참깨라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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블루시티 (토론 | 기여)님의 2022년 1월 25일 (화) 00:09 판 (역사)
참깨라면 포장지

참깨라면오뚜기에서 1994년에 출시한 매운맛 라면이다.

역사

참깨라면은 오뚜기에서 1994년 11월 28일(컵라면은 1995년 3월 8일)에 출시한 역사가 오래된 라면이다. 출시 당시에는 지금과는 달리 노란색이 아닌 흰색 바탕에 초록색 글씨로 참깨라면이 적힌 포장지를 사용하였다. 면, 분말스프, 계란블럭, 조미 참기름으로 구성되었다는 점은 출시 당시나 현재나 같게 유지되고 있다. 다만 조리법에는 차이가 있다. 출시 당시에는 계란블럭은 조리가 끝난 후에 조미 참기름과 함께 넣어서 먹는 것이었는데, 오늘날의 참깨라면은 계란블럭을 끓는 물에 면·분말스프와 함께 넣어서 끓여 먹는 것이다.

원래 오뚜기에서는 조미 참기름이 들어간 참깨라면과 계란블럭이 들어간 계란라면 2종류의 신제품을 개발하고 있었는데, 참깨라면에 계란블럭을 넣었더니 조화가 좋아서 아예 두 라면을 합쳐 ‘계란블럭이 들어간 참깨라면’을 출시하였다는 비화가 있다.

1994년 출시 당시 CF

그러나 1990년대 후반들어 참깨라면은 소비자의 외면을 받기 시작했고 결국 봉지라면과 컵라면(큰컵)은 단종되었다. 이후에는 컵라면(작은컵)만이 단종되지 않고 겨우 명맥만을 이었다.

이렇게 사람들에게 잊힐뻔한 참깨라면은 2000년대 후반 들어서 인기 역주행에 성공하게 된다. 마트의 구석진 곳에 박혀있던 참깨라면을 우연히 접한 사람들이 ‘이렇게 맛있는 라면이 숨어 있었다니!’라며 입소문을 내준 것이다. 입소문을 타면서 참깨라면의 판매량은 크게 늘었고, 단종되었던 컵라면(큰컵)이 재생산되기에 이르렀다. 2012년 8월 1일에는 봉지라면까지 전면 재생산에 들어가면서 참깨라면은 화려하게 부활하였다. 이후 참깨라면은 소비자들의 꾸준한 사랑과 지지를 받으면서, 오늘날 참깨라면은 어느 마트에서나 손쉽게 만나볼 수 있는 인기 상품이 되었다.

면발에 참깨와 계란에 참깨 조금만 더 참게 참기름 부을 때까지 (라면의 명작) 바로 참깨라면~

특징

면, 분말스프, 계란블럭, 조미 참기름 등 4개의 구성물로 구성되어 있다. 계란블럭과 조미 참기름이 추가로 들어 있는 프리미엄급 라면임에도 불구하고 적당한 가격을 유지하고 있어서 가격 대비 만족도가 높다.

밀가루에 참깨를 넣어 반죽한 면발을 사용하고 있어서 면발만 먹어도 고소하다. 면발은 쫄깃함이 좋은 편이다.

계란블럭이 들어 있어서 계란을 넣지 않아도 된다는 장점이 있다. 계란블럭은 동결건조된 계란로 구성되어 있다. 계란블럭은 조리 후에 넣는 것이 아니라 물이 끓으면 면, 분말스프와 함께 넣어 끓여 먹는 것이다. 라면을 끓이는 과정에서 계란블럭은 자연스럽게 풀어지며 계란을 풀어 넣고 끓인 것 같은 비주얼을 만든다. 다만 계란블럭의 양이 적다는 불만 사항이 제기되고 있다.

조미 참기름이 들어 있어서 참깨의 고소한 향을 극대화한다. 조미 참기름은 참기름과 고추기름으로 구성되어 있어서 첫맛은 고소하지만, 끝맛에는 얼큰함이 뒤따른다. 매운맛에 익숙지 않은 사람이라면 이 조미 참기름을 반만 넣어 먹으면 덜 맵게 먹을 수 있다.

한마디로 고소하고 얼큰하다. 면발부터 국물까지 참깨참기름이 듬뿍 들어가 있으니 일단 향이 매우 고소하다. 과연 참기름이 라면과 어울릴까, 하는 의구심은 이 라면을 한 입만 먹으면 가뿐하게 사라진다. 첫맛은 고소하지만 뒤따라 올라오는 얼큰함이 느끼함을 싹 잡아준다. 다른 라면에서는 절대 느낄 수 없는 구수함과 얼큰함의 조화가 이 라면의 가장 큰 매력 포인트이다. 오래전에 출시된 라면임에도 불구하고 지금까지도 두꺼운 마니아층이 있는 것은 결코 우연이 아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