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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잡대생이 되는 이유)
(취업)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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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나마 다행스럽게도, 이 즈음에서 자신의 현실을 깨닫고 2년제 대학 졸업자 또는 고졸자가 취업하는 생산직 쪽으로 취업목표를 변경하는 지잡대생도 있다. 하지만 회사 입장에서는 2년 동안 해당 직무에 대한 교육을 받아 생산직에 바로 투입할 수 있는 2년제 대학 졸업자, 아니면 싸게 싸게 돌릴 수 있는 고졸을 선호한다. 나이 면에서도 (최소 4년 이상 허송세월한) 지잡대생이 불리하고, 또 4년제 대학 졸업자는 노조활동에 적극적으로 참여한다는 선입견도 있어 회사 관계자 입장에서는 상당히 꺼리고 있다. 게다가 육체노동을 전혀 해 본 적 없는 지잡대생들이 회사생활에 얼마나 잘 적응할지도 미지수이다. 대놓고 대졸자는 안 받는 취업장도 있을 정도니 말 다했다.  
 
그나마 다행스럽게도, 이 즈음에서 자신의 현실을 깨닫고 2년제 대학 졸업자 또는 고졸자가 취업하는 생산직 쪽으로 취업목표를 변경하는 지잡대생도 있다. 하지만 회사 입장에서는 2년 동안 해당 직무에 대한 교육을 받아 생산직에 바로 투입할 수 있는 2년제 대학 졸업자, 아니면 싸게 싸게 돌릴 수 있는 고졸을 선호한다. 나이 면에서도 (최소 4년 이상 허송세월한) 지잡대생이 불리하고, 또 4년제 대학 졸업자는 노조활동에 적극적으로 참여한다는 선입견도 있어 회사 관계자 입장에서는 상당히 꺼리고 있다. 게다가 육체노동을 전혀 해 본 적 없는 지잡대생들이 회사생활에 얼마나 잘 적응할지도 미지수이다. 대놓고 대졸자는 안 받는 취업장도 있을 정도니 말 다했다.  
  
물론 극히 예외적으로 지잡대 나오고도 남들이 부러워할 만한 곳에 취업하는 사람들도 있긴 있다. 지잡대생들은 이걸 가지고 자기위안을 삼기도 하는데, 그건 어디까지나 그 사람이 별종이라는 것을 명심하자. 즉, 지잡대에서 아무생각 없이 시간만 보내는 대다수의 지잡대생에게는 해당되지 않는 얘기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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물론 극히 예외적으로 지잡대 나오고도 남들이 부러워할 만한 곳에 취업하는 사람들도 있긴 있다. 지잡대생들은 이걸 가지고 자기위안을 삼기도 하는데, 그건 어디까지나 그 사람이 별종이라는 것을 명심하자. 즉, 지잡대에서 아무생각 없이 시간만 보내는 대다수에게는 해당되지 않는 얘기다.
  
 
== 해결 방안 ==
 
== 해결 방안 ==

2018년 11월 11일 (일) 17:25 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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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잡대는 지방에 있는 잡스런 대학교의 준말로서, 미래의 사회낙오자를 양성하는 기관이다. 지잡대의 통상적인 정의는 서울을 제외한 지방에 있는 대학교 중 카이스트, 포항공대, 지방국립대, 의약학계열(의치한약수), 해군 및 공군사관학교, 교대를 제외한 나머지 지방 대학이다. 서울에 있는 하위권 대학도 지잡대에 포함하기도 한다. 실질적으로는 여러분을 취업시켜줄 회사의 직원들이 잘 모르는 대학, 또는 대기업의 원서가 들어오지 않는 곳으로 정의될 수 있다. 경우에 따라 지잡대생들은 ‘에이, 그래도 OO대가 XX대보단 훨씬 높지~’라면서 지잡대 간에도 서열을 따지기도 하지만, 이는 의미없는 행위이다. 어차피 지잡대들은-특히 면접관의 눈에는-그냥 다 같은 ‘모르는 대학’일 뿐이기 때문이다. 따라서 지잡대 졸업장은 실질적으로 '스펙'이 되지 못하며, 취업에 거의 도움이 되지 않는다.

따라서 지잡대를 다니고 있다면 코피 터지게 노력해서 명문대생을 이길 수 있는 스펙을 쌓던지, 학교 자퇴하고 다른 방법을 강구하던지 하는 편이 바람직하다.

