친목질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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블루시티 (토론 | 기여)님의 2018년 9월 5일 (수) 20:34 판

친목질은 인터넷 커뮤니티 사이트에서 특정 이용자들끼리 모여 친목을 도모하는 일을 부정적으로 이르는 말이다. 넓은 의미로는 올드비를 유지시키고 뉴비의 진입을 방해하는 모든 행위를 의미한다(이것이 친목질의 가장 큰 폐해이므로). 친목질은 당사자는 잘 느끼지 못하는 사이에 퍼지며, 한번 퍼지면 걷잡을 수 없기 때문에 역사적으로 수많은 인터넷 커뮤니티 사이트를 말아먹은 바 있다. 친목질은 자기도 모르는 사이에 마음속으로 네임드와 신입 유저를 구분하게 만들고, 같은 행동을 하여도 네임드가 하면 긍정적으로, 신입 유저가 하면 부정적으로 평가하게 만들어 신입 이용자가 사이트에 질리게 만든다는 문제점이 있다. 이는 신입 이용자가 사이트에 발을 붙이는데 큰 장벽으로 작용하게 되며, 결과적으로 커뮤니티 사이트는 고인물이 되어 썩어 들어가게 된다.

하지만, 불특정 다수의 이용자들끼리 친목을 도모하는 일은 나쁘지 않다. 오히려 친목 도모 내지는 상대방에 대한 관심과 배려는 사이트의 분위기를 활기차고 밝게 만들어주는 긍정적인 효과가 있으므로 권장해야 할 일이다. 여러 커뮤니티 사이트에서 네임드가 만들어지고, 심지어는 오프라인 상에서 정모를 하는데도 불구하고 문제가 되지 않는 것이 그 예시가 되겠다. 하지만 “친목질”과 단순히 “친목을 도모”하거나 사이트 분위기를 부드럽게 만드는 일은 비슷해 보이면서도 완전히 다른 일이다. 친목질과 단순 친목 도모를 구분할 수 있는 방법들로는 다음과 같은 것들이 있다.

  • 뉴비/올드비를 구분하지 않고 두루 친하게 지내면 단순 친목 도모
  • 뉴비/올드비, 또는 나와 친한 사람/안 친한 사람을 은연중에 구분하여 뉴비의 의견을 묵살하거나 일단 부정적인 색안경을 끼고 판단하면 친목질
  • 커뮤니티 사이트 내에서 특정 사용자를 중심으로 파벌이 형성되면 친목질
  • 그 파벌의 일원이 모여 개인 블로그 등에서 커뮤니티 사이트에서 있었던 일을 이야기하며 파벌에 속하지 않는 특정 이용자를 모함한다면 매우 심각한 친목질

위키 사이트에서의 친목질

사실 이용자 간의 친목도모는 위키 사이트의 특성상 어느 정도 필연적으로 나타날 수밖에 없는 현상이다. 한국어 위키백과나 한국어 백괴사전 같은 위키 사이트에서는 대부분의 사용자가 닉네임을 사용하고 있을뿐더러, 문서 편집 기록이 남기 때문에 누가 기존 사용자고 누가 뉴비인지 금방 알 수 있게 되기 때문이다. 위키 사이트에서 친목질의 정도가 심해지면, 뉴비의 정착률 감소로 그들만의 리그 같은 느낌을 풍기며 문서의 내용 면에서 발전 없는 모습으로 전락할 수 있다.

사실 위키백과, 엔하위키, 백괴사전, 나무위키 모두 친목질로 인한 심각한 폐해를 겪었거나, 겪고 있다. 엔하위키에서는 그 유명한 엔하위키 친목질 사건이 몇 차례 있었으며, 결국 친목질로 망했다. 위키게시판은 '그들만의 리그'라는 소리를 자주 듣고 있다. 위키백과는 뿌리 깊은 친목질로 몰락한 지 오래이다. 나무위키에서도 친목질 사건이 많다. 아이피 사용자의 편집은 편집하기가 무섭게 돌려놓고, 뉴비가 올린 글은 올리기가 무섭게 삭제 토론에 회부되고 툭하면 사용자 차단 운운하며 공포 분위기를 조성하는 반면, 올드비는 무슨 짓을 저질러도 무한한 관용으로 모든 행동을 눈감아주었다. 친목질의 끝판왕이라는 관리자끼리의 친목질도 당연하다는 듯이 벌어졌을 정도이니, 더 이상의 자세한 설명은 생략한다. 위키백과가 이런 지경에 이르는 데에는 위키백과 특유의 딱딱한 분위기와 올드비들이 외부의 비판에 대해 눈과 귀를 막는 일도 일조를 했다. 백괴사전은 그나마 건전한 친목 도모 정도만 나타나는 등 다소 조용한 편이었으나, 최근 들어 일부 사용자를 중심으로 파벌이 형성되고 정책과 지침을 복잡하게 만들어 뉴비에 대해서도 엄격하게 대하는 등 친목질이 나타나고 있다.

