키보드 배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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블루시티 (토론 | 기여)님의 2015년 9월 9일 (수) 22:08 판 (기타)
키보드 워리어들의 모습.

키보드 배틀(영어: keyboard battle)은 웹상에서 키보드로 행하는 배틀들을 일컫는다. 마우스는 무시하는 더러운 세상 흔히들 줄여서 키배라고 부른다. 또한, 키보드 배틀을 하는 사람을 키보드 배틀러, 키보드 워리어라고 부른다.

평소 키배에 익숙한 사람이라면 공감할만한 법칙 10가지

정의

인터넷상에서 키보드 타자만으로 싸우는 형태의 토론. 사람이 사는 곳에서 의견대립은 생기기 마련이니 어느 정도 규모가 되는 커뮤니티에선 반드시 한 번 이상 일어난다. 커뮤니티간에 대립구도가 생길기도 하는데 대표적으로 달빠vs디시가 있다. 물론 개인 홈페이지블로그에서도 일어나긴 하지만 커뮤니티에 비해서는 그 수가 적다.[1]

보통 일반 토론처럼 올바른 논리로 상대방의 논리를 논파하는 식으로 진행된다면 좋겠지만 어차피 상대와 현실에서 만날 일도 없고 저쪽도 날 모르니 예의 따위를 갖출 필요 없다는 식으로 인신비방, 비꼬기, 트집 잡기로 얼룩지는게 대다수다. 그렇기에 대부분 상대방의 말투따위에 트집을 잡거나 인신공격을 할때 이를 키보드 배틀이라 칭한다. 따라서 키보드 배틀을 정의하자면 변질되거나 병맛같은 토론을 비꼬아 이르는 표현이라고 할 수 있겠다.

단 키배라고 목소리 큰 사람만 이기는 것이 아니며 주장이 논리정연한 쪽이 이길 확률이 높다.

토론과의 차이점

가장 큰 차이점은 사회자와 같이 조율할 사람이 없다는 것이다.

일반적인 토론은 사회자가 존재해 토론이 격해지거나 하면 적절하게 조정하지만 키배에는 그런 게 없다. 즉, 키배 도중에는 상대방이 욕을 하건 트집을 잡건 정보를 조작하건 운영자가 묵인하는 아래에선 허용된다.[2] 그러므로 난무하는 상대방의 도발, 트집에 맞서 본인도 상대방의 도발에 태연히 맞받아칠 정도로 얼굴이 두꺼워져야 한다.

그뿐만 아니라 토론은 적정 시점에서 끝나거나 제한시간을 두는 반면 키배는 상대가 물러나거나 차단당하기 전까지 지속된다. 아무리 이쪽에서 상대를 논파하고 난도질해도 저쪽에서 정신승리하면 끝이 없다. 상대를 물러나게 하는 가장 빠른 방법은 차단이지만 여의치 않을 때는 상대를 조롱하고 커뮤니티 공공의 적으로 만드는 등 상대가 견디지 못하고 스스로 물러나게 하는 것이다. 이래도 안 나가면 기다리는 것밖에 답이 없다.

또한, 토론은 3:3, 4:4나 적어도 비슷한 숫자로 진행되는 반면 키배는 진행상황이나 위치에 따라 1: 다수, 소수: 다수로 진행될 수 있다. 만일 1: 커뮤니티 수준이라면 1의 주장이 논리적이라도 발린다.[3] 따라서 팬클럽 같은 키배상대의 본거지에서 키배를 하는 건 위험하다. 특히 추천, 반대제로 운영되는 커뮤니티의 경우 두드러진다. 그러므로 동등한 상황에서 진행할 경우라도 자신의 주장에 동조하는 아군을 많이 만드는것이 유리하다.

간단하게 요약해서 토론이 시합이라면 키배는 개싸움전쟁이라 볼 수 있다.

진행 과정

시작

보통 키배의 주제는 툭 던져진 떡밥에서 시작하는 경우가 많다.[4] 떡밥이라는 말에서도 알 수 있듯이 자극적이며 논란이 많은경우가 대다수다.

주된 떡밥 : 군대, 남녀차별, 설정 싸움

디시인사이드와 달빠사이에 전쟁이 있었던 것처럼 시비 걸어서 일어나기도 한다. 사실 떡밥+시비 시너지효과로 일어나는 경우가 많으며, 욕설로 시작되는 경우도 적지 않다.

진행

떡밥이 던져지면 한 두사람이 좀 다투다 언행이 과격해지거나 참여인원이 늘어나며 본격적으로 키배가 시작된다. 특히 친목질이 성행해 파벌이 형성된 커뮤니티의 경우 파벌간 다툼으로 번지기도한다.

