블루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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파랑볼우럭
블루길.jpg
블루길
생물 분류
계: 동물계
문: 척삭동물문
강: 조기어강
목: 검정우럭목
과: 검정우럭과
속: 파랑볼우럭속
종: 파랑볼우럭
학명
Lepomis macrochirus
Rafinesque, 1819

블루길(학명: Lepomis macrochirus)은 민물에 서식하는 물고기로서, 우리나라에서는 파랑볼우럭이라고도 불린다. 농어목 검정우럭과에 속한다. 블루길(파랑볼우럭)은 아가미 옆에 밝은 파랑색 테두리가 있기 때문에 이런 이름이 붙여졌다.

블루길은 길이 30cm, 무게 2kg까지 자란다. 색깔은 군집별로 차이가 있으나, 머리와 아가미 덮개 부위에 푸른색 무늬가 있는 것이 특징적이다. 옆면에는 어두운 올리브색 줄무늬가 있으며, 배는 주황색 내지 노란색을 띤다. 잡식성이며 입에 들어가는 것이라면 거의 뭐든지 먹으려고 하지만, 주된 먹이는 작은 수생곤충물고기이다. 미국 원산의 외래종으로서, 국내에서는 배스과 함께 대표적인 생태계 교란 민물고기이다.

원래 낚시용으로 국내에 들여온 것이지만, 정작 낚시꾼들 사이에서 인기가 없어 번식만 엄청나게 해대고 있다. 크기가 작아 낚시를 하는 손맛도 없고, 잡은 블루길을 요리해서 먹는 방법도 잘 알려져 있지 않기 때문이다. 생태계 교란종이기 때문에 한번 잡은 블루길은 절대로 방류해서는 안 된다. 먹지 않을 거라도 쓰레기통에 넣어서 처리해야 한다.[1]

서식[편집]

블루길은 원래 미국에 서식하던 물고기였다. 하지만 오늘날에는 북아메리카 전역에서 시식하는 것은 물론이고, 유럽, 남아프리카, 아시아, 남아메리카, 오세아니아 등 세계 전역으로 옮겨졌다. 대한민국의 경우에는 1970년대 초, 수산청에서 수산자원 확충을 목적으로 일본에서 블루길을 구입하여 우리나라의 주요 하천에 풀어놓으면서 들어왔다. 하지만 블루길은 한국인의 입맛에는 별로 맞지 않았기 때문에 소비자들에게 외면당했다. 이후 블루길은 높은 산란율과 강한 생존력으로 급속도로 번식, 통제 가능한 범위를 벗어났다. 현재는 우리나라의 거의 모든 , 호수, 저수지 등에는 블루길이 대량 서식하고 있으며 이들은 토종 물고기들의 생존을 심각하게 위협하고 있다. 블루길로 인한 생태계 교란은 우리나라의 어업활동에 큰 피해를 입히고 있다.

외모[편집]

미국의 한 호수에서 잡혀 올라온 블루길.

블루길의 특징은 아가미의 앞쪽 테두리와 등지느러미 바닥 부분에 있는 어두운 반점이다. 머리 양 옆과 턱은 어두운 푸른빛의 색조를 띠고 있다. 일반적으로 몸통에 5~9개의 수직방향으로 된 희미한 줄무늬가 있다. 가슴과 배 부분은 노란색인데, 번식기의 수컷은 밝은 주황색을 띤다. 3개의 뒷지느러미가시와 10~12개의 뒷지느러미줄, 6~13개의 등지느러미가시와 11~12개의 등지느러미줄, 12~13개의 배지느러미줄을 가진다. 전체적인 모양은 편평하고 넓적한 편이다. 일반적인 크기는 10~30cm 내외이다.

서식지[편집]

블루길은 얕은 물에서 산다. 호수, 연못, 천천히 흐르는 계곡이나 작은 등에서 발견된다. 수생식물이 많은 곳을 좋아하며 쓰러진 나무나 해초 사이에 곧잘 숨는다. 해초가 많이 자라는 곳에서 특히 많이 발견되는데, 이는 블루길이 이 곳에서 먹이를 찾거나 알을 낳기 때문이다. 여름이 되면 다 자란 블루길은 먹이 경쟁을 피해 깊은 물속으로 이동한다. 블루길은 15℃~27℃ 사이의 수온을 좋아하며, 번식기가 아닐 때에는 주변 30m²를 자기 구역으로 삼으려고 한다. 따뜻한 곳을 좋아하지만, 직사광선은 싫어한다. 그래서 평소에는 어느 정도 깊은 곳에서 활동하지만, 아침에는 체온을 올리기 위해 수면 가까이 올라온다. 그래서 아침 시간대에는 블루길을 물 표면에서 쉽게 낚시할 수 있다. 블루길은 주로 10~20마리씩 떼 지어 다닌다.

