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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Gakt (토론 | 기여)님의 2022년 10월 31일 (월) 01:21 판 (나이트 vs 비숍)
체스

체스추상전략게임이자 보드 게임 중 하나이다.

한국의 장기 비슷한 게임으로, 일명 "서양 장기"라고 불린다. 일본의 쇼기, 중국의 샹치, 동남아의 막룩과 같이 체스 역시 고대에 존재했던 차투랑가라는 게임에서 유래했다. 차투랑가는 고대 인도에서 최초로 생겨난 장기의 선조격 게임이다. 그런 차투랑가가 세계 각지로 퍼지면서 여러 분파격 게임이 생겨났는데, 체스도 그 중 하나이다.

규칙

규칙은 장기와 마찬가지로 "상대를 외통수로 넣는 쪽"이 승리하는 게임이다. 상대 진영의 "왕" 역할을 하는 기물이 그 어떤 수를 두어도 잡히는 것을피할 수 없게 하는 것이 승리의 핵심 조건.

자신의 기물이 상대편 왕을 공격 가능한 위치에 서게 되면, 이를 "체크"상태가 되는데, 이 때 체크가 걸린 쪽은 체크를 무조건 피해야 할 의무가 있다. 공격 준비된 기물을 처리하던, 왕을 움직이던 간에 체크를 피할 방법이 있으면 그걸 쓰면 된다. 그런 방법이 통하지 않는 상황인 외통수를 "체크메이트"라고 한다. 메이트를 당하면 완전히 패배로 간주되며, 체크메이트를 발생시킨 플레이어가 승리한다.

만약에, 왕이 체크 상태가 아닌데, 어느 쪽으로 이동하던 체크가 되는 상황을 피할 수 없다면 "스테일메이트"가 되어 해당 판을 무승부로 처리한다. 극히 드물지만, 양자의 기물이 킹 단 둘만 남게 된 경우도 무승부 처리된다.(드로우)

추가 규칙

  • 앙 파상(En Passant) : 프랑스어로 "지나가던 길에"라는 뜻. 폰에 적용되는 특수 규칙으로, 단 한번도 움직이지 않은 상대편 폰이 2칸을 움직여 자신의 폰 옆에 서면 그 폰을 잡고 대각선으로 1칸 전진한다.
  • 프로모션(Promotion) : 반대편 맨 끝 열로 진격한 폰이 퀸/비숍/나이트/룩 중 하나의 기물로 승급 할 수 있다. 오직 폰만이 가능하다. 승급 기물은 거의 다 퀸을 선택한다. 요즘 나오는 체스 세트에는 여분의 퀸이 하나 더 들어있는데, 바로 이 승급 규칙 때문이다. 퀸 이외 다른 기물로 승급하는 것을 언더프로모션(Underpromotion)이라 하고 이러한 기물을 마이너 피스라고 한다. 어차피 퀸이 최고라서 거의 선택하지 않는다.
  • 캐슬링(Castling) : 룩과 킹을 2칸씩 움직여 나란히 서게 한다. 이 규칙이 적용되는 조건은 세가지가 있다.
    • 1.킹을 단 한번도 움직이지 않는다.
    • 2.룩을 단 한번도 움직이지 않는다.
    • 3.킹과 룩 사이 그 어떤 기물도 없다.

이 세가지 조건을 전부 충족해야 가능하다. 이 중 하나라도 성립되지 않으면 캐슬링이 불가능하다.

구성

  • 보드 : 흰 칸과 검은 칸이 체크 무늬로 배치된 32개씩 가로 세로 8 x 8로 총 64개의 정사각형이다.
    • 파일(File) : 1부터 8까지의 세로 줄.
    • 랭크(Rank) a부터 h까지의 가로줄. 소문자로 표기하여 대문자로 표기되는 기물과 구분한다.
  • 기물 : 체스의 말. 킹과 퀸 1개, 나이트, 비숍, 룩 2개, 폰 8개를 합쳐 백 16개 흑 16개 총 32개이다. 보통 세트에 여분의 퀸이 2개가 추가로 동봉되는데, 이는 프로모션이라는 특수 룰을.위해서다.

