비타민 C 메가도스 용법
“ | 비타민 C는 지나친 게 좋다? | ” |
비타민 C 메가도스 용법(영어: Vitamin C megadosage) 또는 고용량 비타민 C 용법은 비타민 C(아스코르빈산)를 일일 권장 섭취량인 90mg/일을 훨씬 넘는 고용량의 비타민 C를 섭취하거나 주사하는 것을 의미한다. 좀 더 심하게는 일일 섭취 제한량인 2,000mg/일을 한참 넘는 용량으로 섭취 또는 주사하기도 한다. 그러나 현재로서는 비타민 C 메가도스 용법이 암, 감기 등을 예방하거나 치료하는 효과가 있다는 과학적 근거는 없다. 비타민 C는 물론 괴혈병 예방 등에 중요한 필수 영양소이지만, 일일 권장 섭취량 이상의 비타민 C는 어차피 오줌을 통해 배출되기 때문에 비타민 C 메가도스 용법은 결국 비싼 오줌 만드는 일에 불과하다. 일일 섭취 제한량을 넘는 비타민 C를 섭취할 때 나타나는 복통, 설사, 요로결석 등의 부작용은 덤이다. 뭐든지 지나쳐서 좋은 건 없다.
비타민 C 메가도스 용법을 지지했던 가장 유명한 인물로는 1954년 노벨화학상 수상자인 라이너스 폴링이 있다. 라이너스 폴링은 인간은 다른 동물들과는 달리 비타민 C를 합성하는 효소인 L-gulonolactone oxidase(LGO)가 결핍되어 있기 때문에, 인간의 몸은 항상 비타민 C가 부족한 상태에 있다고 주장하였다. 그의 주장에 따르면, 인간은 이러한 비타민 C 부족에 대응하여 적응하는 쪽으로 진화해왔으나, 그 부작용으로 수명이 짧아진 것이라고 한다. 따라서 거꾸로 부족한 비타민 C를 충분하게 채워주면 수명이 늘어날 것이라고 주장하였다. 국내에서는 라이너스 폴링이 노벨상 수상자라는 사실 때문에 이 요법을 믿는 사람들의 수가 늘어났는데, 노벨상 수상자라고 해서 반드시 그 사람이 하는 말이 모두 사실이라고 볼 수는 없다는 사실을 기억하도록 하자.
마티아스 라스(Matthias Rath)나 패트릭 홀포드(Patrick Holford) 등의 대체의학 지지자들은 비타민 C 메가도스 용법이 암, 에이즈 등을 치료하는 효과가 있다고 주장하였으나, 이러한 주장을 뒷받침할만한 과학적인 증거는 현재 없다. 몇몇 임상연구 결과 비타민 C 메가도스 용법을 다른 치료법과 병행한 결과 약간의 효과가 있었다는 보고가 있었으나, 이 연구결과가 비타민 C 메가도스 용법 자체가 어떠한 치료 효과가 있다는 것을 의미하지는 않는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