천안야구장

이 얼마나 끔찍하고 무시무시한 생각이니? 그러나 성무용 전 천안시장은 이런 주장에 미친듯한 박수갈채를 보냈으니 더욱 끔찍하지!

천안야구장

소재지	충청남도 천안시 동남구 천안대로 320
개장	2013년
표면	흙

“ 780억 원짜리 수상한 야구장 ”

천안야구장은 충청남도 천안시 동남구 삼룡동에 있는 아마추어 전용 야구장이다.

시설

국도 1호선 옆에 있으며 정규 구장 4면과 리틀 구장 1면으로 구성되어 있다. 잔디 하나 없는 맨땅에 펜스만 설치되어 있으며 컨테이너로 만든 덕아웃이 경기장 시설의 전부이다. 또한, 배수 시설이 전혀 갖춰지지 않아서 비만 오면 물이 빠지지 않아 하루 이틀 정도는 경기할 수 없는 상태가 된다. 야구장으로서 가장 기본적인 시설들조차 갖춰져 있지 않아서 KBO가 발간하는 <전국야구장백서>에도 빠져 있다.

특혜 의혹

천안야구장을 짓는데 사용된 총사업비는 무려 780억 원에 달한다. 780억 원이면 프로야구 경기 개최가 가능한 중대형급 야구장을 지을 수 있는 돈이다. 비슷한 시기에 지어진 다른 야구장과 비교해보자면, 롯데 자이언츠의 제2 홈구장인 울산야구장의 총사업비가 450억 원, KIA 타이거즈의 홈구장인 광주챔피언스필드의 총사업비가 990억 원 정도이다. 그러나 천안야구장은 이렇게 막대한 돈을 들였음에도 프로야구는커녕 사회인 야구시설치고도 매우 형편없는 시설이어서 예산 낭비 및 비리 의혹이 제기되고 있다.

총사업비 780억 원을 분석해보면 이 중에서 경기장을 조성하는데 든 비용은 37억 원에 불과하고 토지보상금만 540억 원에 달한다. 즉 과도한 토지보상금이 공사비를 올린 주범이라는 것이다.

성무용 전 천안시장은 천안야구장 사업을 2002년 선거 공약으로 내걸고 추진에 적극적이었다. 성무용 전 천안시장은 2004년 11월에 현재의 야구장 부지를 선정하였는데, 이 당시 야구장 부지의 땅값은 m²당 3만 7천 원 선이었다. 그러나 천안시에서 2008년 12월에 자연녹지였던 야구장 주변을 아파트가 들어설 수 있는 2종 일반주거지로 용도변경하면서 야구장 부지 땅값이 공시지가 기준 m²당 25만 4천 원으로 급등하였다. 2년 뒤인 2010년에는 토지보상액을 정하기 위한 감정평가가 시행되었는데 실제 토지보상금으로 지급된 돈은 m²당 40~45만 원에 달했다. 결국, 야구장 계획 당시의 공시지가에 비교해 10배 이상의 돈을 토지보상금으로 지급한 셈이다.

이 과정에서 25명의 땅 주인이 1인당 평균 21억 6천만 원에 달하는 토지보상금을 지급받았다. 그러나 더욱 미심쩍은 부분은 여기서 210억 원에 달하는 돈이 성무용 전 천안시장과 오랫동안 알고 지낸 지인으로 알려진 원씨 일가에게 토지보상금으로 지급되었다는 점이다.

이를 두고 주일원 천안시의원은 결국 처음부터 원씨 일가에게 거액의 돈을 몰아주기 위해서 엉터리 야구장 계획을 만든 것 아니냐는 의혹을 2014년 9월에 제기하면서 공론화시켰다. 야구장 부지로 사용 가능한 다른 시유지도 얼마든지 있는데, 하필이면 지인의 사유지를 야구장 부지로 선정한 것은 우연일 수 없으며, 특혜가 의심될 수밖에 없다고 지적했다. 이러한 의혹에 대해 원모씨는 2015년 한 전화인터뷰에서 자신은 성무용 시장과는 행사에서 몇 번 만났을 뿐, 아무런 관련이 없으며 의혹은 사실이 아니라고 주장하였다. 성무용 전 천안시장은 의혹에 대해 “부지 선정을 하다 보니까 그 사람 땅이 된 거지 그 사람 위해서 거기 한 거 아니거든요”라고 반박하였다.

2017년, 검찰은 성무용 전 천안시장이 무리하게 야구장 사업을 추진하여 천안시에 재산상 손해를 입힌 것으로 보고 업무상 배임 혐의를 적용하여 불구속기소 하였다. 2018년 현재까지 재판이 계속되고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