 ~ 국가 겡제헹펜을 학실이 ~
부모형제간의 의리도 없고 ~ 부모헹제간으 어리도 없고 ~
  • 예시 2 (1990년대 떠돌아다니던 유머)

김영삼대통령은 경상도 사투리가 심한 것으로 유명했다. 하루는 거제도에서 연설을 하던 중,

“여러분! 제가 거제도를 세계적인 강간의 도시로 만들겠습니다!”
라고 발음했다.
그러자 옆에서 연설을 듣고 있던 외무부장관이 놀라서,
“저...저기, 강간이 아니라 관광이라고 하셔야 합니다.”라고 귀띔해 주었다.

그러자 대통령 왈, “나도 알아. 애무부 장관은 애무나 잘하시오!”

자음[편집]

순경음 비읍[편집]

중세 국어에서 쓰이던 순경음 비읍 (ㅸ)의 흔적이 남아있다. 순경음 비읍은 [b]와 [v]의 중간쯤으로 발음한다. 중세시대에는 “춥다”의 받침 ㅂ이 순경음 비읍 (ㅸ)이었으며, 활용형의 경우 “추ㅸㅓ”가 되었다. 그러나 이후 순경음 비읍이 사라지면서, 추ㅸㅓ는 “추워”로 바뀌었다. 하지만 경상도 사투리에는 아직 이 발음이 사라지지 않고 남아있다.

표준어 경상도 사투리 예시
무서워- (원형:무섭다) 무서버- 아이고, 무서버라.
더워- (원형:덥다) 더버- 더버서 죽겠다.
구워- (원형:굽다) 구버- [꾸버-] 고기 좀 꾸버바라.

여린 시옷[편집]

중세 국어에서 쓰이던 여린 시옷(ㅿ)도 경상도 사투리에 일부 남아있다. 그 적용원리는 순경음 비읍과 비슷하다. 예를 들어 “(병이) 낫다”는 말은 중세 국어에서 “나ㅿㅏ-”로 활용되었는데, 여린 시옷이 사라지면서 “나아-”로 바뀌었다. 그러나 경상도 사투리에는 아직도 이 발음이 남아있어 “나사-”로 발음된다. 예를 들면,

  • 표준어 : 병이 좀 나았니?
  • 경상도 : 병이 좀 나샀나?


그 외에 중세 국어에서 “무ㅿㅣ”로 발음되다가 “무우”(무)로 바뀐 단어도 경상도에서는 “무시”라고 발음된다.

된소리, 파열음[편집]

경상도 사투리에는 원래 쌍시옷 발음이 없다. 따라서 경상도 사람들은 [ㅅ]과 [ㅆ]을 구분하지 못하고, 모두 [ㅅ]으로 발음했다.(주로 경북 한정이다) 하지만 오늘날에는 서울말이 표준어로 널리 사용됨에 따라, 대부분의 경상도 사람들도 [ㅆ] 발음을 정확하게 할 수 있다. 쌍시옷 발음을 제외한 다른 된소리 (ㄲ, ㄸ, ㅃ, ㅉ)는 오히려 더 많이 사용되어 억센 느낌을 준다. 그 외에 파열음인 ㅊ, ㅋ, ㅌ, ㅍ도 자주 사용된다.

  • 쌍시옷
표준어 경상도 사투리 예시
저 가서 살 좀 사온나.
싸우다 사우다 사우지 마라.
  • 된소리, 파열음
표준어 경상도 사투리
과자 까자
확 궁둥이를 차 버릴까? 확 궁디를 주 차삘까?
뭐라고 했니? 뭐라캤노?
뭐라고요? 뭐라꼬예?
데워서 먹어. 데파 무으라. / 따사 무으라.

