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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파일:에볼라환자.jpg|300픽셀|섬네일|침대에 누워 있는 에볼라 환자와 두 명의 간호사. 사진 속의 환자는 수 일 후에 극심한 내부장기 출혈로인해 사망하였다.]]
 
  
{{대사|전염되기전에 숙주가 죽는 질병}}
 
 
'''에볼라''' 또는 '''에볼라 출혈열'''은 [[에볼라 바이러스]]에 의해 유발되는 인간의 질병이다. 증상은 주로 바이러스와 접촉한지 2일에서 3주 후에 나타나며, 초기에는 [[열]], 목의 통증, 근육통, [[두통]] 등의 증상이 나타난다. 시간이 조금 더 지나면 [[구역질]], 구통, [[설사]] 등의 증상이 나타나며 이와 동반하여 [[간]]과 [[신장]]의 기능이 망가진다. 이때쯤이면 [[출혈]] 등의 문제가 발생하기 시작한다. 전염되기전에 숙주가 죽는 질병으로도 인터넷 상에서 널리 알려져있을 정도로 치사율이 높은 질병이다.
 
 
이 질병은 주로 에볼라 바이러스에 감염된 원숭이나 [[과일박쥐]] 등의 동물의 [[혈액]]이나 [[체액]]과 접촉하여 사람에게 전염된다. 과일박쥐는 에볼라 바이러스에 감염되더라도 별다른 증상이 나타나지 않으므로 바이러스를 오랫동안 몸에 지니고 다니며 다른 동물들에게 바이러스를 전파시킬 수 있다. 에볼라 바이러스는 사람 대 사람으로의 감염이 가능하다. 에볼라 감염을 진단할 때에는 에볼라와 비슷한 증상을 나타내는 질병인 [[말라리아]], [[콜레라]], [[바이러스성 출혈열]] 등과 먼저 구별을 해내야 한다. 이후 감염자의 혈액을 채취하여 바이러스 입자나 RNA, 또는 바이러스에 대한 [[항체]] 생성여부를 확인하여 진단을 확정한다.
 
 
에볼라 예방의 첫 걸음은 에볼라에 감염되었을지도 모르는 원숭이와 돼지를 조심하는 것으로부터 시작한다. 감염이 확인된 동물은 즉시 살처분 한 후 사체를 적절하게 처리하여야 한다. 에볼라 창궐 지역에서는 고기를 만질 때 적절한 보호복을 입어야 하고, 또한 고기를 잘 익혀서 먹어야 한다. 감염된 사람에게 접근할 때에도 마찬가지로 적절한 보호복을 갖춰 입고 [[손 씻기]]에 신경 써야 한다. 감염된 사람에서 나온 체액이나 조직을 다룰 때에는 특별한 주의가 필요하다.
 
 
이 질병에 대한 특별한 치료법은 없다. 의료진이 에볼라 감염자에게 해 줄 수 있는 것은 구강 또는 수액을 통한 적절한 수분보충 같은 대증요법 외에 전무하다. 이 질병에 감염된 사람 중 50%-90%는 사망할 정도로 [[치사율]]이 높다. 이 질병은 [[아프리카]] 중앙부에 위치한 나라인 [[수단]]과 [[콩고민주공화국]]에서 처음으로 확인되었다. 주로 [[사하라 사막]] 이남의 열대지방에서 창궐하고 있다. 1976년에 처음으로 확인된 이후 지금까지 매년마다 1,000명 이하의 감염자가 발생하고 있다. [[2014년 서아프리카 에볼라 유행]]은 역대 최악의 에볼라 유행으로 손꼽히며, [[기니]], [[시에라리온]], [[라이베리아]] 등의 서아프리카 국가들에서 크게 유행하였다. [[백신]]을 개발하려는 노력이 진행 중이지만, 아직까지는 개발에 성공하지 못하였다.
 
 
== 징후와 증상 ==
 
[[파일:에볼라의증상.png|300픽셀|섬네일|에볼라의 증상]]
 
에볼라의 초기 감염증상은 [[독감]]의 증상과 비슷하며, 피곤함, 열, 두통, 관절통, 근육통, 복통 등을 특징으로 한다. 구토, 설사, 식욕감퇴도 흔하게 나타난다. 드물게 인후염, 흉통, 딸꾹질, [[빈호흡]](가쁜 호흡), 연하곤란 등의 증상이 나타나기도 한다. 증상은 평균적으로 에볼라 바이러스에 접촉한 후 8-10일이 지난 후에 시작된다. 절반 정도의 경우에는 [[반구진 발진]] 등의 피부 증상이 나타난다. 에볼라의 초기 증상은 [[말라리아]], [[뎅기열]], 또는 다른 열대지방의 풍토병과 비슷하므로, 출혈이 시작되기 전까지는 에볼라 확진이 어려울 수 있다.
 