지잡대생이 되는 이유

가장 큰 이유는, 우리 아이는 머리는 좋은데 노력을 안해요라는 부모의 착각 때문이다. 선천적으로 그림에 재능이 있는 사람이 있고, 피아노에 재능이 있는 사람이 있는 것처럼, 공부에도 재능이 있는 사람이 있고 그렇지 않은 사람이 있다. 따라서 애초에 공부에 재능이 없는 사람이라면, 무리하게 4년제 대학으로 진학하는 것 보다는 2년제 대학에 가서 기술을 익혀 다른 방면으로 취업하거나, 운동이나 요리, 예술 등 다른 재능을 찾아나서는 것이 누가 보아도 현명한 선택일 것이다. 좀 더 구체적으로 말하자면, 공부실력이 상위 20%안에 들지 못한다면, 공부는 깔끔하게 접는 것이 좋다. 그러나 내 아이는 특별하다는 부모의 착각과 남들 다 가는데 안 보낼 수 없다는 이상한 라이벌 의식이 겹쳐져 대다수의 공부에 재능이 없는 학생들이 무리하게 4년제 대학으로 진학하는 현상이 벌어지게 되었다. 수요가 있는 곳에 공급이 있다고, 이렇게 4년제 대학에 대한 수요가 늘어나자 돈이 된다는 생각속에 우후죽순으로 대학교 설립이 이어졌고, 이것이 바로 오늘날의 지잡대가 되었다. 애초에 양질의 대학생을 받아 학문을 가르치는 것이 목적이 아니라 멍청한 학생들 잡아서 돈을 뜯어내는 것이 목적이었다는 사실을 감안해 보면, 지잡대에서 재단비리 문제가 끊이지 않는 것은 어쩌면 당연한 일일 것이다.

이를 제어하지 못한 정부의 잘못도 있다. 수도권은 대학 설립을 어느정도 억제하는 데 성공했지만, 그 외 지방은 대학설립준칙주의라는 잘못된 제도로 인해 오히려 규제가 풀려버렸다. 이는 위의 상황과 연동되어 속칭 개나소나 대학을 만들 수 있는 상황까지 만들어버렸고, 지금 그 대가를 치르고 있는 것이다.

(((너무 편협한 관점에서 쓴 글이라 구체적으로 반론하고 싶은 생각은 없지만 두가지만 언급하고자 한다. 글쓴이는 오로지 서울사람의 관점에서만 서술하고 있다는 점과 지역의 모든 사립대를 일반화하고 있다는 점이다. 특정기간에 불순한 의도로 지방에 꽤 많은 대학들이 생긴 건 인정하지만 지역의 전통있는 사립대들은 그 지역(경제)을 위해 오래전부터 존재했다. 역으로 생각해보자. 서울에서 자란 입시생이 처음부터 광주나 대구, 부산에서 일하기 위해 인서울 대학에 들어가려는 사람은 없을것이다. 마찬가지로 많은 지방인재들도에 그 지역에서 일하기위해 꼭 서울의 대학을 졸업할필요는 없는것이다.(서울에 유학오기위해 드는 비용도 고려하길 바란다.)그리고 모든 지방은 공장에서 기름밥 먹는 블루칼라만 필요한게 아니다. 그곳도 높은 수준의 사무직이 필요하다. 글쓴이의 표현대로 지잡대가 인서울에서 낙오한 서울입시생의 놀고먹는 학교를 지칭한다면, 위에서 설명한 이유로 전국의 모든 사립대에 일반화하는건 너무나 편협한것이다. 지잡대란 말이 퍼진건 아마도 상대적으로 전국에서 경쟁이 가장 치열한 서울에서 혹시 지방대 학생들이 내 일자리 하나라도 빼앗지 않을까 하는 인서울 졸업자들의 만들어낸 위기의식인 듯해서 개인적으로 씁쓸하고 많이 안타깝다. 대기업 서울본사에 입사한 지방대생들도 있고 드물지만 고위직 임원이 된 경우도 있다. 하지만 그건 저 글쓴이도 언급한것 처럼 모든 일에는 예외가 있는 법이다. 복지단체가 아닌 이익집단인 회사가 바보인가? 그러니 인서울 취준생 여러분 너무 민감해 하지 말지어다! 당신들은 단연코 경쟁의 우위에 있다.)))