구개음화[편집]

표준어에서의 구개음화란, 발음을 편하게 하기 위해 자음 [ㄷ, ㄸ, ㅌ]가 모음 [ㅣ]를 만나면 각각 [ㅈ, ㅉ, ㅊ]로 발음되는 현상이다. 예를 들면, 해돋이라는 단어는 [해도]로 발음하지 않고, [해도]로 발음된다. 그러나 경상도 사투리에서는 더 나아가 [ㄱ]이 모음 [ㅣ]를 만날 때에도 구개음화가 일어나 [ㅈ]으로 발음된다. 예를 들어, [치]는 [치]로, []은 []로, [름]은 [럼]으로 발음된다.

일본어 발음[편집]

받침으로 [ㄴ, ㅇ, ㅁ]이 오면 일본어의 ん(ン)발음과 비슷한 발음이 나기도 한다. 아래에서 설명할 억양에서도 ん(ン)발음이 나는 화자가 있다.

동남방언 필수 단어[편집]

다음은 경상도에서 가장 많이 사용되는 단어들로서, 경상도 사투리를 사용하는 사람들과의 원할한 의사소통을 위해서 꼭 알아야 할 표현들이다.

사투리 의미 예문
욕보다 고생하다, 수고하다 동생 돌보느라 욕봤다.
까리하다 (옷 등을 잘 차려입어서) 멋지다 니 오늘 까리하게 입고 왔네?
단디 확실히, 꼼꼼하게 특별히 신경 써서. 옷 단디 입고가라. 밖에 칩다.
하모 물론, 당연히. A:오늘도 니 학교가제?
B:하모요. 언젠 안갔습니꺼?
공구다 괴다 이거 낑가가 공가놔라.
꼬시다, 꼬시랍다 고소하다 어이구, 맨날 공부 안하고 놀드만 꼬~시다.(꼬시랍다.)
추접다 추하고 더럽다. 니 오늘 세수 안했제? 아이고, 추저버라!
억수로 매우 많이 이게 얼마만이고? 억수로 반갑데이!
천지 삐까리(다), 쎄삐릿다, 쌨다 많다. 조심해라, 세상에 나쁜놈 천지 삐까리에 쎄삐릿다.
쌔빠지게 죽도록 열심히 (“쌔”는 “혀”를 의미한다.) 머하러 쌔빠지게 할 끼고. 슬슬 눈치보고 놀면서 해라카이.

질문하기[편집]

이제 경상도 사람에게 질문하는 방법을 알아보자. 서울말에서는 모든 질문을 -니?로 할 수 있지만, 경상도 사투리에서는 -나?-노?중 하나를 선택해야 한다. 예/아니요로 대답하는 의문문은 -나?로, 그렇지 않은 의문문은 -노?로 끝낸다. 예를 들어, 뭔가를 “먹었는지 안 먹었는지”를 물어볼 때에는

라고 하면 되고, 뭔가를 먹었다는 사실은 아는데, “무엇을 먹었는지” 물어보기 위해서는

라고 하면 된다. 이 외에도, 지역에 따라 -교?(부산)나 -네?(진주)로 물어보기도 한다.

억양[편집]

표준어에서는 다음과 같이 억양이 단어나 문장의 끝 부분에 주로 나타난다.

  • 하늘이↗ 푸르다.↘
  • 밥은 먹었니?↗ 응, 밥 먹었어.↘
  • 맞는 거↗ 아닌가?↗

경상도 사투리에서는 억양이 단어나 문장 속에서도 많이 나타나며, 억양의 세기도 더 강해서 더 다이나믹하다. 표준어와 달리 의문문의 끝을 내린다. 지역에 따라 차이가 많다.

  • 밥 묵↗었나?↘ 어, 밥 묵↗었다.↘
  • 맞다 아이↗가?→
  • 고마해↗라.↘ 마이→ 묵↗었다↘ 아이↗가.↘ (영화 <친구> 中.)

그 중에서 백미는 바로 이 표현이다. 예/아니요로 대답하는 질문을 받았을 때 응답으로,

  • 어.↘ (긍정의 의미)
  • 어↘어↗어→ (부정의 의미)

이 경우에는 [어]라고 발음하는 경우 이외에도 일본어의 ん(ン)발음으로 억양을 구사하는 경우가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