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학수학능력시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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대학수학능력시험 전용 필기구.

대학수학능력시험(한자: 大學修學能力試驗)은 대학교육에 필요한 수학능력과 고등 사고력을 측정하여 대학교육 적격자를 선발하고, 대학 입시 위주로 파행 운영되는 고등학교 교육을 정상화하기 위하여 고등학교 교육과정의 수준이나 내용 안에서 출제하는 매년 고등학교 3학년 말 11월 중 1회 시행되는 시험이다. 영문 표기는 College Scholastic Ability Test[1]이며 약어는 CSAT이다.선택형 시험제, 표준점수제, 백분위제, 등급제[2]를 채택하고 있다.

대수력, 대수능, 수학능력시험 등 다양하게 줄여 부르나 이 셋보다 수능이 준말로 가장 많이 사용된다. 교육과학기술부가 담당하며 한국교육과정평가원이 주관한다. 하지만 실제로 교육과학기술부가 하는 일은 별로 없고 대부분 한국교육과정평가원에서 도맡아 하는 편. 그래서 뭔 문제(복수 정답이라던가)가 생기면 책임지는 곳도 평가원이다. 문제를 내는 곳이 평가원이니 당연한 일이라고 하지만 애초에 수능에 큰 간섭을 하면서 정작 책임져야 할 때가 되면 평가원장 사퇴로만 일을 마무리하려는 모습을 보이니 그저 평가원만 동네북인 셈. 사실 수능 관리는 시험장과 시험지구를 거쳐 한국교육과정평가원->교육과학기술부로 연결된다.

수학여행과 같이 동음이의어를 활용한 언어유희의 소재로서 자주 사용되는데 물론 과목 수학만 치는 시험이 아니다. 한자를 안다면 눈치채겠지만 수학의 한자는 數(셈 수)學인 데 비해 이 시험의 수학은 修(닦을 수)로 전혀 의미가 다르다.

시행연도와 학년도(공식 명칭)의 차이로 혼동하는 사람이 많다. 수능은 이듬해 대학입학자 선발을 위해 시행되는 시험이기 때문에 그 해에 1을 더한 숫자가 공식 명칭이다. 즉, 2011년 11월 10일 시행된 대학수학능력시험의 공식 명칭은 2012학년도 대학수학능력시험이다. 이는 수능의 6월 및 9월 모의평가도 동일하다. 다만 전국연합학력평가는 그해 학년도를 기준으로 표시한다. 예를 들어 2011년 3월 시행된 고3 전국연합학력평가는 2011학년도 3월 모의고사가 된다.

도입

수능 이전에 시행되었던 대학입학학력고사[3]는 지나친 암기형 문항으로 수험생의 부담이 심할 뿐만 아니라 고등학교 3년간의 학업 성취도만을 평가할 뿐 대학교육 적격자를 선발할 수 없다는 비판을 받아 와서, 예전부터 미국SAT를 본떠 적성검사를 만들자는 주장이 일각에서 제기되고 있었다.

1987년 대통령 직속 교육개혁심의회는 학력고사를 대학별 본고사와 미국의 SAT를 본뜬 대학교육 적성검사로 대체, 발전시킨다는 안을 발표하였다. 그러나 이 시기의 대학교육 적성시험은 구체화되지 못하고 구상에 그쳤다. 1990년부터 1992년까지 총 7차례에 걸쳐 시행된 대학수학능력시험 실험 평가가 시행되었고 이 결과를 바탕으로 1993년에 1994학년도 대학수학능력시험이 8월(1차)과 11월(2차), 2차례에 걸쳐서 시행되었다. 이로써 학력고사는 폐지되었다. 1991년 정부는 적성시험의 명칭을 대학수학능력시험으로 확정했다.

수능 시행을 위해 7차례에 걸쳐 시행된 실험 평가는 한국의 대입 역사상 수능이 비교적 많은 준비 기간을 걸쳐 도입되었다는 것을 의미한다. 초기 수능은 언어영역 60점, 수리·탐구영역 100점, 외국어 영역 40점 등 3개 영역 200점 만점으로 이루어져 있었다. 수리·탐구영역은 수리영역과 수리·탐구영역(Ⅱ)로 나뉘었는데 수리·탐구영역(Ⅱ)는 사회탐구영역과 과학탐구영역에 해당한다.

변천과정 및 역사

1993년 최초 시행되었으나 1,2차 시험 간 난이도 조정 문제가 제기되자 이듬해인 1994년부터 고등학교 3학년 말 11월 중 1회 시행으로 변경되었다. 이러한 방식은 수험생에게 과도한 부담을 준다는 지적에 따라 2010학년도와 2014학년도 이후부터 1년 2회 시행으로 환원하려 한 적이 있으나 난이도 조정 문제와 사교육 시장 과열 우려 등 때문에 적용되지 못한 바 있다. 또 고교 계열을 무시하고 공통으로 출제하는 것은 바람직하지 않다는 지적에 1994년부터는 인문, 자연 등 계열별 분리 응시가 시행되었다. 이러한 분리 응시는 문/이과[4]이 공식적으로 폐지된 제7차 교육과정에 따른 수능 전까지 유지되었다.

1996년에는 언어 60점, 수리·탐구 100점, 외국어 40점 총 200점 만점 체제에서 언어 120점, 수리·탐구 200점, 외국어 80점으로 영역별 배점을 2배로 늘리면서 총점도 200점 만점에서 400점 만점체제가 되었다. 또한 이해부터는 대학별 본고사가 다시 전면 금지되었다. 1993년 수능 도입과 함께 부활한 대학별 본고사를 다시 금지함에 따라 대입에서 수능의 비중이 커졌다. 1994학년도부터 본고사를 폐지해야 한다는 목소리가 높았지만 수험생과 학부모에게 혼란을 주면 안 된다고 김영삼 대통령이 밀어붙인 결과였다.

1998년에는 기존 수능 출제연구기관이던 국립교육평가원이 정부출연연구기관 한국교육과정평가원으로 확대 개편됨에 따라 출제기간이 교육과정평가원으로 변경되었다. 또 이해의 시험은 제6차 교육과정이 적용된 첫 번째 시험으로 탐구영역에 선택과목제가 도입되었다. 이에 따라 표준점수와 변환표준점수가 함께 채택되었다. 탐구영역은 공통과목과 선택과목으로 나뉘었고 공통과목의 점수에 따라 선택과목의 점수를 조정한 후 표준점수를 산출하였는데 이 원리는 다음과 같다.

