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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오뚜기 스파게티'''는 [[오뚜기]]에서 출시한 [[스파게티]]라면이다. 봉지라면과 컵라면 두 종류가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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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오뚜기 스파게티'''는 [[오뚜기]]에서 1994년 출시한 [[스파게티]]라면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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봉지라면과 컵라면 두 종류가 있는데, 컵라면이 더 유명하다. 봉지라면은 오프라인에서는 구할 수 있는 곳이 줄어들고 있다.  
  
 
== 조리법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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건더기스프에 들어있는 [[옥수수]]알과 [[마카로니]]의 크기가 상당히 크기 때문에 이러한 사항을 지키지 않으면 옥수수와 마카로니가 덜 익어서 딱딱할 수 있다. 조리시간이 6분으로 라면 치고 상당히 긴 편에 속하는데, 이는 두꺼운 면발과 연관 있다. 설익은 라면을 먹고 싶지 않다면 조리시간을 엄수하도록 하자. 표준 조리법에는 적혀 있지 않지만, 액체스프를 넣고 비빈 후에 분말스프를 넣고 비벼야 두 스프가 서로 엉기는 현상을 방지할 수 있다.
 
건더기스프에 들어있는 [[옥수수]]알과 [[마카로니]]의 크기가 상당히 크기 때문에 이러한 사항을 지키지 않으면 옥수수와 마카로니가 덜 익어서 딱딱할 수 있다. 조리시간이 6분으로 라면 치고 상당히 긴 편에 속하는데, 이는 두꺼운 면발과 연관 있다. 설익은 라면을 먹고 싶지 않다면 조리시간을 엄수하도록 하자. 표준 조리법에는 적혀 있지 않지만, 액체스프를 넣고 비빈 후에 분말스프를 넣고 비벼야 두 스프가 서로 엉기는 현상을 방지할 수 있다.
  
== 맛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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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특징 ==
정통 스파게티의 맛을 원했다면 실망할 수 있다. 마치 '''[[케첩]]에 라면을 비벼먹는 느낌'''이 난다. 케첩에 다량의 소금, 설탕과 소량의 고춧가루를 넣은 것 같은 괴랄한 맛의 액체스프는 라면의 품격을 상당히 떨어뜨리는 요인이다. 액체스프를 다 넣으면 엄청 짤 수 있으므로 개인의 취향에 따라 적당히 조절하여 넣는 것이 중요하다. 그래도 분말스프의 향긋한 치즈향은 입맛을 당기게 하며, 이 라면의 매력포인트라고 할 수 있다. 건더기 스프는 상당히 푸짐하며 마카로니와 옥수수알, 고기 덩어리가 실하게 들어있다. 면발을 스파게티처럼 두껍게 만들긴 했으나, 소맥분으로 만든 면으로 스파게티면 같은 식감을 재현하기에는 부족함이 많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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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케첩과 스파게티의 중간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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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 라면의 포장지에는 정통 [[토마토스파게티]]의 사진이 그대로 실려있는데, 이건 진짜 소비자 우롱에 가깝다. 정말로 이런 스파게티를 생각했다면 크게 실망할 수 있다. 포장지와 달리 스파게티면이 아닌 일반 유탕면이 사용되었으며, 맛에서도 '''[[케첩]]에 라면을 비벼먹는 느낌'''이라는 혹평도 존재한다. 물론 진짜 케첩과는 전혀 다르고, 스파게티에 비유하자면 [[나폴리탄]]과 [[아라비아따]] 스파게티의 어느 중간쯤 되는 오묘한 맛이다. 케첩이라기에는 스파게티의 [[감칠맛]]느껴지고, 스파게티라기에는 케첩처럼 달고 신맛이 강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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액체스프를 다 넣으면 엄청나게 짤 수 있으므로 개인의 취향에 따라 적당히 조절하여 넣는 것이 중요하다. 그래도 분말스프의 향긋한 치즈 향은 입맛을 당기게 하며, 이 라면의 매력 포인트라고 할 수 있다. 건더기 스프는 상당히 푸짐하며 [[마카로니]]와 [[옥수수]] 알갱이, 고깃덩어리, [[토마토]] 조각 등이 실하게 들어 있다. 컵라면보다 봉지라면의 건더기 스프가 훨씬 더 푸짐하다. 면발을 스파게티처럼 두껍게 만들긴 했으나, 소맥분으로 만든 면으로 스파게티면 같은 식감을 재현하기에는 부족함이 많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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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애매한 인지도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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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994년 출시되어 지금까지 꾸준히 판매되고 있는 오뚜기의 스테디셀러 제품군 중 하나이지만, 2020년대 들어서는 구할 수 있는 곳이 줄어드는 등 인기가 시들해지고 있다. 1990년대에는 스파게티가 양식집에서나 먹을 수 있는 고급 음식으로 손꼽혔는데, 그런 고급 음식을 집에서 체험해볼 수 있다는 점에서 이 제품은 큰 장점이 있었다. 역으로 스파게티를 이 라면으로 먼저 접하고서는 ‘스파게티는 원래 이런 맛이구나’하고 착각해버리는 사람도 있었다. 그러나 오늘날에는 스파게티는 그리 고급 음식도 아니고, 시판 소스만 있으면 집에서도 라면처럼 손쉽게 요리할 수 있는 음식이라는 인식이 퍼지면서 굳이 이 제품을 살 이유가 없어지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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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런데도, 독특한 맛에 이끌린 소수의 마니아층이 형성되어 있다. 오히려 B급 감성 같은 맛이 여전히 많은 사람을 현혹하고 있다. [[군대]]에서 가끔 보급되는 [[라면]]으로서, 군대에서는 [[뽀글이]]로 끓여 먹는 경우가 많다. [[군필자]]가 군대의 추억을 되새기면서 먹기도 한다.  
  
