석계역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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광운대삼태극.png 석계 (1호선)신이문 돌곶이삼태극.png 석계 (6호선)태릉입구
석계역1호선.jpg
석계역 1호선 승강장
바닥의 검은 선을 기준으로 왼쪽이 새로 확장된 부분이다.
로마자 역명 Seokgye
한자 역명 石溪
소재지 태극기.png 서울특별시 노원구/성북구
역 번호 120 (1호선)
644 (6호선)
운영 코레일 로고.png

서울교통공사.png

노선 Seoul Metro Line 1.png · Seoul Metro Line 6.png
승강장 구조 복선 섬식 승강장 (1호선)
복선 상대식 승강장 (6호선)
개역일 1985년 1월 14일
1호선 역명판

석계역(한자: 石溪驛)은 서울특별시 노원구 월계동과 성북구 석관동에 걸쳐 있는 수도권 전철 1호선서울 지하철 6호선의 전철역이다.

역사[편집]

명칭 분쟁[편집]

석계역은 석관동(石串洞)의 , 월계동(月溪洞)의 를 합쳐서 붙여진 이름이다. 석계역이 이런 특이한 역명을 가지게 된 것에는 나름의 사연이 있다. 일단, 석계역은 1985년 1월, 석관동 주민의 교통 편의를 위해 기존의 수도권 전철 1호선 광운대역신이문역 사이에 중간역으로 추가 설치된 역이다. 기본적으로 성북구 석관동 주민의 요구와 성북구 국회의원인 김정례(민주정의당) 의원의 로비로 역 설치가 결정된 것이기 때문에, 역 명칭은 석관역으로 정해 두고 있었다.

그러나 역 개통을 앞두고 있던 상황에서 갑자기 도봉구를 지역구로 하는 홍성우 민주정의당 국회의원이 이 역의 명칭을 월계역으로 해야 한다고 반발하면서 명칭 분쟁이 시작되었다. 신설될 역이 월계동과 석관동에 걸쳐 있으며, 주소지는 석관동이 아닌 월계동이므로 월계역으로 역 이름을 바꾸어야 한다는 주장이었다. 홍성우 의원이 이러한 주장을 꺼내 든 것은 1985년 2월에 치러지는 제12대 총선을 앞두고 지역구 표심을 다지기 위해서였다. 마찬가지로 총선을 앞두고 있던 김정례 의원도 홍성우 의원을 상대로 “다 차려놓은 밥상에 숟가락만 올리지 마라”고 경고하며 석관역이라는 명칭을 지켜내겠다고 공언하였다. 결국 역 명칭 분쟁은 두 지역 간의 자존심 싸움으로 번졌다. 대립이 과열되는 가운데, 두 국회의원 모두 당시 여당인 민주정의당 소속이었기 때문에 역 이름을 둘 중 하나로 결정하기에는 부담이 컸다. 결국 역 개업을 나흘 앞둔 1월 11일이 되어서야 철도청의 중재로 석관역과 월계역에서 각각 한 글자씩 따온 석계역으로 역 명칭이 겨우 결정될 수 있었다.

참고로, 석계역이 개업한 지 불과 7개월 뒤인 1985년 8월 22일에 월계역수도권 전철 1호선의 중간 정차역으로 신설되었다.

2000년 개통한 서울 지하철 6호선돌곶이역은 석관(石串)을 순우리말로 풀어쓴 것이므로, 석관역이라는 역명 또한 부활한 셈이다.

오늘날에는 석계라는 명칭이 아예 석계역 주변 지역을 가리키는 지명으로 굳어졌다. 석계역 주변에는 석계의원, 석계슈퍼, 석계학원 등 석계라는 간판을 내걸고 있는 상업시설들을 어렵지 않게 찾아볼 수 있다.

1호선 승강장 확장[편집]

2000년에 6호선이 개통하면서 석계역은 1호선과 6호선의 환승역이 되었다. 이에 따라 역 이용객 수가 폭발적으로 증가하면서 기존 1호선의 좁은 승강장으로는 늘어난 이용객을 감당할 수 없는 지경에 이르렀다. 1호선 승강장은 확장이 매우 어려운 섬식 승강장이었으나, 그 어려운 것을 석계역은 해냈다. 이 확장 공사는 기존의 철로를 뜯어내고 확장된 승강장에 맞게 철로를 새로 깔아야 하는 대공사였다. 그리고 이 공사는 기존 열차의 운행이 유지되는 가운데 진행되었다. 2002년에 승강장 확장을 위해 인천행 임시 승강장을 새로 만들었으며, 2004년이 되어서야 확장 공사가 마무리되었다. 이 공사 동안 엄청난 돈과 시간이 낭비된 것은 물론이고, 인근 지역의 교통이 거의 마비되어 지역 주민들은 큰 불편을 겪어야 했다.

결과적으로 석계역 확장 공사는 성공했으나 섬식 승강장을 확장하는 것이 얼마나 어려운 일인지 일깨워주는 사례로 남게 되었다.

석계역 승강장 확장 공사의 흔적으로, 1호선 승강장 바닥을 보면 인천행 승강장 쪽으로 검은색 선이 그어져 있고, 이 선을 기준으로 바닥 타일 무늬가 서로 맞지 않는 것을 볼 수 있다. 이 선을 기준으로 인천행 승강장 쪽이 새로 확장된 부분이다.

특징[편집]

중간 정차역으로 추가 개통된 역인 만큼 역세권 자체는 그렇게 크지 않다. 그러나 석계역은 1호선과 6호선의 환승역으로서, 인근 지역의 교통 중심지 역할을 하며, 특히 버스 환승객이 많아서 이용객 수가 꾸준하게 많다. 특히 서울여자대학교, 육군사관학교로 가기 위해서 이 역에서 내려서 버스로 갈아타는 승객이 많다. 석계역 위로는 북부간선도로와 화랑로 등 2개의 고가도로가 지나가고 지상으로는 서울 각지에서 온 시내버스들이 모이므로 교통로가 굉장히 복잡하게 꼬여 있다. 덕분에 출퇴근 시간마다 헬파티가 열리고 있다.

섬식 승강장이므로 계단을 오르내릴 필요 없이 다른 방향 열차로 편리하게 환승할 수 있다. 따라서 의정부/동두천 방면으로 가려는 승객이 광운대역까지만 운행하는 열차를 탑승했을 경우, 광운대역이 아닌 석계역에서 내려서 의정부/동두천행 열차로 환승하는 것이 편리하다.

광운대경춘선 전철은 석계역을 무정차 통과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