독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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인플루엔자 바이러스의 투과전자현미경 사진 (10만배 확대)

흔히 독감으로 알려져 있는 인플루엔자(영어: Influenza)는 조류포유류에서 오르토믹소바이러스과(Orthomyxoviridae)에 속하는 RNA 바이러스인플루엔자 바이러스에 의해 유발되는 감염병이다. 오한, , 콧물, 인두염, (종종 심한) 근육통, 두통, 기침, 허약함/피로 등이 가장 일반적인 증상이다. 흔히 감기와 혼동되지만, 독감과 감기는 서로 다른 종류의 바이러스에 의해 유발되며 독감이 감기보다 더 심한 증상을 나타낸다. 독감은 특히 어린이들에게 구역질구토를 유발할 수 있다.

일반적으로 독감은 기침이나 콧물로 인해 만들어진 에어로졸을 통해 공기전파된다. 독감은 새의 분변이나 콧물과의 접촉으로도 직접 전파될 수 있다. 대부분의 감염은 공기중에 떠다니는 바이러스 입자로 인해 발생하지만 가장 중요한 전파 수단은 완전히 명확하게 밝혀지지는 않았다. 인플루엔자 바이러스는 햇빛, 소독제, 세제 등에 의해 불활성화된다. 바이러스는 비누에 의해서도 불활성화될 수 있으므로 손을 자주 씻으면 독감을 예방할 수 있다. 독감은 때때로 폐렴으로 진행될 수 있다. 인플루엔자 바이러스에 의해 직접적으로 바이러스성 폐렴이 유발될 수도 있고, 이차적으로 세균성 폐렴이 유발될 수도 있다. 이런 일은 아주 건강한 사람에서도 나타날 수 있다. 특히 어린이가 독감 증상이 호전되다가 갑자기 고열이 나타나며 증상이 재발될 경우에는 세균성 폐렴으로 의심해 볼 수 있다. 환자가 숨을 쉬기 어려워 하는 것도 폐렴의 경고 신호가 될 수 있다.

인플루엔자 백신은 우리나라를 비롯한 선진국에서 쉽게 접종받을 수 있다. 가금류 농장에서도 독감으로 인한 피해를 막기 위해 인플루엔자 백신을 예방접종하기도 한다. 가장 흔한 인간 백신은 세 종류의 바이러스 항원을 불활성화시켜 만든 3가 인플루엔자 백신(TIV)이다. 일반적으로 이 백신은 두 종류의 인플루엔자 A 바이러스와 한 종류의 인플루엔자 B 바이러스를 혼합해서 만든다. 3가 인풀루엔자 백신은 질병을 옮길 위험성이 없다. 인플루엔자 바이러스는 아주 빠르게 진화하므로, 백신은 매년마다 그 해에 유행할 것으로 예상되는 인플루엔자 종류를 선택해서 제조한다. 일부 항바이러스제는 인플루엔자 치료에 사용 가능한 것으로 알려졌다.

독감은 계절에 따라 전세계적으로 발생하며, 매년 300-500만 명에서 심각한 질병을 일으키며 25만-50만 명의 사상자를 낸다. 하지만 판데믹이 발생하면 연간 사상자수는 수백만 명으로 급증하기도 한다. 20세기를 통틀어서 독감 판데믹 사태는 총 3차례 발생했는데, 각각 수천만명의 사상자를 내며 악명을 떨쳤다. 종종 다른 동물종의 독감바이러스가 사람에게 옮아 새로운 종류의 독감바이러스가 되는 경우가 있다. 예를 들어, 1990년대에 중국에서 H5N1 조류독감바이러스가 사람에게 전파되면서 이후 일련의 조류독감 판데믹 사태가 벌어졌으나 다행히도 사람에서 사람으로 직접 전파되지는 않아 지금까지 극단적인 상황에는 이르지 않고 있다. 2009년 4월에는 돼지, 조류, 인간독감바이러스의 유전자가 재조합되어 새로 만들어진 독감바이러스가 판데믹으로 번지면서 전세계적인 주목을 끌었다. 이 독감에는 신종플루(공식 명칭으로는 인플루엔자 A/H1N1)라는 이름이 붙었다. 세계보건기구(WHO)에서는 2009년 6월 11일 신종플루가 판데믹으로 번졌다고 공식적으로 선언하였다. 다만 신종플루의 치사율은 일반독감보다도 낮은 수준이라 실질적인 위협은 되지 못했다.

