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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개요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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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파일:Janggi.svg|섬네일|오른쪽|초나라는 왼상, 한나라는 오른상 차림이다.]]
 
장기(將棋)는 사각형 널판지 위에 말을 놓고 그 위에 있는 말을 움직이면서 상대의 왕에 해당되는 말을 잡는 게임이다.
 
장기(將棋)는 사각형 널판지 위에 말을 놓고 그 위에 있는 말을 움직이면서 상대의 왕에 해당되는 말을 잡는 게임이다.
  
세계 각지에서 장기 게임이 존재하지만, 이 항목에서는 한국 전통 장기를 설명하겠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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Chess라고 하는데, [[체스]]는 원래 장기류 게임 전반을 의미하는 말이다. 흔히 체스라고 하는 게임은 유럽식 장기만을 한정해서 부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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세계 각지에서 장기 게임이 존재하지만, 이 항목에서는 한국 전통 장기를 설명하겠다.세계 각지의 장기는 하위 문단 참고.
  
 
차투랑가에서 파생된 게임으로, 차투랑가가 한국으로 건너와 장기라는 이름과 독특한 특색을 띈 게임으로 자리잡았다.
 
차투랑가에서 파생된 게임으로, 차투랑가가 한국으로 건너와 장기라는 이름과 독특한 특색을 띈 게임으로 자리잡았다.
  
같은 한민족 문화권인 [[북한]]에서도 둔다. 북한에서는 자기네 장기를 "조선장기"라고 부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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같은 한민족 문화권인 [[북한]]에서도 둔다. 북한에서는 "조선장기"라고 부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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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역사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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6세기경, 인도에서 생겨난 차투랑가라는 게임이 장기의 시초라 보고 있다. 널판지 위에 기물을 올려두고, 여러 기물을 2명의 플레이어가 각자 번갈아가먀 조작하여 상대의 왕 기물을 잡는 게임이었다. 이후, 이 차투랑가가 세계 각지로 퍼져나가, 다양한 모습으로 발전해왔다. 한국의 장기도 마찬가지로 차투랑가가 전래되어 한국 문화 특색에 맞춰 변형 된 것.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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차투랑가는, 오늘날 전세계에 존재하는 모든 장기류 게임의 기본적인 틀을 마련했다. 왕이나 장군의 역할을 하는 궁, 옆에서 왕(장군)을 보조하는 사, 직선으로 질주하는 차, 직선 + 대각선이 합쳐진 복합적인 행마에 다른 기물을 넘을 수 있는 마, 대각선으로 이동하는 상 그리고 1칸씩 전진만 가능하고, 개개는 허약하지만, 머릿수가 많은 졸병 계통의 기물이 존재하는 구성은 오늘날 모든 장기들이 공통적으로 유지하고 있다. 유일하게 포 만이 차투랑가에는 존재하지 않았던, 한국 장기와 중국 장기 만의 독특한 형태의 기물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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장기의 궁 위에 써져있는 초와 한은 초한전쟁을 모티브로 만들어졌다고 추정된다. 다만, 초한전쟁은 중국사인데, 그게 왜 한국 게임에 존재하는 지는 의문. 중국 장기인 [[샹치]]의 궁은 초와 한 대신 장(將)과 수(帥)가 써져 있다.
  
 
== 특징 ==
 
== 특징 ==
9 x 9 = 81개의 점이 있는 나무판 위에 둔다. 체스외는 달리, 칸이 아닌 점 부분에 기물을 둔다. 중국 샹치와 크기가 동일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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9 x 10 = 90개의 점이 있는 나무판 위에 둔다. 체스외는 달리, 칸이 아닌 점 부분에 기물을 둔다. 중국 샹치와 크기가 동일하다.
  
 
다만, 중국의 샹치와는 달리, 중간에 강이라는 경계선이 없으며, 따라서 상이 적진에 침투 할 수 있다. 또, 왕과 사는 궁성 안에서만 움직일 수 있으며, 궁성 밖으로 나올 수 없다.
 
다만, 중국의 샹치와는 달리, 중간에 강이라는 경계선이 없으며, 따라서 상이 적진에 침투 할 수 있다. 또, 왕과 사는 궁성 안에서만 움직일 수 있으며, 궁성 밖으로 나올 수 없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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가장 큰 기물인 궁은 각각 한(漢) 과 초(楚)가 적혀있으며, 한나라 진영은 빨간색, 초나라 진영은 초록색으로 칠해져 있다. 한나라 진영 기물은 정자체로, 초나라 진영 기물은 졸과 사를 제외하면 모두 해서체로 적혀져 있다. 한나라 기물은 졸(卒)이 아닌 병(兵)으로 적혀있다.
 
