라돈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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반지하집에는 라돈이 축적되기 쉽다.

라돈(영어: radon)은 원소기호 Rn, 원자번호 86의 화학원소이다. 색깔, 맛, 냄새가 없는 비활성 기체이며, 라듐이 방사성 붕괴를 일으켜 생성되는 부산물로서 자연에 존재한다. 가장 안정적인 동위원소라돈-222의 반감기는 3.8일이다. 라돈은 가장 무거운 기체이다. 방사성 동위원소만 존재하는 화학원소 중에서 유일한 기체이며 방사성이 강하여 건강에 매우 해롭다. 방사성이 너무 강한 탓에 연구가 어려우며 몇 개의 화합물이 알려져 있을 뿐이다.

라돈은 토륨우라늄이 방사성 붕괴를 일으켜 서서히 으로 변하는 과정 중간에서 생성되는 물질들 중 하나이다. 토륨과 우라늄은 지구상에서 가장 흔한 방사성 원소이며, 지구가 형성된 이후로 계속 존재해왔다. 이 원소들의 반감기는 수십억 년에 이를 정도로 매우 길다. 따라서 이 원소들의 방사성 붕괴 부산물인 라돈은 앞으로 천만 년 동안 현재와 거의 비슷한 농도로 존재할 것이다. 라돈 또한 방사성 붕괴를 일으키면서 radon daughters라 불리는 새로운 방사성 원소를 생성한다. 기체 상태인 라돈과 달리, radon daughters은 고체이며 공기 중의 먼지 입자 등의 표면에 달라붙는다. 이러한 오염된 먼지를 사람이나 동물이 흡입하게 되면, 이 입자가 폐에 달라붙으면서 폐암의 발생 위험도를 증가시킨다.

다른 방사성 원소들과는 달리 라돈은 기체이며, 들이마시기 쉽다. 따라서 원자력 발전소 사고나 원자폭탄 투하 등의 경우에 대중들에게 피폭을 일으키는 가장 주된 원인이 된다. 자연방사선 중에서 가장 많은 부분을 차지하기도 하나 그 비율은 지역에 따라서 달라진다. 수명은 짧은 편이지만, 경우에 따라 한 건물에 고농도로 축적되기도 한다. 밀도가 높은 성질 때문에 지하실 같은 낮은 공간에 축적되기 쉽다. 일부 온천에서도 발견되기도 한다.

역학 연구조사 결과에 따르면 라돈이 공기 중에 높은 농도로 존재하는 곳에서 생활하는 사람은 폐암에 걸릴 위험성이 증가한다. 따라서 라돈은 실내공기의 중요한 오염원이다. 미국 환경보호국(EPA)에 따르면, 라돈은 담배에 이어 두 번째로 중요한 폐암의 원인이다. 미국에서는 한 해 동안 21,000명의 폐암 환자가 사망하는데, 이 중에서 2,900명은 담배를 한 번도 핀 적이 없는 사람들이다. EPA에서는 라돈이 비흡연자에서 발생하는 폐암의 가장 주된 원인일 것이라고 추정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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