증상[편집]

독감 진단에 사용되는 증상
증상: 민감도[1] 특이도[2]
68–86% 25–73%
기침 84–98% 7–29%
콧물 68–91% 19–41%

  • 세 종류의 진단법 모두 60세 이상의 노년층에서는 민감도가 낮았다.

독감의 주요 증상. 독감에서 가장 흔한 증상은 열과 기침이다.

독감 감염자의 약 33%는 무증상 감염을 나타낸다.

독감의 증상은 감염 후 하루에서 이틀 뒤 비교적 갑자기 시작될 수 있다. 보통 초기 증상으로는 오한이 나타나지만, 38-39°C에 이르는 열도 흔히 나타난다. 대부분의 독감 환자는 수 일동안 아파서 침대에만 누워 있으며, 몸 전체-특히 등과 다리 부위에-통증이 나타난다. 독감의 증상으로는 다음과 같은 것들이 있을 수 있다.

  • 과 심한 오한 (추운 느낌이 들며 몸이 떨림)
  • 기침
  • 코막힘
  • 콧물
  • (특히 관절과 목 부위의) 통증
  • 피로
  • 두통
  • 눈물
  • 충혈. 피부, 입, 목, 코 등의 발적
  • 점상 발진
  • 어린이에서 설사복통 등의 위장관 증상 (인플루엔자 B에 감염된 어린이에서 심하게 나타날 수 있음)

감염 초기단계에서 감기와 독감을 구분하는 것은 어려울 수 있으나, 독감은 갑자기 시작되는 고열과 아주 심한 피로를 특징으로 하므로 확인 가능하다. 어른에서는 독감 증상으로 설사가 나타나는 경우는 일반적이지 않으나, H5N1 조류독감에 걸린 경우나 어린이가 일반독감에 걸린 경우에는 나타날 수 있다.

항바이러스제는 초기에 투여되면 독감 치료에 효과적이므로, 독감은 초기에 확인하는 것이 중요하다. 위에 나열된 증상 중에서 열과 기침, 인후염, 코막힘 등이 복합적으로 나타나는 경우 독감 진단을 내릴 수 있다. 독감이 유행중인 지역에서는 독감의 출현율이 70%에 이를 수 있으므로 이들 증상이 복합적으로 나타나는 경우 특별한 검사를 거치지 않고 뉴라미니다아제 억제제를 투여하여 치료할 수 있다. 독감이 특별히 유행중이지 않더라도 겨울철이면 독감의 출현율은 15%가 넘을 수 있으므로 노인 환자에서는 해당 치료를 진행할 수 있다.

미국 질병통제예방센터(CDC)에 따르면 환자의 증상을 진단하여 즉석에서 독감 판별을 하는 방법의 민감도는 70-75%, 특이도는 90-95% 이라고 한다. 이 방법은 독감이 유행하는 계절에 특히 유용하게 사용될 수 있다.

좀 더 심각한 측면에서, 때때로 독감은 직접적 바이러스성 또는 이차적 세균성 폐렴을 유발할 수 있다. 가장 확실한 증상은 호흡 곤란이다. 또한 어린이가 독감 증상이 호전되다가 갑자기 고열이 나타나며 병이 재발하는 현상은 세균성 폐렴의 위험 신호일 수 있다.

바이러스의 종류[편집]

인플루엔자 바이러스는 RNA 바이러스이며 분류상으로 오르토믹소바이러스과의 다섯 속 중에서 다음과 같은 세 가지 속이 해당한다.

인플루엔자 바이러스 A[편집]

이 바이러스속은 인플루엔자 A 바이러스 한 종 만을 포함한다. 인플루엔자 A형은 물 주변에 서식하는 야생조류를 자연숙주로 한다. 때때로 바이러스는 다른 종으로 전파된다. 이로인해 닭/오리 농장에 큰 피해를 줄 수 있으며 사람에게 전파되어 독감 판데믹 사태를 일으키기도 한다.