대학생활

4년 동안 수백만 원에 이르는 등록금을 꼬박꼬박 내며 다니는 대학인만큼 대학생활만큼은 신나고 재미있을 리... 없다. 가장 많이 지적되는 부분은 똥군기 문제로, 선배가 후배 앞에서 군기를 잡거나, 기합을 주는 것이 후배 입장에서는 상당한 스트레스 요인이 된다. 그러나 사회에 나가면 선배나 후배나 할 것 없이 모두 사회의 최하층 계급이 되기 때문에 선배, 후배랑 잘 지낸다고 해서 좋을 것은 하나도 없다. 빚보증을 서 달라고 하거나, 피라미드 회사를 소개시켜 주거나 하지만 않으면 그나마 다행이다.

근묵자흑(近墨者黑)이라는 말이 있다. 사람은 주변환경이나 주변사람들에 영향을 많이 받는다는 뜻이다. 지잡대에 다니다보면 처음에는 성실하고 열심히 노력하던 사람이라도 나중에는 다른 지잡대생과 마찬가지로 게을러지고 현실에 안주하게 된다.

취업에 관한 얘기가 오갈 때도 있지만, 지잡대생에게 취업이라는 말은 그냥 스트레스만 불러일으키는 단어일 뿐이다. 대책 없는 낙관주의로 ‘어떻게든 되겠지’라고 생각하며 가능한 미래에 대해 생각하지 않으려 애쓴다. 결국 지잡대생들은 남들을 따라잡기 위해 코피터지게 노력해도 부족한 시점에, 담배로 4년을 허송세월한다.

취업

한 마디로 안 된다. 지잡대생은 스스로를 지잡대생으로 보는 것이 아니라 4년제 대학 졸업생으로 생각하기 때문에 2년제 대학 졸업자 또는 고졸자에 비해 우월의식을 가진다. 따라서 2년제나 고졸자가 취업하는 생산직(블루칼라) 라인에는 취업하지 않으려 한다. 결국 자기가 처한 현실을 깨닫지 못한 지잡대생들은 책상 앞에서 일하는 직군, 즉 사무직(화이트칼라) 쪽으로만 취업길을 고려한다. 하지만 회사가 망하기로 작정한 것이 아닌 다음에야 지잡대생을 사무직으로 채용할 리 없다. 회사의 인사관계자들은 채용과정의 효율성을 위해 이력서의 학력란에 지잡대가 표시되어 있으면 이력서를 더 이상 읽어보지도 않고 즉시 폐기처분하기 때문에 지잡대생이 일반 사기업 사무직으로 취업할 가능성은 0에 수렴한다. 지잡대생들은 이걸 학력차별이다, 학벌주의다, 이렇게 비판하기도 하는데 이는 지잡대생에게 당해본 회사 관계자들의 오랜 경험(?)에서 우러나온 결과이므로 딱히 차별이랄 것도 없다. 이것 하나만 명심하자. 회사는 영리(돈)를 추구하는 곳이지, 너님을 위한 복지시설이 아니다. 회사가 지잡대생을 취직시키지 않는 이유는 단 하나다. 취직시켜 봤자 돈만 축내고 일은 못하니까.

일반 사기업에서 보기 좋게 퇴짜 맞은 지잡대생의 다음 취업목표는 공무원이 되는 경우가 많다. 국가기관은 영리를 목적으로 하는 곳이 아니므로 지잡대생이라고 해서 학력으로 차별하지 않기 때문에 지잡대생의 영원한 로망이 되고 있다. 그 결과로 9급 공무원의 경쟁률(국가직 일반행정 기준)은 200:1을 넘나들며, 가히 살인적인 경쟁률을 기록하고 있다. 하지만 학력으로 차별하지 않는다고 해서 지잡대생이 이 경쟁률을 뚫고 채용될 리는 만무하다. 결국 지잡대생들은 현실을 받아들이지 못하고 장수생이 되어 대학 졸업하고도 부모의 등골을 빼 먹는 등골브레이커가 된다.

그나마 다행스럽게도, 이 즈음에서 자신의 현실을 깨닫고 2년제 대학 졸업자 또는 고졸자가 취업하는 생산직 쪽으로 취업목표를 변경하는 지잡대생도 있다. 하지만 회사 입장에서는 2년 동안 해당 직무에 대한 교육을 받아 생산직에 바로 투입할 수 있는 2년제 대학 졸업자, 아니면 싸게 싸게 돌릴 수 있는 고졸을 선호한다. 나이 면에서도 (최소 4년 이상 허송세월한) 지잡대생이 불리하고, 또 4년제 대학 졸업자는 노조활동에 적극적으로 참여한다는 선입견도 있어 회사 관계자 입장에서는 상당히 꺼리고 있다. 게다가 육체노동을 전혀 해 본 적 없는 지잡대생들이 회사생활에 얼마나 잘 적응할지도 미지수이다. 대놓고 대졸자는 안 받는 취업장도 있을 정도니 말 다했다.