가장 큰 기물인 궁은 각각 한(漢) 과 초(楚)가 적혀있으며, 한나라 진영은 빨간색, 초나라 진영은 초록색으로 칠해져 있다. 한나라 진영 기물은 정자체로, 초나라 진영 기물은 졸과 사를 제외하면 모두 해서체로 적혀져 있다. 한나라 기물은 졸(卒)이 아닌 병(兵)으로 적혀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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기물의 가치는 다음과 같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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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궁 : 무한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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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 : 3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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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차 : 13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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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마 : 5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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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상 : 3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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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포 : 7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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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졸/병 : 2점
  
 
== 기물 행마법 ==
 
== 기물 행마법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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초나라 쪽 플레이어가 선을 잡고 먼저 시작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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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궁(漢, 楚) : 전후좌우 직선으로 1칸 움직인다. 궁성 안 대각선을 따라서 움직일 수도 있다. 궁 밖으로 나가지는 못해, 직접 외통수에 기여 할 수 없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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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士) : 행마법은 궁과 동일하다. 궁을 옆에서 호위하는 역할. 궁성 밖으로 나갈 수 없으니 만능 기물인 체스의 퀸과는 달리 순수하게 방어용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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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마(馬) : 직선으로 1칸 이동 후 대각선으로 1칸 이동한다. 체스의 나이트와 행마법이 동일하나, 나이트와는 달리 멱(다른 기물에 의해 길이 막힘)이 생기면 이동 할 수 없다. 기물이 적어지는 후반부로 갈수록 자력으로 움직일 수 없는 포보다 고평가된다. 특유의 이동방식 덕에 낱장기에서는 포보다 더 강한 위력을 발휘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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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상(像) : 직선으로 1칸 이동 후 대각선으로 2칸 이동한다. 마와 동일하게 멱이 생기면 이동 할 수 없는 데다, 이동 가능한 칸이 마보다 더 적어, 가치는 마보다 낮게 평가된다. 초보자는 주로 졸병없애는 용도로 쓰지만, 숙련자는 변칙적인 공세를 위해 상을 아껴두기도 한다. 이래뵈도 마보다 더 멀리 가고 패턴이 트릭키하니 잘 쓰면 무시 못 할 기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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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차(車) : 직선으로 몇칸이든 이동한다. 장기 기물 중 가장 중요하고, 강력한 기물로 평가받는다. 체스의 룩과 동일하지만, 궁성 안에서는 대각선으로도 움직여서 실질적인 가치는 더 높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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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포(砲) : 한국 장기와 중국 장기인 샹치 이외에는 없는 독특한 기물로, 다른 기물을 넘어서 몇 칸이든 이동한다. 기본 행마법은 차와 동일하지만, 다른 기물을 넘어만 하며, 유일하게 자력 이동이 불가능해, 초반에는 차 다음으로 강하나 기물 수가 적은 후반에는 가치가 떨어진다. 유일하게 같은 포끼리는 넘거나 잡을 수 없으므로 포의 도약 공격을 막아 낼 수 있는 건 같은 포 뿐이다. 이 역시 궁성 안 대각선 이동 가능.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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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졸/병(卒/兵) : 다른 기물과는 달리 처음부터 5개나 주어진다. 직선으로 전진 및 옆으로 1칸 이동한다. 뒤로 갈 수는 없다. 전진만 가능하고, 대각선 방향으로만 공격이 가능한 폰과는 달리, 장기의 졸병은 후방을 제외한 나머지 방향으로 자유자재로 움직일 수 있어 기본 성능이 체스의 폰보다 강력하다. 그러나, 폰과는 달리, 장기에서는 승급이 불가능해서, 적진 마지막 열 까지 진격하면 더 이상 쓸모가 없어지니, 잠재력이 없다. 졸병 외통수는 적진의 궁성으로 졸을 진격시키는 것이 핵심 포인트로, 졸병 여럿이 궁성을 둘러싸이면 차 못지 않은 위력을 발휘한다. 궁성 안에서는 대각선 이동이 가능하므로, 민궁 상대면 2개 이상의 졸이 협공해 외통으로 몰 수 있다.
  