결말

  1. 승자가 정해지고 사과 등으로 훈훈하게 끝나는 경우.
  2. 한쪽이 정신승리하고 흐지부지 끝나는 경우.
  3. 운영자가 글삭제하고 너 차단
  4. 운영자가 한쪽편을 드는경우.
  5. 현피
  6. 키배의 확대 재생산[5]

여러가지 스킬

도발

키배의 기본 스킬. 상대방본인이나 주장, 반박등을 조롱하는 행위. 대체로 목적은 상대방의 주장을 논의할 가치도 없다는 식으로 깍아내리는것. 만일 도발을 당하더라도 저돌적으로 달려드는것은 좋지 않다. 애초에 도발의 목적이 그것이며 타인이 보기에 느긋하게 도발하는쪽이 달려드는쪽보다 여유있어 보이며 얼핏 주장도 설득력 있어 보이므로 이쪽도 맞 받아치거나 무시하는게 최선.

가장 좋은 도발은 상대방의 주장을 완전히 논파하고 조롱하는것.

단순히 말로써 도발하는것 외에 이모티콘도 자주 사용된다.

  1. ㅋㅋㅋ - 조롱의 의미로 대체로 그걸 말이라고함? 정도의 의미를 지닌다.
  2. ^^ - 주로 자신이 상대방보다 위에 있다, 우월하다는 의식을 지니고 사용한다. 헛 존댓말과 자주 조합되며 주로 비꼴때 사용된다.
  3. ㅡㅡ - 어이 없다 정도의 의미. "내가 이렇게 맞는 말을 해도 너는 못알아들이니 무슨 소용이냐 참 어이가 없네" 정도의 의미. 저런의미로 자주 사용되다 보니 저 이모티콘이 부정적으로 받아들여지는 커뮤니티도 있다.

비꼬기, 인신비방 등이 있으며 밑의 헛 존댓말,욕 들도 도발에 사용된다.

헛 존댓말

존댓말이 필수인 커뮤니티는 말할 필요도 없고 기타 커뮤니티에서도 자주 쓰인다. 존댓말이 상대를 존중하고 예의를 갖추는 어법인 데 비해 헛 존댓말은 형태는 존댓말이지만 정작 속 내용은 조롱, 인신비방 등으로 차 있다.

굳이 존댓말이 필수가 아닌 커뮤니티에서 쓰이는 경우는 존댓말을 사용함으로써 자신의 여유를 드러내고 상대방보다 우월하다는 것을 보여준다고 볼 수 있다.

디시인사이드같이 욕이 허용된 커뮤니티에서 사용된다. 키배 전반에서 두루 쓰이는 추임새 같은 존재. 욕이 쓰이는 시점에서 키배는 정상적인 토론이라 할 수 없다.

씨발,병신 같은 비교적? 약한 수준의 욕에서 부모욕같은 강한 수준의 욕까지 두루 쓰인다.

욕의 비중이 커지면 욕배틀이 된다.

트집잡기

상대방의 논리중 사소한 오류같은것을 물고늘어지는 행위. 보통 지기는 싫은데 딱히 논리적으로 잘못된점이 보이지 않을때 사용된다. 논점이탈의 주범. 이것도 안되면 인신비방으로 넘어간다.

카더라

글자 그대로 있지도 않은 근거를 제시해 주장을 강화하려는 행위를 말한다. 주로 카더라식이 많다. 사실 근거나 출처를 제시하기만 해도 격침된다. 간혹 도표를 제 입맛에 맞춰 조작하는 경우도 있다. 굳이 키배에만 국한되지 않는다.

카더라를 강화하기 위해 자신의 신체일부를 걸기도한다. 물론 진짜로 행했다는 기록은 안보인다.

망한 예시

정신승리

키보드배틀중 모든 주장이 논파당하고 패배가 결정되었을때 사용하는 비기.

여러가지 구사방법이 있지만, 결과적으로 마지막에 '내가 이겼다.' 라고 해주면 장땡.

난독증

실제 난독증과는 의미가 다르므로 주의.

상대의 주장을 이해하지 못하거나 왜곡하여 유리하게 해석하는 행위. 당연하지만 아무리 잘못 이해했다고 말해도 안듣는다. 정신승리와 비슷한 면이 있다.

키배중에 별 근거도 없이 난독증이라고 묻는다면 대체로 도발, 비꼬기다.

단 진짜로 난독증일수도 있으니 주의하자.

소송드립

말 그대로 민사소송을 하겠다고 위협하는것. 상대가 소송드립에 쫄게만들어 패배를 유도하지만 경험치가 많은 키보드 워리어에겐 통하지 않는다. 단 법에 대해 잘 모르는 학생이나 키배를 자주하지 않는 일반인에겐 공포의 대상.