인지도가 높은 라면은 아니지만 특유의 중독적인 맛에 이끌린 소수의 마니아층이 형성되어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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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농심]] 등 다른 라면 회사에서도 스파게티 라면을 출시하여 이 라면과의 경쟁을 시도한 사례가 많은데, 모두 실패로 돌아갔다. 현재 오뚜기 스파게티는 현존하는 거의 유일한 스파게티 라면이라는 독보적인 입지를 갖추고 있어 이 라면의 판매는 계속 이어질 것으로 보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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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22년 1월 11일 (화) 00:09 판

오뚜기 스파게티

오뚜기 스파게티오뚜기에서 1994년 출시한 스파게티맛 라면이다.

봉지라면과 컵라면 두 종류가 있는데, 컵라면이 더 유명하다. 봉지라면은 오프라인에서는 구할 수 있는 곳이 줄어들고 있다.

조리법

봉지라면과 컵라면 두 종류 모두 면을 삶은 후 물을 버리는 방식으로 조리한다. 면과 건더기스프는 조리 전에 넣고, 케첩풍의 액체스프와 치즈가루풍의 분말스프는 조리 후에 넣는다.

봉지라면 조리시에는 다음과 같은 사항에 특히 주의해야 한다.
① 물을 가열하기 전에 건더기스프를 넣는다.
② 물이 끓으면 면을 넣고 6분간 더 가열한다.
건더기스프에 들어있는 옥수수알과 마카로니의 크기가 상당히 크기 때문에 이러한 사항을 지키지 않으면 옥수수와 마카로니가 덜 익어서 딱딱할 수 있다. 조리시간이 6분으로 라면 치고 상당히 긴 편에 속하는데, 이는 두꺼운 면발과 연관 있다. 설익은 라면을 먹고 싶지 않다면 조리시간을 엄수하도록 하자. 표준 조리법에는 적혀 있지 않지만, 액체스프를 넣고 비빈 후에 분말스프를 넣고 비벼야 두 스프가 서로 엉기는 현상을 방지할 수 있다.

특징

케첩과 스파게티의 중간 맛

이 라면의 포장지에는 정통 토마토스파게티의 사진이 그대로 실려있는데, 이건 진짜 소비자 우롱에 가깝다. 정말로 이런 스파게티를 생각했다면 크게 실망할 수 있다. 포장지와 달리 스파게티면이 아닌 일반 유탕면이 사용되었으며, 맛에서도 케첩에 라면을 비벼먹는 느낌이라는 혹평도 존재한다. 물론 진짜 케첩과는 전혀 다르고, 스파게티에 비유하자면 나폴리탄아라비아따 스파게티의 어느 중간쯤 되는 오묘한 맛이다. 케첩이라기에는 스파게티의 감칠맛이 느껴지고, 스파게티라기에는 케첩처럼 달고 신맛이 강하다.

액체스프를 다 넣으면 엄청나게 짤 수 있으므로 개인의 취향에 따라 적당히 조절하여 넣는 것이 중요하다. 그래도 분말스프의 향긋한 치즈 향은 입맛을 당기게 하며, 이 라면의 매력 포인트라고 할 수 있다. 건더기 스프는 상당히 푸짐하며 마카로니옥수수 알갱이, 고깃덩어리, 토마토 조각 등이 실하게 들어 있다. 컵라면보다 봉지라면의 건더기 스프가 훨씬 더 푸짐하다. 면발을 스파게티처럼 두껍게 만들긴 했으나, 소맥분으로 만든 면으로 스파게티면 같은 식감을 재현하기에는 부족함이 많다.

애매한 인지도

1994년 출시되어 지금까지 꾸준히 판매되고 있는 오뚜기의 스테디셀러 제품군 중 하나이지만, 2020년대 들어서는 구할 수 있는 곳이 줄어드는 등 인기가 시들해지고 있다. 1990년대에는 스파게티가 양식집에서나 먹을 수 있는 고급 음식으로 손꼽혔는데, 그런 고급 음식을 집에서 체험해볼 수 있다는 점에서 이 제품은 큰 장점이 있었다. 역으로 스파게티를 이 라면으로 먼저 접하고서는 ‘스파게티는 원래 이런 맛이구나’하고 착각해버리는 사람도 있었다. 그러나 오늘날에는 스파게티는 그리 고급 음식도 아니고, 시판 소스만 있으면 집에서도 라면처럼 손쉽게 요리할 수 있는 음식이라는 인식이 퍼지면서 굳이 이 제품을 살 이유가 없어지고 있다.

그런데도, 독특한 맛에 이끌린 소수의 마니아층이 형성되어 있다. 오히려 B급 감성 같은 맛이 여전히 많은 사람을 현혹하고 있다. 군대에서 가끔 보급되는 라면으로서, 군대에서는 뽀글이로 끓여 먹는 경우가 많다. 군필자가 군대의 추억을 되새기면서 먹기도 한다.

농심 등 다른 라면 회사에서도 스파게티 라면을 출시하여 이 라면과의 경쟁을 시도한 사례가 많은데, 모두 실패로 돌아갔다. 현재 오뚜기 스파게티는 현존하는 거의 유일한 스파게티 라면이라는 독보적인 입지를 갖추고 있어 이 라면의 판매는 계속 이어질 것으로 보인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