 
== 규칙 ==
 
== 규칙 ==
여타 장기류 게임처럼 상대의 왕에 해당되는 기물을 잡는 것이 승리 조건이다. 기물의 이동 경로상 궁이 위치해 있어, 궁을 공격을 준비가 되면 "장군"을 외치고, 이를 받아들이는 입장에서는 장군을 피할 의무가 있는데 이를 "멍군"이라고 한다. 만약에, 멍군을 할 수가 없게 되면 외통수가 되어 패배한다. 스테일메이트가 없어서, 당장 장군은 아니나, 어느 쪽으로 궁을 움직이든 장군에 걸리면 한 수 쉼을 통해 해당 턴을 넘긴다. 그래서 무승부(빅장)의 조건이 체스와는 좀 다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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여타 장기류 게임처럼 상대의 왕에 해당되는 기물을 잡는 것이 승리 조건이다. 기물의 이동 경로상 궁이 위치해 있어, 궁을 공격을 준비가 되면 "장군"을 외치고, 이를 받아들이는 입장에서는 장군을 피할 의무가 있는데 이를 "멍군"이라고 한다. 만약에, 멍군을 할 수가 없게 되면 외통수가 되어 패배한다. 스테일메이트가 없어서, 당장 장군은 아니나, 어느 쪽으로 궁을 움직이든 장군에 걸리면 체스와는 달리, 한 수 쉼이라는 규칙이 있어 기물을 움직일 만한 수가 없으면 차례를 넘길 수가 있다. 그래서 무승부(빅장)의 조건이 체스와는 좀 다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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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한수 쉼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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장기의 차별점으로, 다른 장기류 게임과는 달리 자신의 수를 두지 않고 넘길 수가 있다. 그렇기 때문에, 어느 방향을 두던 장군을 피할 수 없는 상황이라도 해당 턴을 두지 않고 넘기므로, 부동수 상황(체스의 스테일메이트와 동일.)이 되어도 패배로 이어지지 않는다. 다만, 상대가 먼저 한수 쉼을 선언한 상황이라면, 넘기는 것이 불가능하고, 무조건 두어야 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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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포지셔닝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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상차림.세계 각국의 다른 장기에는 없는 장기의 특색 2. 기물 중 상과 마의 위치를 자기가 원하는 대로 놓을 수 있다. 다른 장기들은 무조건 초기 배치가 고정되어 있지만, 장기는 자기가 원하는 대로 놓을 수 있다는 차이점이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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선택 가능한 초기 배치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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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상|마|마|상 = 바깥상차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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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마|상|상|마 = 안상차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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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상|마|상|마 = 왼상차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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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마|상|마|상 = 오른상차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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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렇게 존재한다. 자기 자신의 시선을 기준으로, 상이 바깥에 있으면 바깥상, 안쪽이면 안상, 마의 왼쪽에 있으면 왼상, 오른쪽에 있으면 오른상 차림이다. 다른 말로, 상이 아닌 마를 기준으로 하면 안상 차림은 원앙마, 왼상/오른상은 귀마, 바깥상은 양귀마라고 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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북한 한정으로는 기동차 차림이라 해서 차를 궁성 바로 양 옆에 배치하는 포지셔닝이 존재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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기동차 차림의 경우 궁성 옆 기물들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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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상|마|차|차|마|상 으로 배치하며, 상을 가장 바깥쪽에 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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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점수제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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장기만의 특이점 3. 위의 한수 쉼, 포지셔닝에 이어 다른 나라의 장기에는 없는 장기만의 세번째 특색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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위에 설명한 기물들의 점수에 기반, 양쪽이 서로 취한 기물의 점수를 계산해서 총합이 더 높은 쪽이 승리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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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런 점수제가 도입된 것은, 장기는 차를 제외하면 행마가 상당히 제한적이고, 승급 개념이 없으며, 기물이 적어지는 후반 낱장기에는 교환이 많이 이루어져 판에 기물이 많이 없어서, 외통을 낼 수 없는 상황이 빈번히 일어난다. 그래서 무승부 상황을 최대한 줄이고자, 승부제 외에도 점수제라는 규칙을 동시에 채택한 것.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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친선으로 가볍게 두는 장기에는 해당 사항 없으나, 공식 대회에서는 의무적으로 채택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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선/후수의 유불리를 감안해 후수인 한나라 측에 1.5점을 추가로 부여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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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빅장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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양쪽의 궁이 서로 마주보는 상태. 어원은 무승부를 뜻하는 순우리말 비김+장이 합쳐진 말. 궁과 궁 사이 그 어떤 기물이 없을 때, 서로가 마주보는 상황이 오면, 다음 차례가 온 측이 반드시 의무적으로 마주보는 상황을 피해야 하는데, 이걸 피하지 못하면 무승부가 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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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샹치]]의 왕장과는 달리, 빅장을 유도하는 것은 금지수가 아니다. 또한, 왕장은 피할 수 없으면 무조건 패배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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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반복수 금지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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동일한 수를 3회 이상 반복할 수 없다. 예를 들면 특정 기물을 같은 자리에 3번 이상 연속으로 놓는 것이 금지되어 있다. 