공통과목의 원점수에 의거하여 선택과목의 원점수를 조정한다. 조정하는 것은 선택과목 간 난이도에 따른 유불리 차이를 최소화하기 위한 이다. 예를 들어 '정치'를 선택한 집단의 공통문항 원점수가 '세계사'를 선택한 선택 집단보다 공통과목의 점수는 높지만 선택과목 원점수가 낮다면 이는, 정치를 선택한 집단이 평균적으로 더 우수하지만 시험이 어렵게 출제되어 선택문항의 점수가 낮았다는 의미이므로 이를 해소하기 위한 것이다.

점수 조정 방식은 해당 응시자의 선택과목의 원점수에서 해당 선택과목 집단의 선택과목 원점수 평균을 뺀 값에 해당 선택과목 집단의 공통문항 원점수 표준편차를 곱한 후, 해당 선택과목 집단의 원점수 평균을 더하여 산출한다. 이는 T점수 척도를 변형한 것으로 평균을 해당 선택과목집단이 획득한 공통문항 원점수 평균으로 하고 표준편차를 공통문항 원점수 표준편차로 한다는 의미이다.

2000년에는 제2외국어영역이 신설되었으며 2001년에는 대입에서 수능의 영향력을 줄이기 위해 등급이 함께 제공되기 시작하였다. 여기에는 영역별 등급뿐만 아니라 총점에 해당하는 5개 영역 종합 등급도 함께 제공되었다. 등급은 스테나인으로도 불리는 9등급제를 채택하였다. 이 방식은 상위 누적 4%까지 1등급을, 그다음 7%까지는 2등급을 부여하는 식으로 순차적으로 등급을 부여한다. 등급별 비율은 1등급부터 9등급까지 순서대로 4(%)-7(%)-12(%)-17(%)-20(%)-17(%)-12(%)-7(%)-4(%)이다. 5등급을 기준으로 대칭을 이룬다.

2004년에는 제7차 교육과정에 따라 시험 체제에 큰 개편이 있었다. 먼저 계열 분리(문이과 구분)를 폐지한 제7차 교육과정의 정신에 따라 수능도 계열 분리 응시가 폐지되고 11년 만에 무 계열 시험으로 환원되었으며 이전까지 필수로 응시해야 했던 언어영역 등이 모두 선택영역으로 전환되었다. 즉 선택형 수능으로 전환됨에 따라 수험생은 언어영역, 수리영역, 외국어 영역, 탐구영역, 제2외국어/한문영역 중 자신이 희망하는 영역을 전부 또는 일부를 선택하여 응시할 수 있다. 또한 탐구영역에 전문계 고교 학생들을 위한 직업탐구영역이 신설되었으며 이전과는 달리 수험생은 탐구영역에서 사회탐구영역과 과학탐구영역 그리고 직업탐구영역 중 한 개 영역만을 선택하여 응시할 수 있다.

2007년에는 성적 보고에 일시적으로 큰 변화가 있었다. 이른바 수능 등급제[5]가 시행되어 성적통지표에 영역/과목별로 등급만을 제공한 것이다. 그러나 많은 논란 속에 결국 등급제는 대입 3년 예고제에도 불구하고 이듬해인 2008년부터 표준점수와 백분위를 함께 표기하는 2007년 이전으로 회귀하면서 폐지되었다. 수능 등급제는 2008학년도 이후의 대입, 고등학교 교육 정상화를 목적으로 2004년 10월에 이미 예고된 것이었다. 특히 이 해에는 등급이 그 어느 해보다 중요해졌음에도 불구하고 영역 간 난이도 조절에 실패하여 논란을 일으켰다. 언어 영역은 1등급컷이 90점(추정치)으로 어려웠지만 수리영역 가형은 미분과 적분 선택시 100점으로 지나치게 쉽게 출제되었기 때문이다.

2010년에는 원서접수와 성적통지 방식이 변경되었다. 원서접수는 기존에 담당 교사가 교육청에 수험생이 제출한 원서를 직접 제출해야 했으나 이해부터는 온라인 방식으로 변경되었고 이와 함께 원서정정이 가능해졌다. 또한 성적통지 역시 온라인으로 변경됨에 따라 시험일부터 성적 통지일이 기존의 30일에서 20일 수준으로 10일 단축되었다. 기존에는 평가원에서 오프라인 종이 성적표를 발송하였지만 2010년부터는 평가원에서 수험생이 응시 원서를 제출 한 학교나 지역교육청에 온라인 통보하고 학생들은 학교나 지역교육청으로부터 출력 받아 배부받는 식으로 변경되었다.

2011년에는 2007년 수학과 개정교육과정에 의거하여 수리영역의 출제범위가 조정되었으며 탐구영역 최대 선택 수가 기존 4개에서 3개로 변경되었다. 2013년에는 2011년 기 확정 예고된 대로 2014학년도 대학수학능력시험 개편안이 적용될 예정이다.

다음은 역대 대학수학능력시험 영역의 변화를 나타내는 표이다.

일러두기
필수 응시 영역
선택 응시 영역
학년도 교육과정 영역
1994 제5차
교육과정
언어 수리·탐구(Ⅰ) 수리·탐구(Ⅱ) 외국어
1995
1996
1997
1998
1999 제6차
교육과정
2000
2001 제2외국어
2002 수리 사회탐구·과학탐구
2003
2004
2005 제7차
교육과정
(일부 2007 개정 교육과정)
언어 수리 사회/과학/직업탐구 외국어 제2외국어/한문
2006
2007
2008
2009
2010
2011
2012
2013
2014 2009
개정 교육과정
국어 수학 영어

교육과정기별 상세 정보

제5차 교육과정기(1993~1997)

  • 고등학교 교육과정의 수준이나 내용 안에서 범교과적 소재를 바탕으로 대학 교육에 필요한 사고력과 수학능력을 측정
  • 출제범위는 고등학교 1학년 ~ 3학년
  • 언어, 수리.탐구(Ⅰ), 수리.탐구(Ⅱ), 외국어 등 4개 영역 필수

제6차 교육과정기(1998~2003)

