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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대사|흑산도에 들어설, 국내 최초의 소형공항}}
  
'''흑산공항'''은 [[전라남도]] [[신안군]] [[흑산면]] 예리에 건설될 예정인 소형공항이다. 2015년 12월에 건설계획이 발표되었으며 2017년 착공, 2020년 개항을 목표로 하고 있다. 길이 1,200m의 활주로가 들어설 예정이며 50인승 중·소형 항공기의 취항이 가능하다. 국비 1,835억 원이 투입될 예정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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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흑산공항'''은 [[전라남도]] [[신안군]] [[흑산면]] 예리에 건설될 예정인 소형공항이다. 2015년 12월에 건설계획이 발표되었다. 길이 1,200m의 활주로가 들어설 예정이며 50인승 중·소형 항공기의 취항이 가능하다. 국비 1,835억 원이 투입될 예정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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원래 2017년 착공, 2020년 개항을 목표로 하고 있었으나 환경 문제로 발목이 잡혀 사업 추진이 연기되고 있다.  
  
 
== 필요성 ==
 
== 필요성 ==
[[흑산도]]를 비롯한 전남 다도해 지역은 훌륭한 관광자원을 갖추고 있음에도 불구하고 육지와의 교통이 불편하여 관광객 유치에 어려움을 겪고 있다. [[목포항]]에서 쾌속선을 타고 흑산도까지 들어가는데 2시간이나 걸리며 그나마도 악천후 등으로 배편이 끊기면 오도 가도 못하는 상황이 벌어진다. 하지만 2020년 흑산공항이 개항하면 서울에서 흑산도까지 1시간 만에 도착할 수 있게 되어 접근성이 크게 향상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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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흑산도]]를 비롯한 전남 다도해 지역은 훌륭한 관광자원을 갖추고 있음에도 불구하고 육지와의 교통이 불편하여 관광객 유치에 어려움을 겪고 있다. [[목포항]]에서 쾌속선을 타고 흑산도까지 들어가는 데 2시간이나 걸리며 그나마도 악천후 등으로 배편이 끊기면 오도 가도 못 하는 상황이 벌어진다. 하지만 흑산공항이 개항하면 서울에서 흑산도까지 1시간 만에 도착할 수 있게 되어 접근성이 크게 향상된다.
  
 
== 쟁점 ==
 
== 쟁점 ==
; 흑산도의 인구는 4천명에 불과한데, 이런 곳에 공항을 짓는 것이 타당한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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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흑산도의 인구는 4천 명에 불과한데, 이런 곳에 공항을 짓는 것이 타당한가?
: 흑산도는 이미 많은 사람들이 방문하고 있는 유명한 관광지(특히 바다낚시의 성지)로서, 2015년 한 해 동안 흑산도를 방문한 관광객 수는 15만 명에 이른다<ref>[http://www.tour.go.kr/stat/st2_tour_area.asp?hidExpFlag= 관광정보지식시스템-관광지방문객통계보고]</ref>. 흑산도 주변에는 [[홍도]], [[만재도]], [[가거도]] 등 다른 섬들도 많이 있기 때문에 이쪽으로의 관광객 수까지 고려하면 충분히 타당성이 있다.(...라고 국토부에서는 주장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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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흑산도는 이미 많은 사람들이 방문하고 있는 유명한 관광지(특히 바다낚시의 성지)로서, 2017년 한 해 동안 흑산도를 방문한 관광객 수는 16만 명에 이른다<ref>[https://www.tour.go.kr/ 관광정보지식시스템-주요관광지점 입장객]</ref>. 흑산도 주변에는 [[홍도]], [[만재도]], [[가거도]] 등 다른 섬들도 많이 있어서 이쪽으로의 관광객 수까지 고려하면 충분히 타당성이 있다.(...라고 국토부에서는 주장한다.)
  
 
; KTX와의 경쟁에서 이길 수 있는가?
 