단, 기물의 총 점수가 각각 30점 미만일 때에는 동일수(반복장군 포함)를 반복할 수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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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용어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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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대국 용어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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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장군 : 왕(궁)이 다른 기물에 의해 공격받는 상황.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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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멍군 : 장군이 되는 상황을 피함.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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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외통수 : 멍군을 할 수 없는 상황. 체크메이트가 되어 패배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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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궁성 : 궁과 사가 움직이는 범위. 장기판 양 끝 가운뎃열에 따로 구분되어 있다. 궁과 사는 여길 나갈 수 없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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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빅장 : 대국을 비기기 위해 자신의 궁과 상대방의 궁을 같은 세로 선상에서 마주보게 하는 행마.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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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박보 : 기물을 배치하고 상대 궁을 외통시키는 놀이. 일종의 퍼즐로, 수읽기 향상에 쓰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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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장 : 장군을 불렀을 때 '장' 앞에 장군을 부른 기물의 이름을 붙여서 부른다.사는 그 특성 상 장군이 절대 불가능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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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차장 : 차(車)로 장군을 부를 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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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포장 : 포(包)로 장군을 부를 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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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마장 : 마(馬)로 장군을 부를 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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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상장 : 상(象)으로 장군을 부를 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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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졸장 : 졸(卒)이 상대편 적진으로 가 장군을 부를 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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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멱 : 마나 상이 기물에 막혀 갈 수 없는 상황. 기물이 아군이건 적군이건 가리지 않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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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악수 : 스스로 불리한 방향으로 대국을 두어 패배로 유도하는 수라는 뜻으로, 바둑의 자충수와 같은 뜻. 체스의 블런더(Blunder)에 해당된다. 초보자는 물론이고 고수나 프로들도 종종 치명적인 실수를 만든다. 예를 들면 더 높은 가치의 기물을 더 낮은 가치의 기물과 교환하거나 아니면 무방비 상태의 기물을 방치하다가 잃는 등.(차를 마나 상에게 헌납하기 등)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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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자장 : 스스로 장군 상태로 만드는 수. 고의의 자장은 금지되어 있다. 초보자는 실수로 자신의 궁을 장군 상태로 놓기도 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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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의 상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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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양사 : 궁성의 사가 2개 다 존재한다. 처음에는 양사로 시작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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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외사 : 기물 교환으로 궁성의 사 2개 중 하나를 잃은 상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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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민궁 : 궁성의 사 2개를 모두 잃은 상태. 궁을 지키는 말이 없어져 외통을 당하기 쉽기 때문에, 먼저 민궁을 당한 쪽이 불리해진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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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만년장 : 연속으로 장군을 당함. 반복수 금지 룰 덕에 보기 힘들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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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전략 용어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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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양걸이 : 하나의 기물로 상대의 기물 2개 이상을 동시에 공격한다. 체스의 포크(Fork)와 같은 말로, 한 번에 여러 지점에 착수 할 수 있는 마가 가장 특화되어 있으며, 상으로도 가능하다. 특히, 마나 상으로 장군을 검과 동시에 상대의 고가치 기물(차나 포,사 등)을 동시에 공격하는 방식은 묘수 중의 묘수라 할 수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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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농포 : 포를 궁성 앞에 배치함.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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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줄차 : 차 2개를 같은 가로/세로로 나란히 배치함. 궁성 주변에서 배치하면 매우 위협적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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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양수겸장 : 2개 이상의 기물로 상대의 궁을 동시에 공격함. 이 경우, 기물 하나를 취해서 멍군을 하는 것이 불가능하다. 궁을 움직여 피하는 수 밖에 없다.
  