물론 극히 예외적으로 지잡대 나오고도 남들이 부러워할 만한 곳에 취업하는 사람들도 있긴 있다. 지잡대생들은 이걸 가지고 자기위안을 삼기도 하는데, 그건 어디까지나 그 사람이 별종이라는 것을 명심하자. 즉, 지잡대에서 아무생각 없이 시간만 보내는 대다수에게는 해당되지 않는 얘기다.

해결 방안

정부에서는 지잡대생 양산으로 인한 폐해를 막기 위하여, 2011년부터 대학구조조정사업을 벌이고 있다. 정부에서는 매년 각 대학교들의 재정건전성과 취업률, 신입생충원률 등을 고려하여 부실대학을 선정하고 정부지원제한, 학자금대출 제한 등의 제제를 걸며 지잡대의 모집인원 감축을 강제하고 있다. 이런 데에 선정되면 제제는 둘째 치고, ‘국가에서도 인정한 지잡대’ 반열에 들어서는 것이기 때문에 학교 측에서는 명예실추가 상당하다. 그래도 나아질 기미가 보이지 않으면 아예 정부에서 대학을 퇴출시킬 수도 있다.

그러나 이것보다 더 간단하고 더 근본적인 해결책도 있다. 그것은 바로 학생들이 알아서 지잡대에 가지 않는 것이다. 사실 학생 입장에서는, 이 시간동안 그 무엇을 하더라도 지잡대에 가는 것보다는 더 보람찬 시간을 보낼 수 있다. 빨리 취업해서 돈 버는 게 목적이라면 2년제 대학에 가면 되고, 그냥 노는 것이 목적이라면 4년 동안 낼 등록금 수천만 원으로 해외여행을 떠나거나 알아서 유흥비로 쓰는 것이 더 낫다. 아직 제대로 된 꿈을 찾지 못했다면 이런저런 직업경험을 해 볼 수도 있고, 공부에 미련이 남는다면 재수, 반수, 편입을 통해 지잡대를 탈출하는것을 고려해 보는것도 좋다. 극단적인 예로, 4년 동안 히키코모리 생활을 하더라도 4년제 대학을 다니는 것에 비해서는 차라리 더 낫다(등록금 아껴서 부모한테 효도하지, 인생에 전혀 도움 되지 않을 인맥 안 만들지, 선배한테 기합 안 받아도 되지...).

결론적으로, “나는 공부를 못 하는 것이 아니라 노력을 안 하는 것이다”라는 오래된 착각에서 벗어나야 한다. 지잡대에 진학하는 것은 선천적으로 음치인 사람이 가수가 되겠다고 나서는 것과 동일한 짓거리이다. 원래부터 가수에 소질이 있던 사람이 조금 더 노력해서 가수가 되는 것처럼, 공부도 원래부터 공부에 소질이 있던 사람이 조금 더 노력해서 명문대학 나와서 성공하는 것이다. 지잡대생을 비판하는 말 중에, 가장 흔한 레파토리가 “남들 열심히 공부할 때 놀더니 꼴좋다. 자업자득이네.”라는 건데, 이는 엄밀히 말해 잘못된 말이다. 애초에 지잡대생은 공부를 해서 성공할 운명이 아닌 사람들이다. 그리고, 너무나도 당연한 말이지만, 그까짓 공부 못한다고 인생을 성공하지 못하는 것은 아니다. 공부는 사람이 성공하기 위한 여러 가지 수단 중 하나일 뿐이다. 이 세상에 공부에 재능이 없는 사람은 많지만, 아무 재능도 없는 사람은 없다. 따라서 중·고등학교에 다니면서 공부가 즐겁게 느껴지지 않고 고통스럽게 느껴진다면, 과감하게 공부를 때려 치고 자신의 진정한 재능을 발견하려는 노력이 필요하다. 타인(특히 부모님이나 명절 때나 보는 친척들)의 시선이 어떻더라도 결국 내 인생은 내가 책임지고 가꿔야 하는 것이라는 사실을 명심하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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