; KTX와의 경쟁에서 이길 수 있는가?
: [[경부고속철도]]가 운행을 시작하면서 [[대구국제공항]], [[울산공항]], [[포항공항]] 등의 지역공항 이용객수가 반토막난 사례가 있기 때문에 흑산공항도 [[호남고속철도]]와의 경쟁에서 밀려 유령공항으로 전락하는 것 아니냐는 우려가 있다. 하지만 호남고속철도를 타고 목포역까지 오더라도 목포에서 흑산도로 들어오기 위해서는 결국 배를 2시간 동안 타야하므로 앞서 언급한 대구공항이나 울산공항과는 상황이 다르다. 서울에서 흑산도로 갈 때, KTX와 여객기의 소요시간 및 요금을 비교해 보면 이렇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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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경부고속철도]]가 운행을 시작하면서 [[대구국제공항]], [[울산공항]], [[포항공항]] 등의 지역 공항 이용객 수가 반 토막이 난 사례가 있으므로 흑산공항도 [[호남고속철도]]와의 경쟁에서 밀려 유령공항으로 전락하는 것 아니냐는 우려가 있다. 하지만 호남고속철도를 타고 목포역까지 오더라도 목포에서 흑산도로 들어오기 위해서는 결국 배를 2시간 동안 타야 하므로 앞서 언급한 대구공항이나 울산공항과는 상황이 다르다. 서울에서 흑산도로 갈 때, KTX와 여객기의 소요시간 및 요금을 비교해 보면 이렇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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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따라서 소요시간으로 보나 요금으로 보나 여객기가 고속철도에 크게 밀리지는 않으리라고 보인다.  
  
 
; 공항 건설비용은 적절한 수준인가?
 
; 공항 건설비용은 적절한 수준인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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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환경파괴 문제는 없는가?
 
; 환경파괴 문제는 없는가?
: 흑산도는 [[다도해 해상국립공원]]에 속한 지역이며 중요한 철새 서식지인 만큼 공항 건설에 따른 환경훼손 문제가 꾸준히 제기되어왔다. 철새 보호를 위해 철새 서식을 위한 대체 습지를 마련하고 철새 먹이원 조성, 국제 철새마을 조성 등의 철새 보호 대책을 수립한 끝에 흑산공항 건설이 결정되었다.<ref>[http://www.ohmynews.com/NWS_Web/View/at_pg.aspx?CNTN_CD=A0002169450 흑산공항 본격 추진... 우리나라 최초 소형공항] 오마이뉴스, 2015년 12월 18일</ref>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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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흑산도는 [[다도해 해상국립공원]]에 속한 지역이며 중요한 철새 서식지인 만큼 공항 건설에 따른 환경 훼손 문제가 꾸준히 제기되어왔다. <ref>[http://www.ohmynews.com/NWS_Web/View/at_pg.aspx?CNTN_CD=A0002169450 흑산공항 본격 추진... 우리나라 최초 소형공항] 오마이뉴스, 2015년 12월 18일</ref> 환경보존 가치가 큰 국립공원 내부에 대규모 토목공사를 벌여 공항을 짓는다면 국립공원의 가치가 훼손될 수 있다는 우려가 있다. 또한, 공항이 완공된 후에도 항공기와 조류의 충돌 문제(bird-strike)로 인해 항공 안전에 위협이 될 수 있다. 현재로서 환경 영향 문제는 흑산공항 건설에 가장 큰 걸림돌이 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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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지역주민에게 실질적인 도움이 되는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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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흑산도 주민이 서울에 갈 일이 그렇게 많이 있을까? 생필품을 구매하거나 병원에 가기 위해 목포에 오갈 일은 많아도 서울까지 갈 일은 비교적 적을 것이다. 현재 흑산도 주민은 정부 보조금 덕분에 외지인보다 훨씬 저렴한 가격으로 여객선을 이용하고 있는데, 공항이 생겼다고 해서 여객선보다 열 배 이상 비싼 항공기를 탈 리도 만무하다. 결국, 흑산공항은 사실상 흑산도를 방문하는 관광객을 위한 시설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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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비용대비 편익(B/C) 분석 결과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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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2015년 기획재정부의 예비타당성 보고서에서 흑산공항의 비용대비 편익은 4.38로 제시되어 경제성이 매우 높은 것으로 나타났다. 그러나 2017년 보안계획서에는 2.6, 2018년 재보안계획서에는 1.9 등으로 크게 수치가 낮아져서 분석 결과에 신뢰도가 떨어진다는 지적이 있다. 어쨌든 현재로서는 일단 비용대비 편익이 1.0이 넘으니 경제성은 있는 것으로 보인다.
  