체스와는 달리, 한 수 쉼이라는 규칙이 있어 기물을 움직일 만한 수가 없으면 차례를 넘길 수가 있다. 또한, 직접 궁을 잡을 수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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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기타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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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현재 장기는 온라인 게임과 여러 여가거리의 증가로 인해 입지가 매우 좁아졌다. 대중들 사이에서도 장기라는 것 자체를 아는 사람이 극히 적고, 나이 지긋한 노인들 외엔 취미로 장기를 배우는 계층이 없다시피 하다. [[바둑]]과 비교해서도 그 인지도가 처참한데, 적어도 바둑은 기원이나 인지도 있는 기사가 알려지는 대중적 인지도가 높지만, 장기는 협회가 있다는 사실 자체를 모르고, 인지도 있는 기사도 없다시피 하다.
  
 
== 세계 각국의 장기 ==
 
== 세계 각국의 장기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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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샤트란지]] - 중동
 
*[[샤트란지]] - 중동
 
*[[샤타르]] - [[몽골]]
 
*[[샤타르]] - [[몽골]]
*[[센테레지]] - 아프리카
+
*[[선떠러지]] - 아프리카

2024년 2월 15일 (목) 11:10 기준 최신판

초나라는 왼상, 한나라는 오른상 차림이다.

장기(將棋)는 사각형 널판지 위에 말을 놓고 그 위에 있는 말을 움직이면서 상대의 왕에 해당되는 말을 잡는 게임이다.

Chess라고 하는데, 체스는 원래 장기류 게임 전반을 의미하는 말이다. 흔히 체스라고 하는 게임은 유럽식 장기만을 한정해서 부른다.

세계 각지에서 장기 게임이 존재하지만, 이 항목에서는 한국 전통 장기를 설명하겠다.세계 각지의 장기는 하위 문단 참고.

차투랑가에서 파생된 게임으로, 차투랑가가 한국으로 건너와 장기라는 이름과 독특한 특색을 띈 게임으로 자리잡았다.

같은 한민족 문화권인 북한에서도 둔다. 북한에서는 "조선장기"라고 부른다.

역사[편집]

6세기경, 인도에서 생겨난 차투랑가라는 게임이 장기의 시초라 보고 있다. 널판지 위에 기물을 올려두고, 여러 기물을 2명의 플레이어가 각자 번갈아가먀 조작하여 상대의 왕 기물을 잡는 게임이었다. 이후, 이 차투랑가가 세계 각지로 퍼져나가, 다양한 모습으로 발전해왔다. 한국의 장기도 마찬가지로 차투랑가가 전래되어 한국 문화 특색에 맞춰 변형 된 것.

차투랑가는, 오늘날 전세계에 존재하는 모든 장기류 게임의 기본적인 틀을 마련했다. 왕이나 장군의 역할을 하는 궁, 옆에서 왕(장군)을 보조하는 사, 직선으로 질주하는 차, 직선 + 대각선이 합쳐진 복합적인 행마에 다른 기물을 넘을 수 있는 마, 대각선으로 이동하는 상 그리고 1칸씩 전진만 가능하고, 개개는 허약하지만, 머릿수가 많은 졸병 계통의 기물이 존재하는 구성은 오늘날 모든 장기들이 공통적으로 유지하고 있다. 유일하게 포 만이 차투랑가에는 존재하지 않았던, 한국 장기와 중국 장기 만의 독특한 형태의 기물이다.

장기의 궁 위에 써져있는 초와 한은 초한전쟁을 모티브로 만들어졌다고 추정된다. 다만, 초한전쟁은 중국사인데, 그게 왜 한국 게임에 존재하는 지는 의문. 중국 장기인 샹치의 궁은 초와 한 대신 장(將)과 수(帥)가 써져 있다.

특징[편집]

9 x 10 = 90개의 점이 있는 나무판 위에 둔다. 체스외는 달리, 칸이 아닌 점 부분에 기물을 둔다. 중국 샹치와 크기가 동일하다.

다만, 중국의 샹치와는 달리, 중간에 강이라는 경계선이 없으며, 따라서 상이 적진에 침투 할 수 있다. 또, 왕과 사는 궁성 안에서만 움직일 수 있으며, 궁성 밖으로 나올 수 없다.

구성[편집]

왕 역할을 하는 기물인 궁 1개, 사 2개, 마 2개, 상 2개, 차 2개, 포 2개 그리고 졸병 5개 총 16개의 기물을 가진 2명의 플레이어가 마주보면서 왕을 잡는 게임을 한다. 플레이어가 2명이니 16*2로 전체 기물은 총 32개이다.