기물의 행마법

* 킹(King) : 왕. 대국 표기 시 K. 장기의 궁과 마찬가지로 전후좌우 대각선으로 8방향 1칸씩 이동이 가능하다. 그 어떤 상황에서도 무조건 지켜야 하며, 이 킹을 더이상 지키거나 이동할 수단이 없으면 패배한다.단 한칸만 이동이 가능하기 때문에 자체적인 능력이 허약한, 최소한의 자기 호신 그 이상 그 이하도 아니다. 특별한 이유가 없는 한 킹을 앞으로 세우지 않는다. 
* 퀸(Queen) : 왕비. 표기는 Q. 룩과 비숍을 합친 행마법을 가지고 있으며, 체스 기물 중 최강. 그렇기 때문에 퀸을 잃는다면 그 판은 반 이상 망했다고 할 정도로 고가치 기물. 반대로 승산을 높이고 싶으면 최대한 빨리 없애버려야 할 기물이다. 강력한 만큼 그 제약이 상당히 크다. 길이 막혀 활동이 제한받는 오프닝에서는 공격 보다는 킹을 지키는 수비용 말이며, 어느 정도 기물이 줄어들어야 공격에 쓸 것을 고려해야 한다. 신중하게 굴려야 하는 기물이니 만큼 퀸을 잃지 않게 안전하게 쓰는 전략 여부도 초보와 고수를 가른다. 폰이 승급하면 퀸이 되고, 퀸을 여러개 놓으면 압도적 전략적 우위를 점할 수 있다. 후반부 엔드게임에선, 방해되는 기물이 거의 없는고로, 그 기동성을 살려 순식간에 상대 킹을 외통수로 넣을 수 있다. 공격과 방어 양면에서 훌륭하다.
* 비숍(Bishop) : 주교를 상징한다. 표기는 B. 원래 게임이었던 샤트란지에선 코끼리 였지만, 후에 개량되면서 이름과 모양이 변했다. 행마도 대각선 2칸 이동에서 몇 칸이든 대각선으로 제한 없이 이동하는 것으로 변경. X자로 움직인다고 보면 된다. 유일한 컬러바운드 기물로, 같은 색 칸만 이동한다. 나이트와 마찬가지로 오프닝부터 공격수로 나서는 기물. 사거리가 길고, 폰과 폰 사이를 이동 할 수 있고, 운 좋으면 상대 폰 사이를 비집고 룩이나 나이트 등 주요 공격 기물을 제거 할 수 있지만, 그만큼 제한이 많다. 폰을 잘못 배치하면 비숍의 길이 막혀버려, 아무것도 하지 못하는 잉여로 전락하고, 기물이 줄어드는 후반으로 가면 기동성이 좋아지긴 하지만, 그만큼 상대 킹이 움직일 곳이 많아지는데, 컬러바운드라는 치명적 약점이 있는 비숍으로선 상대 킹이 다른 색 칸에 있으면 절대로 체크를 걸 수 없다.
* 나이트(Knight) : 기사. 대문자가 킹(King)과 겹치고, K가 묵음이기도 해서, 대국 해설 시 N으로 표기한다. 모양은 말머리 모양. 행마법은 전진 1칸 후 대각선으로 1칸 이동한다. 체스 기물들 중 다른 기물을 넘어서 이동 할 수 있는 유일한 기물이기에, 초반부터 공격에 나설 수 있고, 8개의 점 형태로 이동하는 유일한 기물이니 만큼, 한 턴에 여러 기물을 동시에 동격하는 포크 전술에 특화되어 있으며, 특유의 변칙적인 이동방식은 전세를 뒤집기 유리하며, 견제가 어려워 상당히 성가시다. 퀸 조차도 나이트의 공격을 받으면 피해야 한다. 나이트의 역할은 일종의 와일드 카드다. 그러나 기물이 줄어드는 후반에는 선이 아닌 점 공격을 하는 나이트로는 봉쇄가 어렵고 단거리 기물이라 기동성이 상대적으로 떨어지는 만큼 가치가 줄어든다.
* 룩(Rook) : 전차를 상징한다. 표기는 R. 전후좌우 직선으로 제한 없이 +자로 이동한다. 장기의 차와 동일. 퀸 다음으로 강한 기물이지만, 다수의 폰이 진형을 이루고 있는 오프닝에서는 이동이 불가능하니 쓸모가 없다. 룩이 나서는 시기는 엔드게임이라고 하는 후반이다. 기물이 막지 않는다면 직선 방향으로 어디든 공격과 봉쇄가 가능하다. 비숍과 나이트가 전멸하고, 폰이 줄어들어, 방해되는 기물이 사라진 후반에서야 그 우월한 직진 공격이 빛을 발한다. 킹과 퀸의 어시스트 없이도 체크메이트를 할 수 있는 유일한 기물이다. 초반에 잉여라 할 만치 무력한만큼 룩을 최대한 잘 지켜야 한다.이를 차용한 루키(Rookie)라는 은어는 이러한 룩의 특성에서 유래했다. 초반에는 아무런 가치가 없다가 세월이 지나고 나서야 뒤늦게 가치가 생기는 존재이다. 대기만성과 뜻이 통한다. 
* 폰(Pawn) : 보병. 표기는 P.초기 배치는 8개의 폰이 다른 기물들 앞에 일렬로 배치된다. 역할은 방어와 진. 잘만 세우면 상대가 공격하기 어려운 요새가 될 수 있다. 오직 전진만 가능하다. 첫 열 한정으로 2칸 전진이 가능하고, 이후부터는 1칸만 가능하며, 대각선 방향으로 상대 기물이 있을 때 한정해서 잡으면서 1칸 이동 가능하다. 그 자체로서의 가치는 낮아서 잃어도 큰 손해는 없고, 보통 폰을 가장 먼저 희생하기 마련이지만, 상대쪽 끝까지 이동한 폰은 예외로, 전 기물을 중 유일하게 승급이 가능하기 때문에, 그 순간만큼은 고가치 표적이 된다. 그래서 반대편 맨 끝 열까지 폰이 이동하게끔 안전하게 호위를 하는 것도 초보와 고수를 가른다.