  • 고등학교 교육과정의 수준이나 내용 안에서 범교과적 소재를 바탕으로 대학 교육에 필요한 사고력과 수학능력을 측정
  • 출제범위는 고등학교 1학년 ~ 3학년
  • 언어, 수리, 사회탐구, 과학탐구, 외국어 등 5개 영역 필수
  • 제2외국어 영역 임의 선택
  • 인문/자연/예체능 계열별 분리 응시
  • 언어 영역은 계열 구분 없이 응시하되 성적 산출은 계열별로 분리하여 산출
  • 외국어 영역은 공통 영어 수준으로 출제
  • 제2외국어 영역에 응시하는 경우 스페인어Ⅰ, 프랑스어Ⅰ, 독일어Ⅰ, 일본어Ⅰ, 중국어Ⅰ, 러시아어Ⅰ 중 택 1
  • 변환표준점수의 영역별 가중치는 언어 1.2, 수리 0.8, 탐구 1.2, 외국어 0.8
  • 성적통지표에는 영역별 원점수, 원점수에 의한 백분위점수, 표준점수, 변환표준점수, 변환표준점수에 의한 백분위점수, 등급, 5개 영역 종합 등급을 제공하였음(2002학년도 수능 이후 기준)
  • 단 제2외국어 영역은 원점수, 표준점수, 표준점수에 의한 백분위점수, 표준점수에 의한 등급을 제공하며 응시 과목명은 표기하지 않음
계열 영역 출제 범위 구성
언어 통합 교과 60문항 120점[6]
인문 수리 공통수학, 수학Ⅰ 30문항 80점
자연 공통수학, 수학Ⅰ, 수학Ⅱ
예·체능 공통수학
인문 사회탐구 공통사회, 국사, 윤리, 선택 과목[7] 48문항 72점
자연 공통사회, 국사, 윤리 32문항 48점
예·체능 공통사회, 국사, 윤리 48문항 72점
인문 과학탐구 공통과학 32문항 48점
자연 공통과학, 선택과목[8] 48문항 72점
예·체능 공통과학 32문항 48점
외국어 통합 교과 50문항 80점
제2외국어 선택과목[9] 30문항 40점

제7차 교육과정기(2005~2013)

  • 고등학교 교육과정의 수준이나 내용 안에서 범교과적 소재 또는 개별 교과의 소재를 바탕으로 대학 교육에 필요한 사고력과 수학능력을 측정
  • 출제범위는 고등학교 2학년 ~ 3학년 시기에 배우는 심화 선택교과이며 고등학교 1학년 시기의 국민공통기본교육과정의 내용은 간접 출제
  • 언어, 수리, 외국어, 탐구, 제2외국어/한문 등 5개 영역을 전부 또는 일부 임의 선택
  • 계열별 분리하지 않음
  • 수리 영역에 응시하는 경우 가형나형중 택1
  • 외국어 영역은 영어Ⅰ 수준으로 출제
  • 탐구 영역에 응시하는 경우 사회탐구 영역, 과학탐구 영역, 직업탐구 영역중 1개 영역을 선택한 후, 각 영역당 최대 4과목까지 응시 가능 단, 직업탐구 영역은 최대 3과목까지 응시 가능
  • 2012학년도 대학수학능력시험부터는 탐구 영역의 최대 선택 과목수가 3과목으로 축소
  • 제2외국어/한문 영역에 응시하는 경우 스페인어Ⅰ, 프랑스어Ⅰ, 독일어Ⅰ, 일본어Ⅰ, 중국어Ⅰ, 러시아어Ⅰ, 아랍어 Ⅰ, 한문 중 택 1
  • 성적통지표에는 표준점수, 표준점수에 의한 백분위, 표준점수에 의한 등급을 제공함
  • 원점수, 변환표준점수, 5개 영역 종합 등급 등은 제공하지 않음
  • 2008학년도 대학수학능력시험은 예외적으로 표준점수에 의한 등급만을 제공함
영역 구분 출제 범위 구성(소요시간)
언어 통합 교과 50문항 100점(80분)[10]
수리 가형 수학Ⅰ, 수학Ⅱ, 선택 과목[11] 30문항 100점(100분)
나형 수학Ⅰ
외국어 통합 교과 50문항 100점(70분)
사회탐구 선택 과목(최대 4선택) 과목당 20문항 50점(30분)
과학탐구
직업탐구 선택 과목(최대 3선택)
제2외국어/한문 선택 과목 30문항 50점(40분)

2009 개정 교육과정기 (2014~)

연도별 수학능력시험

시험 진행

준비물
  • 필수
    • 수험표
    • 신분증(주민등록증, 여권, 학생증 등)
  • 필기구
    • 컴퓨터용 사인펜
    • 연필
    • 수능 시계
  • 기타
    • 도시락
    • 약품

원서 접수

해마다 조금의 차이는 있으나 대개 8월 말에서 9월 초까지 약 2주간의 기간 동안 원서 접수를 할 수 있다. 2010학년도 수능(2009년)까지는 인적사항을 기재하고 본인 사진을 첨부한 종이 원서를 접수하는 형태였지만 2011학년도 수능(2010년)부터는 컴퓨터로 작업한 원서에 본인 사진을 첨부하여 접수하며 원서 정정도 가능해졌다.

몇 개 영역에 응시하느냐에 따라 원서 가격에 차이가 있는데 3개 영역 이하 (언수외 중 전부 또는 일부), 4개 영역(언수외+탐구 또는 제2외국어), 5개 영역(전 영역) 등 여러 가지 형태로 접수할 수 있다. 3개 영역 이하까지는 동일한 가격이고 그 외에 1개 영역을 추가할 때마다 5000원씩 늘어난다.

일반적인 고3, 즉 졸업 예정자는 자신이 다니는 학교에서 원서 접수가 가능하며 작성이나 접수 등 준비의 대부분을 담임선생님 또는 담당선생님이 처리하므로 크게 할 일은 없다. 학교마다 접수 마감일이 다르므로 접수 마감일 전까지 수능을 볼 것인지 안 볼 것인지를 결정하기만 하면 된다.

시험

보통 아침 8시 10분까지 입실하여 8시 40분부터 언어 영역을 시작으로 마지막 제2외국어/한문 영역까지 약 7시간의 시간이 소요된다. 시각장애인과 뇌병변 수험생, 청각장애수험생 등에 대하여는 수험시간을 연장하여 운영하거나 듣기 시험을 필답 시험으로 대체하여 시험에 지장이 없도록 하고 있다.