가장 큰 기물인 궁은 각각 한(漢) 과 초(楚)가 적혀있으며, 한나라 진영은 빨간색, 초나라 진영은 초록색으로 칠해져 있다. 한나라 진영 기물은 정자체로, 초나라 진영 기물은 졸과 사를 제외하면 모두 해서체로 적혀져 있다. 한나라 기물은 졸(卒)이 아닌 병(兵)으로 적혀있다.

기물의 가치는 다음과 같다.

  • 궁 : 무한대
  • 사 : 3점
  • 차 : 13점
  • 마 : 5점
  • 상 : 3점
  • 포 : 7점
  • 졸/병 : 2점

기물 행마법[편집]

초나라 쪽 플레이어가 선을 잡고 먼저 시작한다.

  • 궁(漢, 楚) : 전후좌우 직선으로 1칸 움직인다. 궁성 안 대각선을 따라서 움직일 수도 있다. 궁 밖으로 나가지는 못해, 직접 외통수에 기여 할 수 없다.
  • 사(士) : 행마법은 궁과 동일하다. 궁을 옆에서 호위하는 역할. 궁성 밖으로 나갈 수 없으니 만능 기물인 체스의 퀸과는 달리 순수하게 방어용이다.
  • 마(馬) : 직선으로 1칸 이동 후 대각선으로 1칸 이동한다. 체스의 나이트와 행마법이 동일하나, 나이트와는 달리 멱(다른 기물에 의해 길이 막힘)이 생기면 이동 할 수 없다. 기물이 적어지는 후반부로 갈수록 자력으로 움직일 수 없는 포보다 고평가된다. 특유의 이동방식 덕에 낱장기에서는 포보다 더 강한 위력을 발휘한다.
  • 상(像) : 직선으로 1칸 이동 후 대각선으로 2칸 이동한다. 마와 동일하게 멱이 생기면 이동 할 수 없는 데다, 이동 가능한 칸이 마보다 더 적어, 가치는 마보다 낮게 평가된다. 초보자는 주로 졸병없애는 용도로 쓰지만, 숙련자는 변칙적인 공세를 위해 상을 아껴두기도 한다. 이래뵈도 마보다 더 멀리 가고 패턴이 트릭키하니 잘 쓰면 무시 못 할 기물.
  • 차(車) : 직선으로 몇칸이든 이동한다. 장기 기물 중 가장 중요하고, 강력한 기물로 평가받는다. 체스의 룩과 동일하지만, 궁성 안에서는 대각선으로도 움직여서 실질적인 가치는 더 높다.
  • 포(砲) : 한국 장기와 중국 장기인 샹치 이외에는 없는 독특한 기물로, 다른 기물을 넘어서 몇 칸이든 이동한다. 기본 행마법은 차와 동일하지만, 다른 기물을 넘어만 하며, 유일하게 자력 이동이 불가능해, 초반에는 차 다음으로 강하나 기물 수가 적은 후반에는 가치가 떨어진다. 유일하게 같은 포끼리는 넘거나 잡을 수 없으므로 포의 도약 공격을 막아 낼 수 있는 건 같은 포 뿐이다. 이 역시 궁성 안 대각선 이동 가능.
  • 졸/병(卒/兵) : 다른 기물과는 달리 처음부터 5개나 주어진다. 직선으로 전진 및 옆으로 1칸 이동한다. 뒤로 갈 수는 없다. 전진만 가능하고, 대각선 방향으로만 공격이 가능한 폰과는 달리, 장기의 졸병은 후방을 제외한 나머지 방향으로 자유자재로 움직일 수 있어 기본 성능이 체스의 폰보다 강력하다. 그러나, 폰과는 달리, 장기에서는 승급이 불가능해서, 적진 마지막 열 까지 진격하면 더 이상 쓸모가 없어지니, 잠재력이 없다. 졸병 외통수는 적진의 궁성으로 졸을 진격시키는 것이 핵심 포인트로, 졸병 여럿이 궁성을 둘러싸이면 차 못지 않은 위력을 발휘한다. 궁성 안에서는 대각선 이동이 가능하므로, 민궁 상대면 2개 이상의 졸이 협공해 외통으로 몰 수 있다.