생태[편집]

어린 블루길은 물속에 사는 미생물들과 물벼룩을 먹는다. 다 자란 블루길은 하루살이, 잠자리, 날도래 같은 수생 곤충의 애벌레를 먹는데, 이외에 조개, 달팽이, 다른 작은 물고기들도 먹는다. 음식이 부족해지면, 수생식물을 먹기도 하며, 수생식물도 찾기 어려운 경우에는 자기 새끼나 알을 먹기도 한다. 대부분의 블루길은 낮에 활동하는데, 특히 아침과 저녁 시간에 가장 활발히 먹이를 섭취한다. 블루길은 여러 줄의 작은 이빨로 음식을 씹어 먹는다. 여름철에 블루길은 일주일 만에 자기 몸무게의 35%에 해당하는 먹이를 먹어치운다. 블루길은 강력한 흡입력으로 물을 입으로 빨아들여 먹잇감이 물과 함께 입 안으로 빨려 들어오게 만든다.

블루길의 천적으로는 배스(큰입우럭), 메기, 가물치, 쏘가리, 그리고 자신보다 더 큰 블루길이 있다. 하지만 블루길은 넓적한 모양을 하고 있기 때문에, 일반적으로 다른 포식자들이 삼키기 어렵다.

번식[편집]

블루길의 산란기는 5월 말에 시작하여 8월에 끝난다. 블루길이 가장 많이 알을 낳는 시기는 수온이 20~27℃에 이르는 6월이다. 수컷 블루길들은 암컷 보다 짝짓기 장소에 먼저 도착한다. 수컷 블루길들은 15~30cm 지름의 둥지를 얕은 물의 모래나 자갈 바닥에 만든다. 이렇게 강바닥에 50여개의 블루길 둥지가 만들어지면, 이제 블루길들은 자신의 둥지를 지키기 시작한다. 수컷 블루길들은 자신이 만든 둥지에 접근하는 모든 것들(특히 다른 수컷 블루길)을 내쫓아버린다. 이 시기의 수컷 블루길들은 성질이 아주 사나워져서, 둥지에 접근하는 사람을 공격하기도 한다. 그래서 이 시기의 수컷 블루길은 미끼 없이도 낚시가 가능하다. 암컷 블루길이 다가오면, 수컷 블루길들은 제자리에서 빙글빙글 돌며 이상한 소리를 낸다. 이러한 수컷의 움직임과 소리가 암컷을 유혹하는 듯하다. 암컷은 꽤나 까다로운데, 일반적으로 몸집이 큰 수컷을 선택한다. 암컷이 수컷의 둥지로 들어서면, 수컷과 암컷 블루길은 서로 제자리에서 빙글빙글 도는데, 수컷은 암컷에게 자신의 사나운 행동을 보여준다. 암컷이 멈춰서면 본격적인 알 낳기가 시작된다. 먼저 암컷이 수차례에 걸쳐 알을 낳는다. 큰 암컷은 한 번에 10만 개의 알을 낳을 수 있다. 알 낳기가 끝나면, 수컷은 그 위에 정액을 뿌린 뒤, 암컷을 둥지 밖으로 내쫓아버리고, 알을 지키기 시작한다. 수컷은 알이 부화해서 새끼들이 스스로 헤엄쳐 둥지 밖으로 나갈 때까지 둥지를 지킨다. 알이 부화하는 데에는 보통 1년이 걸리나, 좋은 조건에서는 4달 만에 부화되기도 한다. 블루길의 수명은 5~8년 정도이다. 처음 3년 동안 블루길은 급속하게 성장하지만, 다 자란 블루길은 성장속도가 급속하게 떨어진다.

낚시[편집]

우리나라에서는 블루길을 먹는 경우는 거의 없지만, 원래 튀김용 물고기인지라 프라이팬에 기름을 넣고 살짝 튀겨 먹으면 나름 먹을 만하다. 저녁 시간에는 노란색이나 주황색 등 화려한 색깔의 미끼를 잘 문다. 블루길이 잘 무는 미끼로는 살아있는 메뚜기, 귀뚜라미, , 치즈, 옥수수 알 등이 있다. 갖가지 애벌레들도 간편한 미끼로 사용 가능하다. 사람도 무서워하지 않을 정도로 대담하기 때문에 낚시하기 쉬운 어종으로 손꼽힌다.

역할[편집]

블루길은 연못이나 호수에 살며 갑각류와 곤충들을 잡아먹기 때문에 이들의 수를 줄이는 역할을 한다. 한 마리의 블루길은 여름 한 철 동안 자기 자신의 6배에 해당하는 먹이를 섭취한다.

배에 해당하는 먹이를 섭취한다.

주석[편집]


위키피디아.png 이 문서에는 영어 위키백과의 Bluegill 문서에서 번역한 내용이 포함되어 있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