페로몬 향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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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22.118.64.46 (토론)님의 2022년 12월 14일 (수) 10:15 판 (의혹 2 : 페로몬 향수, 정말 효과가 있나?)

페로몬 향수페로몬이 들어 있어 이성을 유혹하는 효과가 있다고 주장하는 향수이다. 페로몬 향수를 판매하는 업체들에서는 이 향수만 뿌리고 나가면 이성들을 쉽게 홀릴 수 있다며 과장광고를 일삼고 있는 반면[1], 이에 대한 미심쩍은 눈길을 보내는 시선 또한 만만치 않은 상황이다. 어디까지가 진실이고 어디까지가 허구일까.

의혹 1 : 인간에게도 페로몬이 있는가?

페로몬은 주로 곤충을 비롯한 여러 동물들에서 후각적인 의사소통의 수단으로 사용되는 물질이다. 여러 종류의 페로몬 중에서 우리가 주목하는 것은 상대방의 성행동을 유발하는 페로몬일 것이다. 그렇다면 사람에게도 페로몬이 있는 걸까. 최근까지의 연구결과를 종합적으로 살펴볼 때, 일단은 인간에게도 동물과 유사한 페로몬이 있을 가능성이 큰 것으로 점쳐지고 있다. 여러 명의 여성들이 함께 생활할 경우, 생리주기가 점차 비슷해지는 경향이 있는데, 이는 페로몬에 의한 현상일 가능성이 크다. 이와 관련하여, 한 여자의 땀 냄새를 다른 여자에게 주기적으로 맡게 한 경우, 생리주기가 해당 땀 주인의 생리주기와 비슷해지더라는 연구 결과가 있다. 다른 연구결과에서는 젊은 남성들에게 여성의 눈물 냄새를 맡게 하자, 실험 남성들의 테스토스테론(남성호르몬) 수치가 감소하는 것으로 나타났다. 남성에서 이러한 테스토스테론 수치의 감소는 성욕 및 공격성의 감소로 이어진다. 이러한 점으로 미루어 볼 때, 인간 페로몬의 존재는 거의 확실해 보인다.

하지만 정확하게 어떤 화학물질이 인간 페로몬인지는 아직까지도 밝혀지지 않았다. 인간의 오줌, 땀, 눈물 등에서 발견한 수십 개의 화학물질들이 현재 인간 페로몬의 후보로 나와 있지만 명확하게 인간 페로몬으로 밝혀진 물질은 아직 하나도 없다.

의혹 2 : 페로몬 향수, 정말 효과가 있나?

앞서 말한 것처럼, 인간 페로몬은 아직까지 발견된 바 없다. 따라서 현재 페로몬 향수에 들어가는 페로몬은 인간의 것이 아닌 노루의 배꼽(사향) 또는 돼지에서 채취한 것이다. 또는 아직 검증되지 않은 인간페로몬 후보 물질을 합성한 것도 있다. 일단 후자(합성 인간페로몬)의 경우에는 이것이 정말 페로몬인지 조차 확실치 않으므로 효과를 가늠하기 어렵다. 전자(동물페로몬)의 경우에는 의외로 효과가 있긴 있는데, 기분을 약간 들뜨게 만드는 정도라고 한다.

그나마도 국내에 유통중인 대다수의 페로몬 향수는 효과를 나타내기에는 너무 적은양의 페로몬이 들어 있으며, 심지어는 아예 페로몬이 들어있지 않은 경우도 있다. 하지만 지금으로서는 업체에서 페로몬을 넣지 않은 페로몬 향수를 판매하여도 규제할 근거가 없다. 결국엔 그럴듯한 마케팅으로 소비자들에게 사기 치는 업체가 대부분이라는 얘기이다.

여성들에게 좀 더 안타까운 얘기를 하자면, 남성은 후각적 자극보다 시각적 자극에 의한 성적 흥분이 훨씬 더 큰 부분을 차지한다. 그러니까 원래 얼굴이나 몸매가 별로인 여성은 페로몬을 아무리 뿌리고 다녀도 별다른 효과를 기대하기 어렵다.

알고 계셨나요?

주석

  1. ^ 페로몬은 발정제가 아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