인플루엔자 A형 바이러스는 세 종류의 인플루엔자 바이러스 중에서 가장 독력이 강한 항원이며 가장 심한 질병을 일으킨다. 인플루엔자 A형 바이러스는 바이러스에 반응하는 항체혈청형에 따라 세분화될 수 있다. 인간에서 확인된 혈청형으로는 다음과 같은 것들이 있다.

(사망자를 많이 낸 순서대로 나열)

인플루엔자 바이러스 B[편집]

이 바이러스속은 인플루엔자 B 바이러스 한 종만을 포함한다. 인플루엔자 B형은 거의 인간에서만 질병을 일으키며 인플루엔자 A형보다는 덜 흔하다. 인플루엔자 B형에 감염되는 동물은 바다표범페렛이 유일하다. 이 종류의 바이러스는 A형에 비해 2-3배 더 느리게 돌연변이를 일으키며 유전적 구성도 덜 다양하며 혈청형은 단 한 종류만이 존재한다. 이처럼 항원의 종류가 다양하지 않기 때문에 사실 대부분의 사람은 어릴 때부터 인플루엔자 B형에 대한 면역을 획득하게 된다. 하지만 인플루엔자 B형도 돌연변이를 완전히 일으키지 않는 것은 아니어서 평생 면역은 불가능하다. 인플루엔자 B형은 이처럼 항원의 변화 속도가 느리고 숙주 범위가 제한되어 있어 인플루엔자 B형은 판데믹을 일으키지 않는다.

인플루엔자 바이러스 C[편집]

이 바이러스속은 인플루엔자 C 바이러스 한 종만을 포함한다. 사람, , 돼지 등이 감염되며 종종 심한 질병을 일으키거나 지역 내에서 유행할 수 있다. 하지만, 인플루엔자 C형은 다른 종류에 비해 덜 흔한 편이며 일반적으로 어린이에서 심하지 않은 질병만을 일으킨다.

전파[편집]

인플루엔자 바이러스는 증상이 나타나기 하루 전부터 다른 사람으로 전파될 수 있으며 독감환자는 이후로 5-7일동안 바이러스를 계속 방출하게 된다. 특히 감염 후 2-3일 후에 전파력이 가장 강해진다. 특히 체내의 바이러스 수는 열과 상관관계가 있어 바이러스 수가 많을수록 열도 더 높게 나타난다. 어린이는 어른보다 더 감염되기 쉬우며 증상이 나타나기 하루 전부터 감염 후 2주 뒤까지 바이러스를 방출한다.

인플루엔자는 크게 세 가지 방법으로 전파될 수 있다. 첫 번째 방법은 직접 전파(환자가 재채기할 때 나온 분비물이 직접 다른 사람의 눈, 코, 입 점막에 묻음)이고, 두 번째 방법은 공기 전파(환자가 재채기할 때 만들어진 에어로졸을 다른 사람이 마심)이고, 세 번째 방법은 손-손, 손-코, 손-입 전파로서 오염된 수건이나 악수 등의 접촉으로 전파되는 것이다. 이 세 종류의 전파 경로의 상대적인 중요성은 불명확하다. 공기전파에서 에어로졸 입자는 지름이 0.5-5µm 정도이며 단 하나의 에어로졸 입자만 마셔도 감염이 충분히 일어날 수 있다. 환자가 한 번 재채기할 때 만들어지는 입자의 수는 4만개 정도인데, 이 중 대부분은 크기가 커서 땅으로 금방 떨어진다. 바이러스가 이 입자 속에서 오랫동안 생존하기 위해서는 낮은 습도와 햇빛이 없는 조건이 갖추어져야 한다. 독감이 여름철보다는 겨울철에 더 유행하기 쉬운 이유이다.

인플루엔자 바이러스는 몸 밖에서도 생존할 수 있으므로 돈, 문고리, 조명 스위치 등을 통해서도 전파될 수 있다. 바이러스는 플라스틱이나 금속 같이 딱딱한 표면에서는 하루에서 이틀 정도 생존하며, 종이 위에서는 15분 정도 생존하며, 피부 표면에서는 단 5분만 생존할 수 있다. 하지만 바이러스가 점액에 둘러싸인 상태로 존재하면 더 오랫동안 생존할 수 있다. 예를 들어, 돈에 묻은 콧물 속의 바이러스는 17일까지 생존할 수 있다. 조류독감 바이러스는 냉동시키면 무기한으로 생존할 수 있다. 56°C에서 최소 60분 이상 가열하거나 pH 2 미만의 산에서 불활성화된다.