 
=== 출혈 ===
 
출혈기에는 내부장기출혈과 피하출혈이 특징적으로 나타나며 이로 인해 눈이 붉게 변하고 피를 토하게 된다. 피부에는 [[점상출혈]], [[자반]], [[반상출혈]], [[혈종]] 등이 나타난다. 감염자는 혈액응고가 지연되어 출혈이 잘 멎지 않게 된다. 대량 출혈은 드물며 출혈은 주로 위장관에 국한된다.
 
 
일반적으로, 출혈 증상이 나타나는 경우 예후는 나쁘다. 하지만 일반적인 믿음과는 달리, 출혈로 인한 [[저혈량증]]이 사망의 원인이 되지는 않는다(출혈의 양이 저혈량증을 유발할 정도로 많지는 않다). 대신에, 체액의 재분배, [[저혈압]], [[파종성 혈관내응고]], 점상 조직괴사로 인해 일어나는 [[다발성 장기부전]]이 사망의 원인이 된다.
 
 
== 원인 ==
 
[[파일:과일박쥐.jpg|300픽셀|섬네일|[[과일박쥐]]는 에볼라바이러스의 주요 보균동물이다.]]
 
{{본문|에볼라바이러스속}}
 
에볼라는 [[필로바이러스과]] [[에볼라바이러스속]]에 속하는 4~5종의 바이러스에 의해 유발된다. 에볼라바이러스속에는 [[분디부교 바이러스]], [[에볼라 바이러스]], [[수단 바이러스]], [[타이 포레스트 바이러스]], [[레스톤 바이러스]] 등의 바이러스가 있는데, 이 중 레스톤 바이러스는 인간에게 질병을 유발하지 않는 것으로 생각된다. 에볼라 환자를 돌보는 사람이나 환자와 가까이 접촉하는 사람은 에볼라에 전염될 가능성이 높다.
 
 
=== 전파 ===
 
에볼라가 정확히 어떻게 전파되는지는 확실치 않다. 에볼라는 사람이 우연히 감염된 동물의 체액과 접촉함으로서 시작된 것으로 생각된다. 인간 대 인간 감염은 감염자(시체도 포함)의 혈액이나 체액과의 직접 접촉을 통해, 또는 주사기 바늘 등의 오염된 의료 장비를 통해 일어날 수 있다. 인간이 아닌 영장류에서는 구강이나 [[결막]]을 통한 전파도 가능한 것으로 확인되었다. 증상이 급속도로 진행되기 때문에 환자는 발견되기 쉬우며, 병원에서는 환자를 격리함으로서 더 이상의 질병 전파를 방지할 수 있다. 시체도 여전히 질병을 옮길 수 있으므로, 감염자의 시체 처리에 각별히 신경 써야 한다. 하지만 아프리카에서는 전통적인 매장 풍습이 에볼라 유행의 원인이 되고 있다.
 
 
에볼라 환자를 돌보는 의료진은 반드시 보호복과 장갑, 수술용 마스크를 착용해야 한다.
 
 
자연적인 상태에서, 에볼라는 에어로졸에 의한 공기전파가 불가능하다. 하지만 인공적으로 만든 0.8-1.2μm 크기의 에볼라 바이러스 포함 입자는 감염력이 아주 큰 것으로 나타났다. 이 때문에 에볼라 바이러스는 Categoty A에 속하는 생물학적 무기로 분류되고 있다.
 
 
과일박쥐는 과일에 에볼라 바이러스가 포함된 타액을 묻히며, 따라서 같은 과일을 먹는 [[고릴라]]나 [[다이커영양]] 등의 육상동물은 이를 통해 에볼라 바이러스에 감염될 수 있다.
 
