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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가격이 비싼 이유 == [[잣나무]]는 보통 20~30m 이상 하늘을 향해 곧게 자라는데, 알짜배기 잣송이는 나무의 가장 꼭대기 끝부분에만 열린다. 크레인이 들어가기 힘든 깊은 산 속이 대부분이라, 오늘날에도 숙련된 작업자가 오직 장대 하나에 의지해 맨몸으로 나무 꼭대기까지 기어 올라가 털어내야 한다. 이는 매년 수확 철마다 추락 사고 뉴스가 나올 만큼 위험천만한 작업이다. 수확 난이도가 너무 악랄하다 보니, 과거에는 인간 대신 [[원숭이]]를 훈련시켜 나무 위로 보내거나, [[헬기]]를 띄워 하강풍으로 잣송이를 떨어뜨리는 기상천외한 방법들이 실제로 도입 검토된 적이 있다. 그러나 원숭이는 통제가 안 되고, 헬기는 배보다 배꼽이 더 큰 비용 문제와 위험성 때문에 결국 인간이 직접 올라가는 아날로그 방식으로 회귀했다. 잣나무 특유의 끈적이는 [[진액]](송진) 때문에 과거에는 기계화가 불가능한 영역으로 여겨졌으나, 현대 가공 공장은 "건조" 과정을 추가하여 이를 극복하고 시스템을 구축했다. ;'''1. 피잣(겉껍질) 탈각''' :수확한 잣송이를 그대로 까면 진액이 뿜어져 나와 기계를 망가뜨린다. 이 때문에 현대 공정에서는 먼저 잣송이를 바짝 '''말리는 과정'''을 거친다. 수분이 날아가 진액이 굳으면 기계에 넣고 겉껍질을 부수어 밀알 모양의 단단한 씨앗인 '''피잣'''을 분리해 낸다. ;'''2. 황잣(속껍질) 단계''' :분리된 피잣을 다시 한번 정밀 탈각 기계에 넣고 돌려 겉의 단단한 갈색 껍데기를 깨부순다. 이 과정을 거치면 얇은 속껍질이 군데군데 남아 있는 노르스름한 상태의 '''황잣'''이 된다. 황잣은 잣 본연의 풍미가 가장 잘 살아있어 애호가들이 선호한다. ;'''3. 백잣(실잣) 단계''' :황잣을 다시 뜨거운 물에 푹 넣어 불린 뒤, 마찰을 이용한 탈피 기계에 통과시키면 속껍질이 말끔하게 벗겨지며 우리가 흔히 아는 뽀얀 '''백잣'''이 완성된다. 이 정교한 탈각 및 탈피 자동화 라인 덕분에 대량 생산이 가능해졌으며, 현대인들이 그나마 감당 가능한 가격에 잣을 맛볼 수 있게 되었다. [[분류:견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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