수험표와 신분증을 지참해야 입실이 가능하여 실수로 수험표를 가지고 가지 않았다 하더라도 수험표와 같은 사진을 소지하거나 신분증 확인 후 임시 수험표를 만들어준다. 신분증도 신분을 확인할 수 있다면 크게 문제 삼지 않고 입실을 허가하는 편. 입실 전 교문 앞에서 녹차 등 먹을 것을 나눠주기도 하며, 피켓이나 플랜카드 등을 이용해 응원전을 펼치기도 한다. 그리고 이런 짓을 하기도…

전자기기는 원칙상 일체 소지 자체가 불허되며 발각 시에는 부정행위자로 처리된다. 소지란 가방 안에 두고 있는 것을 포함한다. 그러나 시각표시 기능과 잔여시각표시 이외의 기능이 부착되지 않은 시계는 반입 및 사용이 가능하다.

필기구 또한 흑색 연필과 컴퓨터용 사인펜 외에는 휴대가 불가능하다. 기타 샤프심이나 수정테이프, 지우개 등은 휴대가 가능하나 수정테이프 및 컴퓨터용 사인펜은 시험장에서 제공하며 2006년부터는 샤프와 샤프심도 시험장에서 제공한다. 다만 필기구의 경우는 감독관 재량으로 별다른 제재를 가하지 않는 경우도 있다.

한 영역이 끝날 때마다 30분의 쉬는 시간을 주며 수리 영역 시험이 종료된 후 점심시간이 50분간 주어진다. 급식을 제공하지 않으므로 개인마다 도시락을 싸서 가져가야 한다. 이때 먹은 음식이 후 영역에 영향을 줄 수 있으므로 되도록 기름진 음식이나 과식은 피하는 것이 좋다. 시험 도중에 소변이나 대변이 마려울 경우 부감독관이나 다른 감독관이 직접 동행하는데다 이 때문에 시험 시간이 모자랄 수 있으므로 주의해야 한다.

수능이 끝나면 수능 끝난 고3이라는 정체불명의 종족이 대량으로 만들어지며 정시, 수시 등의 단계를 거쳐 최종적으로 재수생대학생으로 나뉜다.

성적통지

2010년부터 성적통지부터는 시험일로부터 20일 후 수험생에게 통보된다. 그리고 2012학년도부터는 마침내 11월 성적통지라는 괴랄한 일정이 만들어졌다.

성적통지표에는 영역/과목별로 표준점수, 백분위점수, 등급이 표기된다. 표준점수는 원점수가 100점 만점인 언어, 수리, 외국어 영역은 0~200점(평균 100 표준편차 20)으로 원점수가 50점 만점인 탐구, 제2외국어/한문 영역은 0~100점(평균 50 표준편차 10)을 범위로 하며 범위를 벗어난 값에 대해서는 0점 또는 200점(혹은 100점)으로 절삭하여 제공한다.

백분위는 정수로 표기된 표준점수에 의하여 산출되며 계산은 다음과 같다.

백분위 = {해당 수험생보다 낮은 점수를 받은 수험생의 누적 도수 + (동점자/2)}/전체응시자*100(%)

등급은 정수로 표기된 백분위에 의하여 제공하며 9등급제를 채택하고 있다. 등급별 비율은 1등급 상위 누적 4%, 2등급 상위 누적 11%, 3등급 상위 누적 23%, 4등급 상위 누적 40%, 5등급 상위 누적 60%, 6등급 상위 누적 77%, 8등급 상위 누적 89%, 9등급 상위누적 100%이다. 석차 백분위는 석차 백분율과 반비례 관계에 있기 때문에 백분위 96%까지 1등급을 받게 된다. 단, 경우에 따라 백분위 96%가 아니라도 1등급을 받을 수 있다. 왜냐하면 백분위는 동점자까지를 고려하기 때문이다.

1등급은 당해 점수까지의 누적 백분율이 4%를 초과하는 최초의 지점으로 결정된다. 9등급은 당해 점수까지의 누적 백분율이 96%가 되는 최초의 지점에서 8등급이 결정되고 나면, 8등급과 9등급을 구분하는 등급구분점수 미만의 점수에서 원점수 기준 0점까지로 자동 결정된다.

재수

재수생, 재수 문서 참조.

영역/과목

언어 영역

  • 90분 60문항 60점 만점 (1994~1996학년도)
  • 100분 65문항 120점 만점 (1997~2000학년도)
  • 90분 60문항 120점 만점 (2001~2004학년도)
  • 90분 60문항 100점 만점 (2005~2007학년도)
  • 80분 50문항 100점 만점 (2008학년도 이후)

문항별 배점은 다음과 같다.

  • 0.8점, 1점, 1.2점 (1994~1996학년도)
  • 1.6점, 1.8점, 2점 (1997~2000학년도)
  • 1.8점, 2점, 2.2점 (2001~2003학년도)
  • 1점, 2점 , 3점 (2004학년도~)

언어 영역은 학교 수업에 충실한 학생들이 교육과 다양한 경험을 통해 습득한 한국어 사용 능력을 범교과적 소재를 활용하여 측정함으로써 대학 교육에 필요한 한국어 사용 능력과 고등 사고력을 측정하는 영역이다. 80분 50문항으로 이루어져 있으며 이 중 5문항은 듣기 평가이다.

내용 영역 상의 평가 목표로는 듣기, 읽기, 쓰기가 있으며 이 중 쓰기는 대규모로 시행되는 시험의 특성상 지필 평가를 통하여 간접적으로 그 능력을 측정(간접 쓰기)방식을 취한다. 듣기는 대학 교육의 상당 부분이 듣기의 형태로 이루어진다는 점에서 중요한 내용 영역이라 볼 수 있으며 추론적 사고, 비판적 사고, 창의적 사고 능력을 측정하는 데 중점을 둔다. 그러나 듣기 문항의 실효성에 대한 의문이 일각에서 제기되었고 자국어 듣기 시험은 수능의 고유한 특징이기 때문에 이 점을 살려야 한다는 목소리도 있었으나 결국 2014학년도 대학수학능력시험부터는 폐지된다.

행동 영역의 평가 목표로는 어휘·어법, 사실적 사고, 추론적 사고, 비판적 사고, 창의적 사고가 있다.