예방[편집]

독감 전파를 막기 위한 가장 효과적인 방법은 개인 위생에 신경쓰는 것으로서, ① 손으로 눈을 만지거나 코를 후비는 행위, 또는 손을 입에 넣는 행위 하지 않기 ② 비누 또는 알코올이 포함된 손 세정제로 손 자주 씻기 ③ 기침할 때는 가리고 하기 ④ 환자와 접촉 삼가기 ⑤ 환자는 집에 머물게 하기 등의 수칙을 지켜야 한다. 마스크를 착용하는 것도 전파를 막는데 도움을 줄 수 있으나 그 효과에 대해서는 논란의 여지가 있다. 흡연자는 비흡연자에 비해 독감에 걸릴 확률이 더 높으며 증상도 더 심하게 나타난다.

독감은 에어로졸과 오염된 표면을 통해 전파되기 때문에 표면을 소독하는 것도 감염 예방에 도움을 줄 수 있다. 알코올은 인플루엔자 바이러스에 대한 효과적인 소독제이며, 사차 암모늄 화합물을 알코올과 함께 사용하는 경우 소독 효과가 더 오랫동안 지속된다. 병원에서는 독감 환자가 사용했던 병실이나 도구를 소독하기 위해 사차 암모늄 화합물과 표백제를 사용한다. 일반 가정에서는 염소계 표백제를 희석하여 소독제로 사용할 수 있다.

지난 몇 차례의 판데믹 사태에서는 학교, 교회, 영화관 등을 폐쇄하는 조치가 내려져 바이러스의 전파 속도를 늦추었으나 전반적인 사망률을 감소시키는 데는 큰 효과를 내지 못했다. 감염자수가 많지 않은 경우에는 환자를 격리 수용하는 방법이 바이러스 전파를 예방할 수 있다.

치료[편집]

독감에 걸린 사람은 충분히 쉬면서 충분한 양의 물을 마셔야 하며 이나 담배는 멀리 하여야 한다. 해열과 근육통 경감을 위해 아세트아미노펜(타이레놀) 등의 약을 사먹을 수도 있다. 독감 증상(특히 열)이 있는 어린이와 십대 청소년은 아스피린을 먹지 않는 것이 좋은데, 이는 드물지만 치명적인 질병인 라이증후군을 일으킬 수 있기 때문이다. 독감은 바이러스가 원인인 질병이기 때문에 항생제는 독감치료에 아무런 도움을 주지 못한다. 다만 세균성 폐렴 등의 이차적 감염이 있는 경우에는 항생제를 투약한다. 항바이러스제 투여도 효과적일 수 있으나 일부 종의 바이러스는 표준 항바이러스제에 저항성을 나타낼 수 있다.

예후[편집]

독감은 감기에 비해 증상이 더 심하고 오랫동안 지속된다. 대부분의 사람은 1-2주 안에 완전히 회복되지만 어떤 사람들은 폐렴 등의 치명적인 합병증으로 진행되기도 한다. 따라서 독감은 특히 어리거나 늙거나 면역력이 낮은 사람에서 치명적일 수 있다. 에이즈 환자 등은 특히 더 심한 질병을 앓는다. 임산부와 어린이 또한 합병증의 위험성이 크다.

독감은 만성질환을 악화시킬 수 있다. 폐기종, 만성 기관지염, 천식 등이 있는 사람은 독감에 걸리면 호흡장애로 고생할 수 있으며 독감은 관상동맥질환이나 울혈성심부전을 악화시킬 수 있다. 흡연자의 경우 비흡연자에 비해 독감으로 인한 치사율이 더 높다.

주석[편집]

  1. 병에 걸린 사람이 양성 판정을 받을 확률
  2. 병에 걸리지 않은 사람이 음성 판정을 받을 확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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