규칙[편집]

여타 장기류 게임처럼 상대의 왕에 해당되는 기물을 잡는 것이 승리 조건이다. 기물의 이동 경로상 궁이 위치해 있어, 궁을 공격을 준비가 되면 "장군"을 외치고, 이를 받아들이는 입장에서는 장군을 피할 의무가 있는데 이를 "멍군"이라고 한다. 만약에, 멍군을 할 수가 없게 되면 외통수가 되어 패배한다. 스테일메이트가 없어서, 당장 장군은 아니나, 어느 쪽으로 궁을 움직이든 장군에 걸리면 체스와는 달리, 한 수 쉼이라는 규칙이 있어 기물을 움직일 만한 수가 없으면 차례를 넘길 수가 있다. 그래서 무승부(빅장)의 조건이 체스와는 좀 다르다.

한수 쉼[편집]

장기의 차별점으로, 다른 장기류 게임과는 달리 자신의 수를 두지 않고 넘길 수가 있다. 그렇기 때문에, 어느 방향을 두던 장군을 피할 수 없는 상황이라도 해당 턴을 두지 않고 넘기므로, 부동수 상황(체스의 스테일메이트와 동일.)이 되어도 패배로 이어지지 않는다. 다만, 상대가 먼저 한수 쉼을 선언한 상황이라면, 넘기는 것이 불가능하고, 무조건 두어야 한다.

포지셔닝[편집]

상차림.세계 각국의 다른 장기에는 없는 장기의 특색 2. 기물 중 상과 마의 위치를 자기가 원하는 대로 놓을 수 있다. 다른 장기들은 무조건 초기 배치가 고정되어 있지만, 장기는 자기가 원하는 대로 놓을 수 있다는 차이점이 있다.

선택 가능한 초기 배치는

  • 상|마|마|상 = 바깥상차림
  • 마|상|상|마 = 안상차림
  • 상|마|상|마 = 왼상차림
  • 마|상|마|상 = 오른상차림

이렇게 존재한다. 자기 자신의 시선을 기준으로, 상이 바깥에 있으면 바깥상, 안쪽이면 안상, 마의 왼쪽에 있으면 왼상, 오른쪽에 있으면 오른상 차림이다. 다른 말로, 상이 아닌 마를 기준으로 하면 안상 차림은 원앙마, 왼상/오른상은 귀마, 바깥상은 양귀마라고 한다.

북한 한정으로는 기동차 차림이라 해서 차를 궁성 바로 양 옆에 배치하는 포지셔닝이 존재한다.

기동차 차림의 경우 궁성 옆 기물들을

  • 상|마|차|차|마|상 으로 배치하며, 상을 가장 바깥쪽에 둔다.

점수제[편집]

장기만의 특이점 3. 위의 한수 쉼, 포지셔닝에 이어 다른 나라의 장기에는 없는 장기만의 세번째 특색이다 위에 설명한 기물들의 점수에 기반, 양쪽이 서로 취한 기물의 점수를 계산해서 총합이 더 높은 쪽이 승리한다.

이런 점수제가 도입된 것은, 장기는 차를 제외하면 행마가 상당히 제한적이고, 승급 개념이 없으며, 기물이 적어지는 후반 낱장기에는 교환이 많이 이루어져 판에 기물이 많이 없어서, 외통을 낼 수 없는 상황이 빈번히 일어난다. 그래서 무승부 상황을 최대한 줄이고자, 승부제 외에도 점수제라는 규칙을 동시에 채택한 것.

친선으로 가볍게 두는 장기에는 해당 사항 없으나, 공식 대회에서는 의무적으로 채택하고 있다.

선/후수의 유불리를 감안해 후수인 한나라 측에 1.5점을 추가로 부여한다.

빅장[편집]

양쪽의 궁이 서로 마주보는 상태. 어원은 무승부를 뜻하는 순우리말 비김+장이 합쳐진 말. 궁과 궁 사이 그 어떤 기물이 없을 때, 서로가 마주보는 상황이 오면, 다음 차례가 온 측이 반드시 의무적으로 마주보는 상황을 피해야 하는데, 이걸 피하지 못하면 무승부가 된다.

샹치의 왕장과는 달리, 빅장을 유도하는 것은 금지수가 아니다. 또한, 왕장은 피할 수 없으면 무조건 패배한다.

반복수 금지[편집]

동일한 수를 3회 이상 반복할 수 없다. 예를 들면 특정 기물을 같은 자리에 3번 이상 연속으로 놓는 것이 금지되어 있다. 단, 기물의 총 점수가 각각 30점 미만일 때에는 동일수(반복장군 포함)를 반복할 수 있다.