 
=== 보균동물 ===
 
[[박쥐]]는 에볼라 바이러스의 가장 유력한 보균동물이며, 식물, 절지동물, 새 등도 보균동물로 여겨지고 있다. 에볼라의 첫 감염 사례인 1976년과 1979년 유행이 시작된 면화 공장 주위에도 박쥐가 서식하고 있었다. 박쥐는 에볼라 바이러스에 감염되더라도 증상을 나타내지 않기 때문에 보균동물로서 대단히 적합한 특성을 지니고 있다. 2002-2003년 연구에서 아프리카 [[가봉]]과 [[콩고민주공화국]]에서 679마리의 박쥐를 채집한 결과 이 중 13마리의 과일바쥐에서 에볼라 바이러스의 RNA 조각이 발견되었다. 오늘날 과일박쥐는 에볼라 바이러스의 대표적인 보균동물로 여겨지고 있다.
 
 
다만 과일박쥐에서 인간으로 바로 전염되는 경우는 드물며, 인간은 에볼라로 죽은 고릴라, 침팬지, 다이커 영양의 시체를 만지다가 감염되는 사례가 많다.
 
 
== 예방 ==
 
[[파일:BSL4.jpg|300픽셀|섬네일|적절한 보호장구를 갖추고 에볼라 바이러스를 다루고 있는 연구원]]
 
위생수칙 준수, 보호 장구 착용, [[소독]] 등을 통해서 에볼라를 예방하는 것이 가능하다. 질병이 창궐한 지역에 대해 [[검역]]을 강화하는 것이 중요하며 위험 지역으로의 출입을 자제하여야 한다.
 
 
감염을 막기 위해서는 '''시체를 포함한''' 감염자의 체액을 절대로 접촉하지 않아야 한다. 의심 환자를 빠르게 찾아내어 진단을 하고, 환자를 다룰 때에는 정해진 위생수칙을 지켜야 한다. 환자를 돌보는 의료진은 마스크, 장갑, 가운, 보안경 등을 착용하고 소독과 환자격리에 신경 써야 한다.
 
 
지금까지 대규모의 에볼라 유행이 터진 곳은 모두 현대적 의료시설이 갖춰지지 않았거나 제대로 훈련받은 의료진이 부족한 지역이었다. 시체에 [[방부]] 처리를 하는 전통적인 [[장례]] 풍습은 아프리카 지역에서 에볼라가 창궐하는 원인이 되고 있다. 환자가 비행기를 타고 멀리 떨어진 지역으로 여행하지 않도록 주의해야 한다.
 
 
현재까지 예방백신은 개발되지 않았다.
 
 
== 치료 ==
 
에볼라바이러스에 대한 특별한 치료법은 존재하지 않는다. 치료는 증상을 완화하는데 초점을 맞추고 있다. 구체적으로는 [[탈수]]를 방지하기 위해 수액과 [[전해질]]을 공급하고, 초기에 [[파종성 혈관응고]]를 방지하기 위해 [[항응고제]]를 투여하고, 말기에 [[출혈]]을 방지하기 위해 [[응고촉진제]]를 투여하고, [[산소]] 농도를 유지하고, [[통증]]을 완화시키고, 2차 감염을 방지하기 위해 [[항생제]]나 [[항곰팡이제]]를 투여하는 등의 치료가 이루어진다. 치료가 초기에 이루어질수록 생존 확률도 높아진다.
 
 
== 예후 ==
 
에볼라는 50%-90%에 이르는 높은 치사율을 특징으로 한다. 에볼라에 걸렸던 환자가 생존할 경우에는 빠르고 완전하게 회복된다. 하지만 질병이 오랫동안 지속될 경우에는 [[고환염]], [[관절통]], [[근육통]], 피부박리, [[탈모]] 등의 장기적 문제가 발생할 수 있다. [[광과민증]], 과도한 눈물흘림, [[홍채염]], [[홍채모양체염]], [[맥락막염]], [[실명]] 등의 눈 관련 증상등도 보고된 바 있다. 에볼라 바이러스와 수단 바이러스는 일부 생존자의 [[정액]]에 남아 [[성행위]]를 통한 전파를 일으킬 수 있다.
 
 
== 같이 보기 ==
 
*[[에볼라 바이러스]]
 
*[[레스턴 바이러스]]
 
 
{{번역된 문서|en|Ebola_virus_disease}}
 
 
[[분류:에볼라| ]]
 
[[분류:인수공통감염병]]
 

2017년 5월 21일 (일) 08:37 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