한편, 누리위키의 경우 친목질을 할 만큼의 인구도 없는 상황인지라 아직까지는 친목질에 대해 특별히 우려할 필요는 없어 보인다. 하지만 다른 위키 사이트들을 거울삼아 사전에 문제가 발생하지 않도록 노력하는 것이 중요하다. 위키 사이트에서의 친목질 양상은 주로 다음과 같이 나타난다.

  1. 아이피 사용자의 편집을 특별한 이유 없이 되돌림
  2. 뉴비가 편집을 할 때 유난히 엄격한 기준으로 평가
  3. 뉴비의 편집에 대해 조언을 넘어서는 지나친 참견
  4. 뉴비의 악의적이지 않은 실수에 대해서 경고를 남발하여 겁주는 행위
  5. 파벌을 이용한 여론 조작
  6. 같은 잘못을 해도 올드비가 하면 그럴 수도 있지. 봐줍시다!, 뉴비가 하면 너 차단!

방지 방안

위키 사이트에서의 친목질 발생 방지 방안으로는 다음과 같은 것들이 있다.

  • 뉴비 대하기
    • 뉴비를 진심으로 따뜻하게 환대해 주자. 뉴비는 실질적으로 사이트를 먹여 살리는 사람들이다.
    • 뉴비의 사소한 실수나 잘못은 일단 악의적이지 않은 것으로 판단한다. 원래 뉴비는 실수하면서 배우는 거다.
    • 뉴비 앞에서는 차단 이야기도 함부로 꺼내지 말자. 애초에 위키에 온 목적이 테러나 광고가 아니라면 말이다.
    • 뉴비는 사소한 질타나 비판에도 상처받기 쉽다. 말 한 마디 한 마디에 신경 쓰자.
    • 뉴비의 의견을 귀 기울여 듣자.
    • 뉴비가 정성들여 만든 문서 함부로 삭제하지 말고, 뉴비가 정성들여 한 편집 함부로 되돌림하지 말자. 우선 내용을 발전시켜 더 좋은 문서로 만들어보자.
    • 칭찬은 뉴비도 춤추게 한다. 작은 것이라도 칭찬해 주자.
    • 애초부터 불순한 목적으로 들어온 뉴비까지 무조건 잘 대해주자는 말은 아니다.
  • 올드비 대하기
    • 올드비의 사소한 잘못에 대해서는 엄격하게 대한다. 알 만큼 아는 사람이 그런 짓을 했다는 것부터가 괘씸하지 않은가?
    • 특히, 올드비의 거친 언행은 차단 1순위다. 이것만큼은 빌어도 봐 주지 말자.
    • 친하게 지내는, 또는 이야기를 한 번 나눠본, 또는 그냥 이름을 들어본 적 있는 올드비라고 해서 토론할 때 편들어주지 말자.
    • 수상한 목적을 가지고서 갑자기 친하게 지내자는 올드비를 경계하자.
  • 관리자의 역할
    • 관리자는 어떠한 경우에도 중심을 잃지 않도록 주의해야 한다.
    • 관리자는 친목질 종자를 조기에 발견하여 적극적으로 제제해야 한다.
    • 잘못을 저지른 올드비를 차단하는 데 있어서 망설임이 없어야 한다.
    • 거친 언행으로 뉴비를 내쫓는 올드비는 발견 즉시 제제해야 한다.
    • 파벌을 형성하여 여론을 조작하는 사람은 발견 즉시 제제해야 한다.
  • 불특정한 다수의 이용자와의 친목 도모가 나쁜 건 아니다. 하지만 누군가가 당신의 친목질에 대해 경고할 때에는, 자신의 행동을 깊이 반성해 보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