사실적 사고는 말이나 글의 내용을 정확히 파악하는 능력이다. 추론적 사고, 비판적 사고, 창의적 사고를 위한 필수 능력이라 볼 수 있으며 앞에서 말한 3대 사고력보다 기초적인 능력으로 간주하여 그 비중을 낮게 출제한다. 추론적 사고는 비문학 제재를 논리적으로 추론하는 능력, 문학 제재를 상상력을 동원하여 이해하는 능력 등으로 구성된다. 이 중 논리적 추론은 대학에서의 교육이 일정한 논리를 통한 진리의 발견이라는 측면이 강하다는 점을 고려하면 수능에서 이 능력의 측정은 중요하다. 논리력의 측정은 자연 언어를 통해 측정한다. 논리적 약호, 공식 등을 사용하면 논리학 지식 암기에 치중하는 결과를 낳을 수 있기 때문이다. 추론적 사고는 내용의 추론, 구조의 추론, 과정의 추론으로 나뉜다.

비판적 사고는 여러 기준에 의해 어떠한 것의 가치, 우열 등을 평가하는 능력이다. 비판적 사고는 내적 준거에 따른 비판, 외적 준거에 따른 비판으로 나뉜다. 창의적 사고는 지문에 직접 제시되어 있지 않은 요소를 창출한다는 점에서 추론적 사고와 비슷하지만 창의적 사고는 수준 오름이라는 점에서 다르다. 하위 목표로는 내용의 창의적 수용과 생성, 구조의 창의적 수용과 생성, 표현의 창의적 수용과 생성이 있다.

언어 영역은 암기 위주의 고등학교 교육을 정사화하기 위하여 단순 암기에 의존하는 문항 평가를 지양한다. 또한 영역의 특성상 사실상의 학업성취도 평가로 변질된 수능 영역 가운데 초기 수능의 성격이 짙게 남아 있는 영역이기도 하다.

지문의 선정에서는 특정 종교, 여성, 장애인 등을 이유 없이 비방하는 내용, 논쟁의 여지가 있는 내용, 학계에서 공인되지 않은 학설을 의문의 여지가 없는 진리인 듯 서술한 내용, 논쟁을 다룬 글 중 균형 감각을 상실한 내용은 배제하는 것을 원칙으로 한다.

수리영역

  • 70분 20문항 40점 만점(1994학년도)
  • 100분 30문항 40점 만점(1995~1996학년도)
  • 100분 30문항 80점 만점(1997~2004학년도)
  • 100분 30문항 100점 만점(2005학년도 이후)

수리영역은 논리력과 사고력을 측정하는 영역이다. 1995학년도 이후 인문계와 자연계를 분리하였다가 2005학년도부터는 수험생은 가형과 나형으로 분리한다. 가형은 수학Ⅰ 12문항, 수학Ⅱ 13문항, 선택과목 5문항 총 100분 30문항 100점 체제였으며 나형은 수학Ⅰ 30문항 총 100분 30문항 100점 체제였다. 이 중 가형의 수학Ⅰ 12문항은 나형과 공통으로 출제되었으며 수학Ⅱ 13문항은 가형의 공통문항이었다. 가형의 표준점수는 공통 25문항의 점수에 따라 선택과목 간 점수를 조정하여 표준점수를 산출하였는데 그 방식은 다음과 같다.

  • 1. Z = (응시자의 원점수-응시자가 선택한 선택과목 집단의 선택과목 원점수 평균)/응시자가 선택한 선택과목 집단의 선택과목 원점수 표준편차
  • 2. 응시자가 선택한 선택과목 집단의 공통문항 원점수 표준편차+Z*응시자가 선택한 선택과목 집단의 공통문항 원점수 표준편차
  • 3. 공통문항과 조정된 선택과목 점수를 평균 100 표준편차 20인 표준점수로 선형변환
  • 4. 3.에서 산출된 표준점수에 가중치(공통 0.75, 선택 0.25)를 두어 합침
  • 5. 4.에서 합산된 점수를 평균 100 표준편차 20인 표준점수로 선형변환한 후 소수 첫째 자리에서 반올림하여 정수로 표기

2011년부터는 2007 개정 교육과정에 따라 수리영역의 출제범위가 조정되었다. 먼저 미분과 적분, 확률과 통계, 이산수학이 폐지된 개정 교육과정에 따라 가형에서 선택과목이 폐지되었다. 또한 새롭게 신설된 기하와 벡터, 적분과 통계, 미적분과 통계 기본이 출제 범위에 포함되었다.

가형은 수학Ⅰ, 수학Ⅱ, 기하와 벡터, 적분과 통계의 4개 교과에서 출제되며 나형은 수학Ⅰ, 미적분과 통계 기본에서 출제한다. 가형은 교과당 7~8문항 정도 나형은 교과당 15문항씩 출제한다.

그러나 수학Ⅰ이 기존에 비하면 양이 절반 가까이 줄었기 때문에 시험 범위의 대폭 증가는 없다. 일부 언론에서 이야기하는 시험 범위의 대폭 증가는 교과명은 같지만 내용은 달라졌음을 인식하지 못한데서 기인한 착각이다. 나형에서는 8년 만에 미적분이 부활하였으며 가형에서는 일차변환이 부활하였다.

외국어영역

  • 80분 50문항 40점 만점 (1994~1996학년도)
  • 80분 55문항 80점 만점 (1997~1998학년도)
  • 70분 50문항 80점 만점 (1999~2004학년도)

외국어 영역은 대학교육에 필요한 제1외국어(영어)사용능력과 사고력을 측정하는 영역이다. 시험은 70분 50문항 100점 체제로 진행되며 듣기평가 17문항이 포함된다. 평가대상은 듣기, 읽기, 간접말하기, 간접쓰기의 4개 요소이다. 지문에 근거하여 문제를 풀어야 하는 언어영역[12]과는 달리 외국어 영역은 수험생의 배경 지식 등을 활용하여 문제를 풀 수 있도록 출제해야 한다고 밝히고 있다.