실제로 정상적인 토론은 소송이 받아들여지기도 힘들고 협박죄가 적용되기도 하니 남발하지 말자.

현피

  • 이 부분의 본문은 현피입니다.

서로서로 키배를 하다 빡쳐서 나오는 최악의 상황. 온라인에서의 싸움을 오프라인까지 끌고오는 꼴불견 중의 꼴불견 행위이다.

키배야 기분만 상하지만 현피는 몸도 상하고 경찰한테 잡힐수도 있다. 거기다 현피에서 지면…더 이상의 자세한 설명은 생략한다

물론 대다수는 한쪽만 나오거나 구경꾼만 출석한다. 침뱉고 도망갔다는 도시전설같은 얘기도 …….

짤방화되서 조롱당하는건 보너스.

기타

이 외에 좌빨, 수꼴, 알바드립 등의 인신비방, 허수아비 공격 등등 논리학 관련 서적에서 볼 법한 것들이 많이 나온다.

많은 숙련된 키보드 배틀러들의 참여를 부탁드립니다!

  • 주장의 타당성은 기본적으로 갖춰야 한다.
  • 키배가 오래 진행될 수록, 되도록 의미가 확연히 전달되는 말을 사용하고 지적받을 여지가 있는 말[6]은 하지 않는다.
    • 자신의 주장, 근거를 재판단하여 정리해놓는 것도 좋다.
  • 먼저 욕설을 사용하면 격이 낮아 보이므로 욕은 되도록 사용하지 않는다.
  • 키배 상대방의 주장과 근거를 파악하고, 만약을 대비하여 이를 백업한다.[7]

여러 웹사이트상의 키배

사실 대다수의 웹사이트가 정도의 차이만 존재할뿐 키배는 한다.

디시인사이드

분위기 자체가 반말 허용, 알바 관리 허술등의 이유로 굉장히 활발하다. 단 성지정전갤 제외.

루리웹

제대로 한번 터지면 대첩이라고 불린다. 결혼은 하셨는지?

스레딕

뒷담_girls 게시판에서 가장 활발하게 일어나고 있으며 오컬트 게시판에서는 다른 세계로 가는 법이 유행할때, 바보 게시판에서는 폐쇄 공지 이후로 눈에띄게 자주 일어나고 있다. 스레드 플로트형 시스템 자체가 키배하는데 좋은 환경이기 때문인 것도 한목하는듯.

엔젤하이로

엔젤하이로 운영진들이 인정한 배틀아레나. 토론 게시판이 따로 있으며 위키 게시판도 키배가 활발하다.

기타

개소문닷컴 댓글란 및 커뮤니티 게시판, 다음 아고라, 네이버 뉴스 댓글란, 네이트 판, 웃긴대학 등에서도 하루에도 몇번씩 산발적으로 일어나고 있다.

기타

연승

키배가 잦은 웹사이트에 자주 머물러 키배를 하다보면 몇 차례씩 키배에 승리하게 되어 다른 사람들에게 키배를 잘한다고 칭찬받거나 띄워져 자신이 키배에 대해 무적이 된 것처럼 자만심을 가지게 되는 경우가 있는데, 분명한 착각이다. 아무리 키배를 잘 한다고 해도 언? 가는 모순이나 말실수로 인해서 패배하는 때가 오며, 그 후에는 그동안 이겨왔던 키배 대상자들의 먹잇감이 되어 이리저리 치이게 되기 때문이다. 고수는 자랑하지 않는다는 말도 있지 않는가 그거랑은 좀 다른 것 같은데

때문에, 어느정도 키배에 익숙해졌다고 생각되면 키배에서 발을 떼는 것이 좋다. 알아차렸을땐 이미 늦었다

관련 문서

참고

각주

  1. ^ 거기다 커뮤니티와는 달리 남의 집에서 싸우는 격이기때문에 더욱 좋지 않다.
  2. ^ 일부 웹사이트에서는 운영자 혹은 운영진 전체가 키보드 배틀에 참가하는 모습도 볼 수 있다.
  3. ^ 물론 상황에 따라 다르고 상대가 키배를 너무 못하면 이길 수도 있다.
  4. ^ 키배를 노리고 던지는 떡밥도 있다. 이런 떡밥은 흔히 낚시이다. 간혹 처음부터 의도하지 않았으면서 낚시라고 정신승리하기도 한다.
  5. ^ 단순히 짤방화 된걸 보고 키배가 일어나는게 대다수지만 최악의 경우 커뮤니티vs커뮤니티까지 간다. 1vs1이 다수vs다수가 되는건 기본.
  6. ^ 말실수(실언)
  7. ^ 키배 도중에 지우거나 내용을 수정하는 경우가 있으므로