기물의 가치

체스에서의 기물 가치는 다음과 같다. 예외적으로 킹은 그 어떤 상황에서도 잡혀선 안 될 기물이므로 가치를 매기지 않는다.

  • 퀸 : 9[1]
  • 룩 : 5
  • 비숍 : 3
  • 나이트 : 3
  • 폰 : 1

나이트 vs 비숍

나이트와 비숍의 가치는 3점으로 서로 동등하다. 단, 각자의 장단이 있고, 룩은 킹이나 퀸과의 연계 없이 체크메이트가 가능하지만, 이 둘은 그렇지 않으므로 룩보다는 가치가 낮게 책정된다. 그래서 퀸과 룩을 메이저, 그리고 비숍, 나이트, 폰을 마이너 피스라고 한다.

이 두 기물은 각자의 장단이 있지만, 플레이어의 스타일에 따라 선호하는 기물이 갈린다. 각자의 이유로 누가 더 높게 치느냐는 오랜 논쟁거리다.

원래 비숍은 대각선으로 2칸 도약해서 움직이는 게 전부였던, 별볼일 없던 기물이었다. 과거 알필이었을 당시 비숍의 가치는 룩의 1/4, 나이트의 2/3밖에 하지 않았었다. 15세기 경 행마법이 오늘날의 방식으로 변화하면서, 나이트와 동급으로 격상되었다. 사실, 비숍은 같은 색 칸만 다닐 수 있어, 전체 판 중 절반만 갈 수 있는 큰 약점이 있는 데다가, 비숍끼리 서로를 지켜 줄 수 없는 등 나이트에 비해 여러 제약이 많음에도 불구하고, 몇 칸이든 상관없이 질주하는 장거리 기물이라는 단 하나의 이유 때문에 동급으로 평가받는 것이다. 비숍에 대응되는 장기의 상 역시 마보다 더 멀리 갈 수 있지만, 이동 가능한 공간이 마보다 더 적어 더 낮은 가치를 책정받는데에 비하면 특이한 일.

비숍의 우세한 점

  • 나이트보다 사정거리가 길다.
  • 대각선 이동의 견제가 좋아, 상대의 룩이나 나이트를 공격 할 수 있다.
  • 폰과 연계하면 일종의 라인을 형성 할 수 있다. 점 형태로 이동하는 나이트는 라인 형성 능력이 빈약하다.
  • 퀸이나 룩을 보조하며 체크메이트를 끌어내는 배터리[2] 전술을 사용하는데 나이트보다 유리하다.

나이트의 우세한 점

  • 비숍과는 달리 다른 기물을 넘어 갈 수 있어, 기동성의 제한을 받지 않는다.
  • 선이 아닌 점 형태의 이동이라, 8개의 점 위에 있는 모든 기물을 동시 공격하는 포크 전술을 사용 할 수 있다.
  • 특유의 변칙적인 이동으로, 무방비한 상대의 기물을 제거함으로서 전황을 뒤집기에 유리하다.
  • 비숍은 오프닝에서 길이 막혀 활동이 제한되지만 나이트는 그렇지 않다. 특히, 중앙 지점에서 대열을 이룬 폰과 폰 사이를 점거하는 아웃포스트 전술을 사용하는 나이트는 위협적이다.
  • 비숍은 전체 판 중 절반만 이동하지만, 나이트는 모든 칸을 다 갈 수 있다.
  • 퀸의 유일한 카운터이며, 나이트를 맞상대 할 기물은 나이트 외엔 없다.

  • 체스 기물의 크기는 천차만별에 재질은 목재, 금속, 세라믹, 유리, 플라스틱 등 매우 다양하다. 사용자의 기호에 맞게 고르면 되며, 크기에 따라 그에 적절한 보드를 사용하면 된다. 가장 이상적인 크기는 킹을 기준으로, 칸당 하단 지름의 2배 정도의 넓이를 가진 판이 적당하다.
  • 굳이 사람과 대련을 하지 않아도 실력을 늘리는 덴 지장없다. 컴퓨터나 스마트폰 앱을 다운받아 인공지능과 대련하는 폐관수련을 하는 것도 괜찮은 방법. 실제 사람과 똑같이 대련이 가능하며, 고난이도로 설정하면, 프로 체스기사와 두는 것을 대리체험 할수 있다. 컴퓨터가 체스 플레이어를 상대로 승리한 역사도 20여년이 넘는다. 1996년에 개발된 슈퍼컴퓨터 딥 블루가 가리 가스파로프를 이긴 것이 최초이다.

친척뻘 게임

주석

  1. ^ 원래는 8점이었으나, 과소평가되어 9점으로 상향.
  2. ^ 사정거리 내에 있는 다른 기물을 보호하는 것.