탐구영역

  • 100분 사회탐구 27문항 27점 + 과학탐구 33문항 33점 (1994학년도)
  • 120분 사회/과학탐구 48문항 72점 + 과학/사회탐구 32문항 48점

탐구영역은 사회탐구영역, 과학탐구영역, 직업탐구영역 중 1개 영역을 선택해야 한다. 2004학년도 수능까지와는 달리 2005학년도 수능부터는 1개 영역에만 응시할 수 있다. 사회탐구영역에는 윤리, 국사, 한국근현대사, 세계사, 사회문화, 법과 사회, 정치, 경제, 한국지리, 세계지리, 경제지리 등 11개 과목, 과학탐구영역에는 물리Ⅰ, 물리Ⅱ, 화학Ⅰ, 화학Ⅱ, 생물Ⅰ, 생물Ⅱ, 지구과학Ⅰ, 지구과학Ⅱ 등 8개 과목, 직업탐구영역에서는 17개 과목 중 최대 3개 과목을 선택해야 한다. 이러한 탐구 영역의 최대 선택 과목 수 축소는 2011년 시행될 2012학년도 대학수학능력시험부터 적용된다. 이와 함께 과학탐구영역의 Ⅱ과목 선택 제한이 폐지되었다. 2005~2011학년도 수능까지는 Ⅱ과목은 최대 2선택까지 할 수 있었다.

직업탐구영역은 전술한 바대로, 2004년부터 전문계 학생들을 위해 신설된 영역으로 전문계 교과를 82단위 이상 이수한 경우에만 응시할 수 있다. 이는 아무런 응시 조건이 없는 사회탐구나 과학탐구 영역과는 비교되는 것이다. 1과목당 30분 20문항 50점 체제로 진행된다.

제2외국어/한문 영역

제1외국어인 영어 이외에 제2외국어와 한문 능력을 측정하는 영역이다. 그러나 학생들의 과도한 부담을 막기 위하여 어렵다고 인정된 문법은 출제하지 않으며 100~500자 정도의 매우 적은 단어로 학생들의 제2외국어 능력을 측정하도록 되어 있다. 2000년 신설되었으며 2004년에 아랍어Ⅰ과 한문이 선택 과목으로 추가되어 제2외국어영역에서 제2외국어/한문영역으로 개칭되었다. 영문 표기 시에는 and가 아니라 or을 사용한다. 즉 제2외국어 7개 교과(아랍어Ⅰ, 일본어Ⅰ, 스페인어Ⅰ, 프랑스어Ⅰ 독일어Ⅰ, 러시아어Ⅰ, 중국어Ⅰ)중 한 개 교과를 선택하고 한문을 더하여 총 2개 교과를 응시하는 것이 아니라 8개 교과 중 1개 교과를 선택하는 방식이다. 2005년부터 2009년까지는 아랍어Ⅰ의 표준점수 최고점이 사실상 불가능에 가까운 100점이 되어 매년 많은 논란이 되었다. 특히 아랍어Ⅰ은 2008년부터는 일본어Ⅰ을 제치고 제2외국어/한문영역 최다 응시자를 기록하였다. 2010년에는 아랍어Ⅰ의 응시자가 처음으로 감소세에 접어들었으며 표준점수 최고점이 90점으로 10점 하락하는 등의 변화를 보였다. 그러나 제2외국어 과목은 과목마다 차이가 있지만 200~500개 내외의 단어와 제한된 문법적 사항으로 사고력을 측정하기는 매우 어렵다는 지적이 있다.

대학 성적과의 상관도

수학능력을 측정하여 대학 교육 적격자를 선발한다는 수능의 도입, 시행 사유에도 불구하고 여러 가지 연구 결과 수능 성적과 대학 학점, 즉 대학 성적 간의 상관관계는 그리 높지 않다. 오히려 고등학교 내신 성적과 대학 성적 간의 상관도가 전반적으로 더 높은 편이었다.[13] 심지어 일부 연구에서는 성적이 반비례하는 결과를 보여주기도 하였다. 이는 1993년 최초 시행 이후 수능이 고등학교 교육과정의 연관성이 높아지면서 3개 영역에서 7개 영역 48개 과목으로 방대한 규모로 바뀌게 되었고, 이에 따라 수능 초기, 교과목별 출제를 지양하고 범교과 통합 출제를 지향한다는 정신이 언어영역 등 일부 영역을 제외하고는 퇴색되었기 때문이다.

문제/정답에 대한 이의신청

2003년에 시행된 2004학년도 대학수학능력시험 언어 영역 문항에서 복수 정답이 인정되고 이에 따른 후폭풍으로 이종승 당시 한국교육과정평가원장이 사임하기에 이르렀다. 한국교육과정평가원에서는 이후 문제 및 정답에 대한 이의신청 제도의 필요성을 느끼게 되어 이를 도입하게 되었다. 대학수학능력시험시 문제 및 정답에 대한 이의신청은 시험 당일을 포함하여 5일간 이의제기 전용게시판을 통하여 받는다. 이의심사의 공정성과 정확성, 채점 일정을 고려하여 이의 신청 기간이 지났거나 이의제기 전용 게시판을 통하지 않은 사항에 대해서는 이의심사를 하지 않는다. 2011년 현재까지 수능 문제에 대한 이의신청이 인용된 경우는 앞에서 말한 2004학년도 수능 언어영역 이외에 2007년의 2008학년도 대학수학능력시험 과학탐구 영역 '물리Ⅱ'와 2009년의 2010학년도 대학수학능력시험 과학탐구 영역 '지구과학Ⅰ'이 있으며 이 중 이른바 '물리Ⅱ 복수정답 사태'의 경우에는 정강정 당시 한국교육과정평가원장이 책임을 지고 사퇴하기도 했다.

논란

선택과목 간 표준점수 논란

2005학년 수능부터 선택형 수능으로 전환되었다. 이 중 수험생이 느끼기에 가장 큰 부분은 탐구영역에서 사회/과학/직업탐구 영역 중 1개 영역만을 선택하고, 그 영역에서 최대 17개 과목 중 최대 3~4개의 과목을 선택할 수 있게 되었다는 점이다. 이는 6차 수능까지 이어져 왔던 공통문항+선택문항의 구성에서 선택문항만으로 문항이 구성된다는 것을 의미한다. 이 점은 성적 통계에서 시사하는 바가 매우 크다. 일단, 원점수는 의미 있는 기준이 없으며 선택과목별 난이도를 반영하지 못하므로 점수 척도로의 의미를 상실한다. 또한 백분위점수는 동점자가 많은 구간과 그 전후 큰 간격이 있으며 소수 첫째 자리에서 반올림하여 정수로 표기하게 된 2005학년도 수능부터는 상위권 변별력을 크게 상실하였다. 실제로 2011학년도 수리영역 가형에서는 원점수 기준 90점을 획득한 수험생까지 백분위점수 100점을 받았다. 뿐만 아니라 백분위는 그 기준점이 원점수 혹은 다른 점수척도냐에 따라서 그 값이 달라진다. 결국 50점(탐구영역을 기준으로)과 10점이라는 고정된 평균과 표준편차 즉 의미 있는 준거점을 가지는 표준점수(T점수 척도)를 전면 도입할 수 밖에 없는 상황이었다. 그런데 도입 결과 선택 과목 간 표준점수 최고점 차이 논란이 벌어졌다. 특히 제2외국어/한문 영역에서는 각 고등학교에서 정식적으로는 배우는 곳이 단 한 곳도 없는 아랍어Ⅰ의 표준점수 최고점이 이론상으로나 가능한 100점에 형성되는 등의 문제점이 나타났다.