용어[편집]

대국 용어[편집]

  • 장군 : 왕(궁)이 다른 기물에 의해 공격받는 상황.
  • 멍군 : 장군이 되는 상황을 피함.
  • 외통수 : 멍군을 할 수 없는 상황. 체크메이트가 되어 패배한다.
  • 궁성 : 궁과 사가 움직이는 범위. 장기판 양 끝 가운뎃열에 따로 구분되어 있다. 궁과 사는 여길 나갈 수 없다.
  • 빅장 : 대국을 비기기 위해 자신의 궁과 상대방의 궁을 같은 세로 선상에서 마주보게 하는 행마.
  • 박보 : 기물을 배치하고 상대 궁을 외통시키는 놀이. 일종의 퍼즐로, 수읽기 향상에 쓰인다.
  • ~장 : 장군을 불렀을 때 '장' 앞에 장군을 부른 기물의 이름을 붙여서 부른다.사는 그 특성 상 장군이 절대 불가능하다.
    • 차장 : 차(車)로 장군을 부를 때.
    • 포장 : 포(包)로 장군을 부를 때.
    • 마장 : 마(馬)로 장군을 부를 때.
    • 상장 : 상(象)으로 장군을 부를 때.
    • 졸장 : 졸(卒)이 상대편 적진으로 가 장군을 부를 때.
  • 멱 : 마나 상이 기물에 막혀 갈 수 없는 상황. 기물이 아군이건 적군이건 가리지 않는다.
  • 악수 : 스스로 불리한 방향으로 대국을 두어 패배로 유도하는 수라는 뜻으로, 바둑의 자충수와 같은 뜻. 체스의 블런더(Blunder)에 해당된다. 초보자는 물론이고 고수나 프로들도 종종 치명적인 실수를 만든다. 예를 들면 더 높은 가치의 기물을 더 낮은 가치의 기물과 교환하거나 아니면 무방비 상태의 기물을 방치하다가 잃는 등.(차를 마나 상에게 헌납하기 등)
  • 자장 : 스스로 장군 상태로 만드는 수. 고의의 자장은 금지되어 있다. 초보자는 실수로 자신의 궁을 장군 상태로 놓기도 한다.
  • 사의 상태
    • 양사 : 궁성의 사가 2개 다 존재한다. 처음에는 양사로 시작한다.
    • 외사 : 기물 교환으로 궁성의 사 2개 중 하나를 잃은 상태
    • 민궁 : 궁성의 사 2개를 모두 잃은 상태. 궁을 지키는 말이 없어져 외통을 당하기 쉽기 때문에, 먼저 민궁을 당한 쪽이 불리해진다.
  • 만년장 : 연속으로 장군을 당함. 반복수 금지 룰 덕에 보기 힘들다.

전략 용어[편집]

  • 양걸이 : 하나의 기물로 상대의 기물 2개 이상을 동시에 공격한다. 체스의 포크(Fork)와 같은 말로, 한 번에 여러 지점에 착수 할 수 있는 마가 가장 특화되어 있으며, 상으로도 가능하다. 특히, 마나 상으로 장군을 검과 동시에 상대의 고가치 기물(차나 포,사 등)을 동시에 공격하는 방식은 묘수 중의 묘수라 할 수 있다.
  • 농포 : 포를 궁성 앞에 배치함.
  • 줄차 : 차 2개를 같은 가로/세로로 나란히 배치함. 궁성 주변에서 배치하면 매우 위협적이다.
  • 양수겸장 : 2개 이상의 기물로 상대의 궁을 동시에 공격함. 이 경우, 기물 하나를 취해서 멍군을 하는 것이 불가능하다. 궁을 움직여 피하는 수 밖에 없다.

기타[편집]

  • 현재 장기는 온라인 게임과 여러 여가거리의 증가로 인해 입지가 매우 좁아졌다. 대중들 사이에서도 장기라는 것 자체를 아는 사람이 극히 적고, 나이 지긋한 노인들 외엔 취미로 장기를 배우는 계층이 없다시피 하다. 바둑과 비교해서도 그 인지도가 처참한데, 적어도 바둑은 기원이나 인지도 있는 기사가 알려지는 대중적 인지도가 높지만, 장기는 협회가 있다는 사실 자체를 모르고, 인지도 있는 기사도 없다시피 하다.

세계 각국의 장기[편집]