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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공무원의 현실 == 이렇게 많은 [[대학생]]들과 [[취업준비생]]들이 공무원을 선망하고, 또 엄청난 경쟁률을 뚫고서 공무원이 되기 위해서 도전하는 것을 보면 공무원은 그야말로 되기만 하면 좋은, 환상적인 직업인 것처럼 보인다. 하지만 과연 그만큼 공무원이 좋은 직업일까? 결론부터 말하자면, 공무원은 의외로 호불호가 극심하게 갈리는 직업이다. 다른 직업들과는 뚜렷이 구별되는 특징들이 있기 때문에 이러한 점들이 잘 맞는 사람에게 공무원은 최고의 직업이 될 수 있지만, 반대로 맞지 않는 사람에게 공무원은 최악의 직업이 될 수도 있다. 실제로 바늘구멍을 뚫고 공무원이 된 많은 청년들이 얼마 지나지 않아 [[퇴사]]를 하는 경우가 늘어나고 있다. 그만큼 공무원에 대한 환상이 부풀려졌다는 뜻인데, 그렇다면 공무원의 장단점을 객관적으로 분석해보자. === 무조건 6시 칼퇴근? 현실은 야근지옥 === 공무원에 관해 가장 흔히 갖는 환상 중 하나가 바로 ‘6시 종치면 칼퇴근’일 것이다. 일단 정부나 지자체에서는 6시 퇴근해서 가족과 함께 보내는 시간을 보장해 주겠다는 것이 목표이고, 이를 위해 눈치 보지 말고 칼퇴근할 것을 독려하는 추세이기는 하다. 그러나 현실적으로 6시 칼퇴근하기에는 어려움이 따른다. 무엇보다도 큰 문제는, 한 사람이 맡는 업무량 자체가 과중한 편이라는 점이다. 도저히 오후 6시 이전에 모두 끝마칠 정도의 업무량이 아니라는 것이다. 특히 연차가 낮은 신입 직원에 가까울수록 일이 익숙하지도 않고, 또 이런저런 귀찮은 업무를 다른 직원들로부터 떠맡기 마련이어서, 밀린 업무를 완전히 끝마치려면 자연스럽게 야근으로 이어지는 경우가 많다. 주말에도 여러 잡무 때문에 출근해야 하는 경우가 의외로 있다. 칼퇴를 막는 부수적인 원인으로는 상사의 눈치가 있다. 보수적인 공무원 조직의 분위기상 먼저 일어나는 사람은 성실하지 않은 사람으로 낙인찍히기 쉽다. 조금 다른 이유로, 공무원 스스로가 야근을 선호하는 경우도 있다. 공무원의 경우 초과근무를 하면 초과근무수당을 반드시 챙겨 받을 수 있다. 바로 이 초과근무수당을 노리고서, 실제 업무는 많지 않음에도 일부러 초과근무를 하는 것이다. 가족과 함께 시간을 보내기를 별로 선호하지 않는 중장년층이 이런 유형의 야근을 많이 하는 편이다. 전반적으로 평가하자면 일반 사기업에 비해서는 야근이 적다는 의견이 우세하나, 이것은 어디까지나 평균적으로 그렇다는 것이다. 당연히 공무원도 그 조직이나 맡은 업무에 따라서 상대적으로 야근을 많이 하게 될 수도 있고, 적게 하게 될 수도 있다. 하지만 피할 수 없는 야근지옥은 공무원 사회에도 분명히 있다는 점은 염두에 두어야 할 것이다. === 공무원은 박봉? 숨겨진 부분이 있다 === 공무원의 가장 큰 단점으로는 월급이 적다, 즉 박봉이라는 점이 손꼽힌다. 실제로, 9급 일반직 공무원의 1호봉(공무원 임용 후 첫 1년 동안 받는 월급)은 2020년 기준 164만 2800원에 불과하다. 이는 2020년도 [[최저임금]]의 월 환산액인 179만 5310원에도 미치지 못하는 박봉이다. 그렇다면 공무원은 정말로 법정 최저임금에도 미치지 못하는 돈을 받고서 착취당하고 있는 걸까? 그러나 여기에는 함정이 숨어있다. 바로 기본급 외에 딸려 나오는 각종 수당이다. 공무원은 본봉 이외에도 직급보조비(최저 10만 5천원), 정액급식비(14만 원), 성과상여금, 시간외수당, 가족수당, 명절휴가비(봉급의 60%, 연 2회), 정근수당, 자격수당 등 수많은 종류의 수당을 따로 받고 있다. 이외에도 복지포인트 등 부가적인 복지 혜택까지 덤으로 따라온다. 이러한 부분까지 고려하면 9급 1호봉이고 최소한의 추가 수당만 받는다고 계산하여도 적어도 최저임금은 가뿐하게 넘는 정도의 월급은 받고 있다. 이처럼 공무원의 수당 제도는 매우 복잡하게 되어 있어 실제 받는 월급은 가늠하기 어렵게 되어 있는 것이 공무원 월급 체계의 특징이다. 이렇게 정확한 공무원 월급을 알기 어렵게 만든 것은 의도적인 측면이 있다. 공무원의 월급은 곧 국민의 [[세금]]에서 나온 것이므로, 공무원의 월급이 많다는 인상을 풍기면 세금을 내는 국민들의 정서에 반감을 사기 쉽기 때문이다. 그래서 일부러 매년 전 국민에게 정확하게 공개되는 부분인 본봉은 적게 책정해두고, 실제로는 여러 수당을 통해 공무원의 생계를 보장하는 것이다. 사기업(특히 중소기업)의 월급은 많아 보이도록 부풀려 말한 다음 여러 핑계를 대며 떼먹는 방식이라면, 공무원의 월급은 적어 보이도록 줄여 말한 다음 이것저것 챙겨주며 더해주는 방식이므로 사기업의 월급과 공무원의 월급은 1대 1로 대응하지 않는다. 공무원 급여체계는 시간이 흐를수록 호봉이 올라가고 그에 따르는 수당도 같이 올라가므로 처음에는 적게 받다가 연차가 쌓일수록 많이 받는 구조이다. 정년도 길게 보장되므로 사기업과 비교하여 한 달에 받는 돈은 적더라도 평생 받는 돈은 더 많을 수도 있다. === 편안한 업무? 지옥의 민원업무! === 공무원은 업무가 편안하다는 인식이 있다. 적당히 놀기만 해도 돈을 준다는 것. 그러나 이것은 거의 모함에 가깝다. 공무원도 엄연히 직장이며, 일한 만큼 받는다는 기본 원칙에는 변함이 없다. 공무원 중에서 정말 편하게 놀면서 돈 받는 경우는 딱 두 가지다. 첫째, 애초에 승진이라고는 안 되는 직렬이거나, 둘째, 근무는 오래해서 연차는 쌓였으나 자발적으로 승진을 포기하고 놀기로 작정한 경우이다. 대다수의 공무원은 다른 직업과 마찬가지로 열심히 일하고 있다. 공무원의 업무 중에서 단연 최악으로 손꼽히는 것은 바로 민원업무이다. ‘내가 낸 세금 받아 처먹는 주제에, 일 똑바로 못해?’라고 소리치는 진상 민원인들 몇 번 만나고 나면 그 손발이 덜덜 떨리는 [[스트레스]]에 안정적인 직업이고 뭐고 그냥 다 때려치우고 싶은 마음이 굴뚝같아진다. 민원 업무는 중앙직보다는 지방직 공무원이 주로 담당하며, 도시보다는 시골로 갈수록, 하위 행정구역으로 갈수록 진상 민원의 비율이 높은 편이다. [[분류:직업]]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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