이는 선택과목 간 난이도 차이에 대한 과보정 때문이다. 또한 표준점수 산출 방식상 표준편차에 의한 왜곡도 있었다. 시험의 원점수 표준편차는 시험이 어렵거나 쉬우면 작아지게 되며 표준점수는 표준편차에 반비례하기 때문이다. 그렇다고 2005~2011학년도 수능 또는 6차 및 그 이전 시기처럼 점수를 산출하자니 수험생들이 공통으로 응시하는 과목이 없어서 불가능하다. 물론 각 선택과목 간 응시자가 겹치는 구간이 있고 그 부분을 이용하는 방안에 대한 논문도 있지만 기술적으로 쉽지 않고 또 논란이 커질 수 있는 부분이다. 결국 면적변환 표준점수 즉 백분위에 의한 변환표준점수제를 도입하는 것이 사실상 마무리되었다고 한다. 이렇게 되면 백분위 100%를 받은 학생은 어느 과목을 선택했던간에 똑같은 표준점수를 받게 된다.

EBS 연계 논란

2011학년도(2010년) 수능에서 한국교육과정평가원교육과학기술부가 수능에서 EBS를 70% 연계하겠다고 밝히면서 물수능 논란이 일었다. 그리고 대통령까지 직접 나서 EBS 본사를 방문하며 격려하기도 했다. 원래 2005학년도 수능부터 EBS 70% 연계를 외쳤지만 실제로 대통령까지 직접 나서서 올해는 무언가 다르다는 느낌을 준 것은 이때가 처음이다.

EBS 연계율을 70%까지 끌어올리겠다'고 발표하면서, 사교육 시장에서는 'EBS 족집게 과외' 등을 내세운 수업을 개설하는 데 비해 공교육에서는 EBS가 교과서가 되는 황당한 지경에 이르면서 생겨난 논란이다. 한 마디로 교과서 왜 있나 공교육을 살리겠다는 취지가 오히려 공교육을 죽인다는 것.

실제로 학교에서도 EBS를 다루지 않으면 학부모들의 항의가 들어오는 곳이 있거나, EBS 연구회를 만들어 수업 중에 문제를 연계하여 설명하는 등의 모습을 보이고 있어 공교육이 무너진다는 소리가 심심찮게 나오고 있다.

결정적으로 EBS는 엄밀한 의미의 공교육이라 보기 어렵다는 견해가 많다. EBS 완전분석 컴온

각종 에피소드

  • 단전사고로 전철 운행 중단, 고사장 입실 마감시간 30분 연장
  • 아버지 옷을 입고 입실, 옷 주머니에 있던 휴대폰이 울려 실격 처리

기타

표준점수 및 백분위 증발 현상

표준점수 증발 현상은 N점 차이 나는 두 원점수를 표준점수로 변환하였을 때 N±K(단, K는 1이상의 정수)점 차이가 나는 현상을 말한다. 쉽게 말해서 1점 차이 나는 원점수를 표준점수로 전환했더니 2점 차이 나거나 0점(즉, 같은 경우)인 경우를 말한다. 이 현상은 표준점수를 소수 첫째 자리에서 반올림해 정수로 표기하기 때문에 발생한다. 백분위 증발 현상도 같다.

수능 문화

매년 치르는 것인데다 사실상 고등학교까지 공부의 종착점이라 할 수 있는 시험인지라 그 막대한 영향력에 생겨나는 각종 현상을 이르는 말. 수능 또는 수험생이라는 수식어를 달고 나타나는 각종 식품이나 광고, 이벤트라든가, 각종 인터넷 강의나 사교육이 수능에 맞춰져 이루어지는 모습이라든가, 수능 날 학생들의 시험일정에 출퇴근 시간, 주식시장 개장시간이 연기 또는 조정되는 것들이 주요 현상으로 꼽힌다. 국외에서는 이를 두고 수능 시험일에는 한국 사회 전체가 시험을 치른다, 수능 시험일에 한국은 ‘다른 나라’가 된다라고 월스트리트저널(WSJ)에서 보도하기도 했다.

수능 및 모의평가 출제 절차

11월에 시행되는 본수능 및 6월과 9월에 시행되는 모의평가의 출제 절차는 동일하다. 먼저, 수능인력풀에서 출제위원장과 7개 영역별 출제위원장을 겸하는 출제부위원장 7인을 선정하여 출제위원단 8인을 구성한다. 그 후 역시 수능인력풀에서 출제위원 및 검토위원단을 선정한다. 출제위원단은 교수와 약간의 교사로 구성되며 검토위원단은 전원 경력이 풍부한 교사로 구성하는 것이 원칙이다. 출제본부는 출제위원단, 검토위원단과 관리요원단으로 구성된다. 관리요원단에는 출제/검토위원단을 위한 의무팀과 보안 인력 등이 포함된다.

