불국사역

누리위키, 온 누리의 백과사전
호계 ← 불국사 → 경주
불국사역.jpg
로마자 역명 Bulguksa
한자 역명 佛國寺
소재지 태극기.png 경상북도 경주시
정차하는 열차 -
운영 (폐지)
노선 동해선
개역일 1918년 11월 1일
폐역일 2021년 12월 28일

불국사역(한자: 佛國寺驛)은 경상북도 경주시 구정동에 있는 동해선의 옛 철도역이다.

역사

불국사역은 100년의 역사를 자랑하는 역으로, 1918년에 협궤선의 철도역으로 개통하였다. 1936년에 협궤선을 표준궤선으로 바꾸면서 현재의 역 건물을 건설하였다. 현재도 일제강점기이던 1936년에 건설된 역 건물이 그대로 남아 있으며, 그 역사적 가치를 인정받아 2013년에 철도기념물로 지정하여 보존하고 있다.

2021년 12월 28일, 동해선 복선전철화에 따른 선로 이설로 인하여 폐역되었다.

특징

경주 시내에서 남동쪽으로 10km 정도 떨어진 구정동에 있는 철도역으로, 인근에 불국사가 있어 불국사역이라는 역 이름이 붙었다. 그러나 불국사역에서 불국사역까지의 거리는 3.5km 정도 떨어져 있어 걸어가기에는 무리가 있었고, 버스를 타고 10분 정도면 불국사 입구까지 갈 수 있었다. 불국사역이라는 역 이름과 달리 불국사에서 그렇게 가깝지도 않고 역 주변에 다른 대단한 볼거리가 있는 것도 아니어서 굳이 경주역이 아닌 불국사역을 사용하는 관광객은 적었다. 그래도 폐역 전까지는 내일로 이용객 등이 이 역을 애용하곤 했었다.

역 바로 앞에 경주 구정리 방형분이 있다.

일제가 지은 한옥

승강장에서 바라본 불국사역. 오래된 향나무가 역을 호위하듯 서 있다.

일제강점기에 건설된 역임에도 불구하고 지역의 역사적 특성을 고려하여 한옥 모양으로 만들어진 것이 특징이다. 일제가 이러한 시도를 한 것은 아마도 일본 식민지배에 대한 조선인들의 반발과 경계심을 누그러뜨리려는 의도였을 것이다. 일제강점기에 건설된 역 중에서 한옥 양식으로 건설된 역으로는 서평양역, 전주역, 남원역, 수원역 등이 있는데 이 중에서 현재까지 역 건물이 남아있는 것은 경주역과 불국사역뿐이다.[1] 근대 일본식 간이역 양식과 한국 전통의 한옥 양식이 혼합되어 있어 굉장히 오묘한 느낌을 준다. 지붕은 기와가 올려져 있는 부드러운 곡선의 한옥 지붕으로 되어 있어 나름대로 한국의 아름다움을 표현하였다. 그러나 역 구조는 기본적인 일본식 간이역 구조를 충실히 따르고 있으며 창문이 좁고 긴 형태이고 천장이 높아 위압감을 준다. 불국사역을 먹을 것으로 비유하자면 외국요리사가 어설프게 따라 만든 김치 같은 느낌이다. 얼핏 보면 김치처럼 생기기는 했는데, 한 입 먹어보면 우리가 아는 그 김치와는 전혀 다른 맛이어서 속았다는 생각이 드는 것이다.

구내에는 오래된 향나무가 자라고 있어 역의 정취를 더하고 있다.

승강장

불국사역 승강장

단촐한 섬식 승강장으로 되어 있으며, 한옥 모양의 대기실이 있다.

경주
| | 승강장 |
호계
승강장 번호 노선 열차 방면
승강장 동해선 (폐역) 부전·동대구·태화강 방면

사진

주석