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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인격 == 탐욕덩어리 그 자체다. 인간성 하나만으로 따진다면 동탁은 그야말로 항우의 현신이다. 중국 고대사에서는 알아주는 탐욕 양대 산맥이 있는데 그것이 바로 항우와 동탁이다. 항우는 신안대학살로 악명이 높은 살인마인 데다가 유방이 진시황을 존중하느라 그냥 내버려둔 보물과 궁녀들을 항우는 마음대로 노략질하고 마음대로 강간했다. 동탁은 이런 항우에 비견될 정도로 탐욕 쩌는 위인이었다. 동탁은 궁중에 진입하자마자 천황을 갈아치우고 국가예산을 갈취하였으며 궁중의 여인들을 마음대로 강간했는데 한 황실의 황녀들까지 이 대상에 포함될 정도였다. 게다가 돈이 많으면 장땡인줄 알고 화폐인 오수전을 마구잡이로 찍어대는 통에 후한을 살인적인 인플레이션에 시달리게 만들었다. 결국 동탁은 자신의 관(冠)을 관리하는 시녀와 여포가 연애를 하자 이에 빡쳐서 여포에게 창을 던졌다. 그런데 그렇게 탐욕스러운 것과 동시에 베풀 줄도 아는 인물로 통이 큰 인물이기도 하다. 자기가 밭을 갈던 소를 바로 도축해서 강 족들에게 먹인 일화도 있으며 오랫동안 키워온 적토마를 여포에게 선물로 줄 정도로 통이 컸다. 문제는 동탁의 성격 중 상당히 잔악무도한 면모가 있었기 때문인데 이는 조조나 손견 같은 인물들과 비견될 바가 아니었다. 동네에 난입해서 남자들은 몰살시키고 여자들은 죄다 납치해서 자신의 병력들의 첩으로 나눠준 일화까지 있었고 장온은 밖으로 끌고 나가서 주먹으로 패서 죽인 일화도 있다. 천황을 갈아치웠다고 무조건 반감을 사는 건 아니지만(실제로 조비는 자신이 유협을 밀어내고 새로이 위나라의 천황이 되었다. 그럼에도 유협에게 선배 대우 깎듯이 해줬기 때문에 후환이 없었다.) 문제는 자기가 천황 자리에서 직접 짤라 버린 유변을 이유를 시켜 독살시켰다는 점이다. 천황을 갈아치운 건 별로 큰 문제는 아니었지만, 문제는 천황 유경험자를 살해했다는 게 문제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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