이들은 수능 시행 32~33일 전부터 특정 숙소에서 합숙을 시작하게 된다. 단, 모의평가는 15일 가량만을 합숙한다. 출제본부 개소식에서는 6월, 9월 모의평가 시행 결과 등을 종합하여 금년도 수능의 목표 및 출제 업무에 있어서의 주의사항 등을 확인한다. 출제위원들이 문항 초안을 작성하면 1차 검토위원단의 검토를 받는다. 이후 새롭게 입소한 2차 검토위원단에게 다시 한번 문항 검토를 받는다. 이 과정에서 문항 초안이 그대로 출제되는 경우는 거의 없다. 검토위원은 문항 및 정답의 이상 유무뿐만 아니라 난이도는 적절한지, 고등학교 수준을 벗어나지 않았는지, 고등사고력을 측정한다는 수능의 기본 취지에 부합한지,단순 암기력을 측정하는 문항은 아닌지 ,기출 및 시중 문제집 등과 중복되거나 유사한 문항은 아닌지 등을 검토하여 문항별로 검토표를 제출한다. 특히 출제 막바지 기간에는 며칠 밤낮을 새는 등 큰 스트레스 속에 업무가 진행된다. 영역/과목별 검토가 끝난 후에는 교차 검토가 진행된다. 예를 들어 사회탐구영역 국사 과목 출제/검토자가 언어영역을 검토한다는 것이다. 모든 문항 최종본이 확정되면 전산 편집이 이루어져 문항 배치가 이루어지게 된다. 출제본부 개소부터 여기까지 보름 정도 소요된다. 확정된 문항은 인쇄소에서 출력이 시작된다. 인쇄소 직원들 역시 합숙을 하게 되며 경찰의 삼엄한 경비와 감시를 받게 된다. 출력된 문제지는 수능 시험 2~3일 전부터 각 시험지구로, 그리고 1~2일 전까지 다시 각 시험장으로 배송된다. 그리고 수능의 제2외국어/한문 영역이 시작되는 순간 출제/검토위원단과 관리요원단은 버스를 타고 집으로 귀가하게 된다.

수능 감독관

수능의 감독은 전국의 중학교 또는 고등학교 2학년까지의 교사로 구성되며, 고등학교 3학년 교사는 제외된다. 이 때문에 수능 당일에는 선생님이 모자라서 쉬거나, 수업을 안 하는 학교가 일부 존재한다. 이들은 얼마 간의 액수를 받고 감독을 맡는 아르바이트식으로, 수능 이전에 교육을 받고 수능 당일에 감독을 맡게 된다. 이들은 약 8시까지 입실해야 하는 수험생과는 달리 약 30분 정도 일찍 입실해야 하며,[14] 시험지 배포 및 금지 소지물 확인, 부정행위 감독 등을 맡는다. 일부는 자청하기도 하지만, 대부분은 차출된다.

대부분 교사들은 이 감독관을 맡기를 기피하는데, 우선 시험 자체의 규모나 중요도가 커서 감독의 책임이 크고, 여러 가지로 조심해야 할게 많은데다 자칫하면 수능 이후 수험생들의 클레임이나 고소를 받게 되어 심리적으로 부담감이 크기 때문이다. 그런데 잡담을 하거나 감독은 안 하고 컴퓨터를 하는 감독관은 뭔지 실제로 잡담때문에 시험망친 사례가 있다 네이버에 '수능 감독관'이라고만 쳐도 수능감독관때문에 시험을 망쳤다는 글들과, 연관검색어로 수능감독관고소가 뜨니 말 다했다.

역대 대학수학능력시험 출제위원장

연도 성명 소속
1994학년도 제1차 심재기 서울대학교 국어국문과 교수
1994학년도 제2차 우종옥 한국교원대학교 지구과학교육과 교수
1995학년도 심재기 서울대학교 국어국문과 교수
1996학년도 김대행 서울대학교 국어교육과 교수
1997학년도 심재기 서울대학교 국어국문과 교수
1998학년도 소광섭 서울대학교 물리교육과 교수
1999학년도 김대행 서울대학교 국어교육과 교수
2000학년도 안희수 서울대학교 국어교육과 교수
2001학년도 김임득 한양대학교 영어교육과 교수
2002학년도 안희수 서울대학교 지구과학교육과 교수
2003학년도 조승제 서울대학교 수학교육과 교수
2004학년도 배두본 한국교원대학교 교수
2005학년도 노명완 고려대학교 국어교육과 교수
2006학년도 임종대 서울대학교 독어독문과 교수
2007학년도 안태인 서울대학교 생명과학부 교수
2008학년도 정성봉 한국교원대학교 교수
2009학년도 안태인 서울대학교 생명과학부 교수
2010학년도 정병헌 숙명여자대학교 국어국문과 교수
2011학년도 안태인 서울대학교 생명과학부 교수
2012학년도 이흥수 전남대학교 영어교육학과 교수
2013학년도 권오량 서울대 영어교육학과 교수
2014학년도 정병헌 숙명여자대학교 한국어문학부 교수

역대 수능 영역별 만점자 비율

학년도 언어 수리 '가' 수리 '나' 외국어
'05수능 0.33% 0.33% 0.39% 0.26%
'06수능 1.88% 0.29% 0.33% 0.29%
'07수능 0.33% 0.29% 1.76% 1.02%
'08수능 등급제 시행 등급제 시행 등급제 시행 등급제 시행
'09수능 0.12% 0.08% 0.11% 0.97%
'10수능 0.24% 0.34% 0.84% 0.74%
'11수능 0.06% 0.02% 0.56% 0.21%
'12수능 0.28% 0.31% 0.97% 2.67%
'13수능 2.36% 0.76% 0.98% 0.66%

관련 문서

각주

  1. ^ 간혹 Ability를 Aptitude로 하는 경우가 있는데 잘못된 표기이다.
  2. ^ 9등급제(스테나인)
  3. ^ 약칭 학력고사
  4. ^ 인문/자연계열
  5. ^ 또는 등급제 수능
  6. ^ 1999학년도(1998.11.시행)와 2000학년도 대학수학능력시험(1999.11.시행)은 65문항 120점
  7. ^ 정치·경제, 사회문화, 세계사, 세계지리 중 택1
  8. ^ 물리Ⅱ, 화학Ⅱ, 생물Ⅱ, 지구과학Ⅱ 중 택1
  9. ^ 독일어Ⅰ, 일본어Ⅰ, 프랑스어Ⅰ, 에스파냐어Ⅰ, 중국어Ⅰ, 러시아어Ⅰ 중 택1
  10. ^ 2005·2006·2007학년도의 경우는 60문항 100점 90분
  11. ^ 미분과 적분, 확률과 통계, 이산수학 중 택1
  12. ^ 고등학교를 정상적으로 다닌 수험생이면 충분히 알고 있을 것으로 예상되는 배경지식은 활용할 수 있다.
  13. ^ 그러나 고교 내신-대학 성적과의 상관도도 그리 높은 편이라 보기는 어렵다.
  14. ^ 2012학년도 수능 때에는 감독관이 늦어 경찰의 도움을 받기도 했다. 머니투데이 뉴스 기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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