층간소음

누리위키, 온 누리의 백과사전
14.46.227.89 (토론)님의 2023년 4월 17일 (월) 16:35 판
아랫집의 복수

층간소음은 대개 위층의 소음이 아래층에서 들림으로서 발생하는 불편함이다. 여러 세대가 한 건물에 모여 있는 아파트에서 많이 발생한다. 윗집에서 늦은 시간에 청소기, 세탁기, 오디오를 작동시키거나 아이들 또는 애완견을 키울 경우 문제가 된다. 이 중에서 아이들이나 애완견으로 인한 소음은 통제가 어렵기 때문이 해결이 가장 어렵다. 아랫집 주민이 특별히 소음에 민감한 사람인 경우에는 해결이 더 어려워진다.

벽식구조로 지어진 주택은 소음이 각각 벽, 바닥에서 발생했을 경우 다른 벽, 바닥, 천장을 타고 전파된다. 한 가구의 생활소음, 주택에 설치된 시설의 진동이 상관없는 가장 먼 가구까지 전파되기 때문에 입주민이 주의를 기울여도 자신도 모르게 소음유발자가 되어버리는 단점이 있다.

해결법

아이들이 있는 집의 경우, 아이들을 오후 9시 이전에 일찍 재우거나, 매트 등을 깔아서 소음을 최소화할 수 있다. 애완견을 키우는 집의 경우에는 성대수술을 통해 해결이 가능하다.

좋은 해결법이 딱히 없다. 윗집에서 말을 들어먹을 보장도 없고, 오히려 잔소리 한다고 더 심한 보복으로 돌아올 가능성도 적지 않다. 법적으로도 해결이 쉽지 않다. 온갖 증거 들이밀며 고소하더라도 얻는 게 없다. 특히 한국은 피해가 확실히 증명되었어도 가해자한테 강제퇴거를 요구할 수 없다. 최악의 경우 살인으로 번지기도 한다.

인터넷상에는 위층을 겨냥하여 천장에 대형 우퍼를 장착하여 음악을 크게 드는 방법으로 복수하거나 원래 집을 팔고 위층의 위층으로 이사해서 복수를 하는 등의 기상천외한 해결법도 소개되고 있다.

방음공사는 경우에 따라 3주까지 걸릴 수 있다.

유발자 측에서 실제 수리할 것이 없음에도 못질과 공사할 것을 가짜로 꾸며내어 보복소음을 일으키는 경우가 있다. 소음·진동관리법 및 공동주택 층간소음의 범위와 기준에 관한 규칙에 따르면 인테리어 리모델링 공사는 층간소음에 속하지 않는다는 점, 관리주체와 주민의 동의를 받지 않고 독단적으로 진행할 수 있다는 점을 악용한 것이다.

가짜 공사는 주로 시설 보수 및 인테리어 시공을 명분으로 며칠간 집을 비우고 지인이나 친척집이나 숙소에서 생활하는 방식으로 이루어진다. 무통보로 진행할 경우 평판이 나빠진다. 대부분 벽식구조인 한국에서 단순 보복소음을 위해 며칠에서 몇 달까지 양해를 구하지 않고 시공업체를 부른다는 것은 실제 소음 피해자라도 가해자가 된 피해자가 되는 방식이다. 단순 공사 및 소음이 못이나 고무망치를 두드려 목재 치는 듯한 소리로 난다면 보복성 공사는 건물이 파손되는 것이 아니냐는 공포심을 불러일으킬 정도의 굉음과 충격을 유발한다. 아파트는 입주자대표회의를 소집하여 문제의 유발자한테 항의할 수 있지만 빌라는 구심점이 되는 주민 모임이 없어 그렇지 못하다.

피해자의 입장에서 심사숙고해야 할 것은 유발자가 항의를 무시할 가능성이 높다면 항의하다가 보복소음이 들어와서 더 악화될지 혹은 항의를 어쩔 수 없이 참더라도 가구 입주민들이 최대한 잘 지키는 상태임에도 불가피하게 나는 것인지 신중하게 판단하는 것이다.

의외로 사람은 층간소음의 소음원에 대해 깊게 숙지하지 못한다. 원인을 파악하는 것은 쉬우나 소음원을 파악하여 갈등을 줄이는 것은 어렵다. 이론과 달리 실제 소음 피해는 예상 밖 변수 때문에 단순 주의로 끝날 일을 이웃간 갈등으로 번지게 할 수 있다. 감정적으로 후회하지 않으려면 이성을 잃지 않고 소음원이 무엇이며 어디에서 발생되었는지부터 파악해야 갈등을 줄일 수 있다.

황당한 종류의 소음이 많기 때문에 신중히 판단할 필요가 있다. 사람이 내는 것이 아닌 건물에 설치된 시설 및 장비의 진동일 경우 피해자는 우선 사람의 것을 생각하다가 뒤늦게 무생물의 것인지 아닌지 검사를 의뢰한다. 이웃한 방에서 끄는 소리가 나는데 벽, 천장, 환풍구[1]를 확인한 후 무거운 물건을 고의적으로 끄는 것이 아니라 소음원이 다른 곳에 있는 것 같다는 기시감이 느껴진다면 냉장고의 진동, 엘리베이터의 베어링, 환풍구의 진동이 끄는 소리처럼 날 수도 있다.

층간소음에 피해를 입으면 스트레스 호르몬의 지속적인 분비로 콩팥에 무리가 갈 수도 있고 카페인에 과민반응을 보일 수 있다. 소음 스트레스를 풀기 위해 카페인이 든 음료를 섭취하는 것은 좋은 해결법이 아니다.

고의적으로 천장과 바닥을 두드리는 이웃이 없는 경우 단순 생활소음이나 바닥 진동이 방의 모서리로 쉽게 퍼지므로 덜 들리는 중앙쪽 중 방 중앙이나 거실 중앙에서 휴식을 취하는 것이 피해를 덜 받는 방법이 된다. 방 중앙은 흔히 윗집과 아래집의 개인 공간과 맞닿은데다 방의 모서리를 휴식 공간으로 사용하기 때문에 휴식을 취하기 어렵고, 거실은 면적이 넓어 소음이 분산되기 때문에 취하기 편하다. 적어도 벽을 타는 냉장고, 엘리베이터, 환풍구의 진동을 피할 수 있다. 다만 거실에서 휴식을 취하면 사생활의 여유가 없어지는 것을 감수해야 할 수도 있다.

외부 링크

  1. ^ 특히 옥상의 환풍구를 흡출기, 벤츄레이터라고 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