불닭볶음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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불닭볶음면 포장지
불닭볶음면의 구성품

불닭볶음면삼양식품에서 2012년 4월 16일에 출시한 매운맛 볶음라면이다.

역사[편집]

불닭볶음면은 신라면과 함께 매운맛의 새로운 지평을 연 라면으로 평가된다.

1986년 신라면이 발매되기 전까지, 한국 라면은 맵지 않았으며 닭고기 육수의 담백한 라면이 주류를 이루고 있었다. 그러나 신라면이 출시와 함께 매운맛으로 히트를 치면서 매운맛 라면이 주류를 이루게 되었다. 세월이 흐르면서 한국인은 매운맛에 길들여 졌으며, 신라면은 더 이상 "사나이를 울릴 정도로" 매운 라면이 아니게 되었다.

2000년대 들어서 매운 닭발, 매운 갈비 등의 매운 음식이 유행하면서 "보다 더 매운 맛"에 대한 수요가 늘어났다. 이 트렌드를 잘 읽은 사람이 삼양식품의 김정수 부회장이다. 2011년, 김정수 부회장은 명동의 유명 매운 닭찜 가게 앞에 많은 사람들이 음식을 먹기 위해 줄을 서 있는 것을 보고 불닭볶음면 개발에 뛰어들었다. 불닭볶음면은 개발 착수 1년 만인 2012년에 출시되었다.

2012년 출시 직후 불닭볶음면에 대한 평가는 좋지 않았다. 너무 매워서 못 먹을 괴식이라는 것이었다. 일부 매니아층을 확보하는데는 성공했지만, 판매량 저조로 인해 한때 단종 위기까지 겪었다.

상황이 반전된 것은 2014년, 유튜버 영국남자가 불닭볶음면 챌린지(Fire Noodle Challenge) 동영상을 올리면서부터였다. 고통스러울 정도의 매운맛에 도전하는 불닭볶음면 챌린지는 사람들의 도전 의식을 불러일으키며 전세계적으로 유행했다. 이 열풍은 한 순간의 유행이 아닌 꾸준한 매출로 이어지면서 불닭볶음면은 삼양식품 제 2의 전성기를 이끈 스테디셀러가 되었다.

불닭볶음면은 미국, 동남아시아, 중동 등의 해외에서 큰 인기를 끌었으며 삼양식품의 대표 수출상품으로 자리잡았다. 그 덕분에 삼양식품은 내수시장에 의존하는 기업에서 벗어나 K-푸드를 수출하는 글로벌 기업이 되었다. 현재 삼양식품의 수출액 대부분은 불닭볶음면에서 나오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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조리된 불닭볶음면

출시 당시에는 고통스러운 매운맛으로 알려지며 일종의 도전 대상으로 여겨졌으나, 시간이 흐르면서 입맛이 적응하며 즐겨 먹는 사람이 크게 늘었다. 불닭볶으면의 스코빌 지수는 4,404로, 진라면 매운맛(2,000)보다 두 배 이상 높다. 첫 젓가락을 먹을 때에는 "생각보다 맵지 않은데?"하고 방심하게 만들었다가 점점 속에서부터 올라오는 매운맛에 정신을 차리지 못하게 된다. 먹으면 먹을수록 입술이 맵다 못해 아파오지만, 감칠맛 있는 소스가 묘하게 중독성이 있어 기어코 한 그릇을 다 비우게 만든다. 불닭볶음면의 맵지만 중독성 있는 소스는 다른 요리에도 넣어 먹기 좋아서 아예 소스만 따로 제품으로 출시되었다.

제품명에는 ''이 들어가고 소스에 닭고기가 포함되어 있다고는 하지만, 실제로 먹어보면 닭 맛은 전혀 느껴지지 않는다. 닭고기 후레이크 같은 것도 전혀 없다. 후레이크에는 고소한 맛을 내는 김가루와 참깨만 있다.

면발은 약간 통통하고 쫄깃하다.

시리즈[편집]

불닭볶음면은 인기에 힘입어 유달리 많은 종류의 시리즈로 출시되며 다양한 고객층을 사로잡고 있다.

제품 스코빌 지수 출시일
불닭볶음면 4,404 2012년 4월
핵불닭볶음면 10,000 2016년 1월
치즈 불닭볶음면 2,755 2016년 3월
불닭볶음탕면 4,705 2016년 8월
까르보 불닭볶음면 2,400 2017년 12월
짜장 불닭볶음면 1,920 2018년 3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