; ‘악마의 섬’ 흑산도에 공항이 웬 말이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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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대안 ==
: 2016년에 흑산도 집단 성폭행 사건이 이슈화되면서 “흑산도 같은 범죄소굴에 공항이 웬 말이냐”는 여론이 생겨났다. 흑산도에 범죄가 많다는 것과 흑산도에 공항을 건설하는 일 사이에는 사실 직접적인 상관관계가 있는 것은 아니다. 하지만 흑산도가 ‘범죄소굴’로 알려짐에 따라 실제 관광객 수가 감소할 우려도 있는 등 여론을 마냥 무시할 수 있는 상황은 아니기 때문에 착공이 지연될 우려는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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공항을 짓는 대신에 현재 운항하고 있는 유람선을 대형화하여 기상 악화에 따른 결항률을 최소화시키는 대안이 제시되고 있다.<ref>[http://www.nocutnews.co.kr/news/5003998 10년째 계속된 흑산공항 논란…누구를 위한 공항인가] 노컷뉴스, 2018년 7월 21일</ref>
  
 
== 주석 ==
 
== 주석 ==

2018년 7월 22일 (일) 20:24 기준 최신판

흑산공항 예정도
흑산도는 바다낚시의 성지로 유명하다.

흑산공항전라남도 신안군 흑산면 예리에 건설될 예정인 소형공항이다. 2015년 12월에 건설계획이 발표되었다. 길이 1,200m의 활주로가 들어설 예정이며 50인승 중·소형 항공기의 취항이 가능하다. 국비 1,835억 원이 투입될 예정이다.

원래 2017년 착공, 2020년 개항을 목표로 하고 있었으나 환경 문제로 발목이 잡혀 사업 추진이 연기되고 있다.

필요성[편집]

흑산도를 비롯한 전남 다도해 지역은 훌륭한 관광자원을 갖추고 있음에도 불구하고 육지와의 교통이 불편하여 관광객 유치에 어려움을 겪고 있다. 목포항에서 쾌속선을 타고 흑산도까지 들어가는 데 2시간이나 걸리며 그나마도 악천후 등으로 배편이 끊기면 오도 가도 못 하는 상황이 벌어진다. 하지만 흑산공항이 개항하면 서울에서 흑산도까지 1시간 만에 도착할 수 있게 되어 접근성이 크게 향상된다.

쟁점[편집]

흑산도의 인구는 4천 명에 불과한데, 이런 곳에 공항을 짓는 것이 타당한가?
흑산도는 이미 많은 사람들이 방문하고 있는 유명한 관광지(특히 바다낚시의 성지)로서, 2017년 한 해 동안 흑산도를 방문한 관광객 수는 16만 명에 이른다[1]. 흑산도 주변에는 홍도, 만재도, 가거도 등 다른 섬들도 많이 있어서 이쪽으로의 관광객 수까지 고려하면 충분히 타당성이 있다.(...라고 국토부에서는 주장한다.)
KTX와의 경쟁에서 이길 수 있는가?
경부고속철도가 운행을 시작하면서 대구국제공항, 울산공항, 포항공항 등의 지역 공항 이용객 수가 반 토막이 난 사례가 있으므로 흑산공항도 호남고속철도와의 경쟁에서 밀려 유령공항으로 전락하는 것 아니냐는 우려가 있다. 하지만 호남고속철도를 타고 목포역까지 오더라도 목포에서 흑산도로 들어오기 위해서는 결국 배를 2시간 동안 타야 하므로 앞서 언급한 대구공항이나 울산공항과는 상황이 다르다. 서울에서 흑산도로 갈 때, KTX와 여객기의 소요시간 및 요금을 비교해 보면 이렇다.
서울 → 흑산도
교통수단 소요시간 요금
KTX+쾌속선
(용산역→목포역→목포항→흑산항)
4시간 20분[2] 87,100원[3]
여객기
(김포공항→흑산공항)
1시간 10만 원 내외 (추정)
따라서 소요시간으로 보나 요금으로 보나 여객기가 고속철도에 크게 밀리지는 않으리라고 보인다.
공항 건설비용은 적절한 수준인가?
일단 흑산공항은 울릉공항처럼 깊은 바다를 메우고 그 위에 공항을 짓는 방식이 아니라 섬 위에 공항을 짓는 방식이기 때문에 공항 건설비용은 울릉공항의 1/3 수준으로 평가된다. 정확히는 흑산공항 건설에는 1,835억 원, 울릉공항에는 5,805억 원의 국비가 투입될 예정이다.[4] 주민보상이나 항로 주변 산봉우리 절토 등의 문제도 없다.
환경파괴 문제는 없는가?
흑산도는 다도해 해상국립공원에 속한 지역이며 중요한 철새 서식지인 만큼 공항 건설에 따른 환경 훼손 문제가 꾸준히 제기되어왔다. [5] 환경보존 가치가 큰 국립공원 내부에 대규모 토목공사를 벌여 공항을 짓는다면 국립공원의 가치가 훼손될 수 있다는 우려가 있다. 또한, 공항이 완공된 후에도 항공기와 조류의 충돌 문제(bird-strike)로 인해 항공 안전에 위협이 될 수 있다. 현재로서 환경 영향 문제는 흑산공항 건설에 가장 큰 걸림돌이 되고 있다.
지역주민에게 실질적인 도움이 되는가?
흑산도 주민이 서울에 갈 일이 그렇게 많이 있을까? 생필품을 구매하거나 병원에 가기 위해 목포에 오갈 일은 많아도 서울까지 갈 일은 비교적 적을 것이다. 현재 흑산도 주민은 정부 보조금 덕분에 외지인보다 훨씬 저렴한 가격으로 여객선을 이용하고 있는데, 공항이 생겼다고 해서 여객선보다 열 배 이상 비싼 항공기를 탈 리도 만무하다. 결국, 흑산공항은 사실상 흑산도를 방문하는 관광객을 위한 시설이다.
비용대비 편익(B/C) 분석 결과는?
2015년 기획재정부의 예비타당성 보고서에서 흑산공항의 비용대비 편익은 4.38로 제시되어 경제성이 매우 높은 것으로 나타났다. 그러나 2017년 보안계획서에는 2.6, 2018년 재보안계획서에는 1.9 등으로 크게 수치가 낮아져서 분석 결과에 신뢰도가 떨어진다는 지적이 있다. 어쨌든 현재로서는 일단 비용대비 편익이 1.0이 넘으니 경제성은 있는 것으로 보인다.

대안[편집]

공항을 짓는 대신에 현재 운항하고 있는 유람선을 대형화하여 기상 악화에 따른 결항률을 최소화시키는 대안이 제시되고 있다.[6]

주석[편집]

  1. ^ 관광정보지식시스템-주요관광지점 입장객
  2. ^ 용산역→목포역 KTX 2시간12분 + 목포시내구간 10분 + 목포항→흑산항 1시간 58분
  3. ^ 용산역→목포역 KTX 52,800원 + 목포항→흑산항 34,300원
  4. ^ 울릉도·흑산도 공항 건설…서울서 1시간 걸려 뉴시스, 2015년 12월 3일
  5. ^ 흑산공항 본격 추진... 우리나라 최초 소형공항 오마이뉴스, 2015년 12월 18일
  6. ^ 10년째 계속된 흑산공항 논란…누구를 위한 공항인가 노컷뉴스, 2018년 7월 21일