돼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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돼지
Sow with piglet.jpg
어미돼지와 새끼돼지
보전 상태
인간이 돼지고기를 먹는 한 멸종할 리 없음
생물 분류
계: 동물계
문: 척삭동물문
강: 포유강
목: 소목
과: 멧돼지과
속: 멧돼지속
종: 멧돼지
아종: 집돼지
삼명법
Sus scrofa domesticus
린네, 1758

집돼지(Sus scrofa domesticus) 또는 돼지멧돼지를 사람이 길들인 것으로, 생물분류학적으로 멧돼지의 아종이다. 머리를 포함한 몸길이는 0.9-1.8m이며, 다 큰 돼지는 50-350kg에 이른다. 다른 우제류 동물과 비교해 볼 때 머리가 상대적으로 긴 편이다. 대부분의 우제류가 초식동물인데 비해 돼지는 잡식동물이다.

집돼지의 주된 역할은 사람에게 돼지고기를 제공하는 것이다. 베트남포트벨리 같은 품종은 애완용으로 기르기도 한다.

생김새[편집]

큰 머리에 길쭉하게 앞으로 돌출된 코가 특징적이다. 이 코주둥이는 음식을 찾기 위해 땅을 파해칠 때 사용하는 것이며, 감각이 아주 예민한 기관이다. 이빨은 윗니와 아랫니 각각 동일하게 3쌍의 앞니, 1쌍의 송곳니, 4쌍의 작은 어금니, 3쌍의 큰 어금니로 구성되어 있다. 큰어금니가 특히 발달하여 음식을 잘 으깰 수 있다. 수컷에서는 송곳니가 입 바깥으로 크게 돌출하여 엄니를 형성한다. 엄니는 평생 자라는 이빨이다.

발에는 2갈래로 갈라진 발굽이 달려있다.

대부분의 집돼지는 짧고 성긴 털로 덮여 있으나 만갈리차 같은 품종은 양털과 같은 곱슬곱슬한 털로 덮여 있다.

돼지는 아포크린에크린 땀샘을 모두 가지는데, 에크린 땀샘은 코주둥이 부분에만 위치한다. 그러나 사람과는 땀을 흘려서 체온을 조절하지는 않는다. 대신에, 돼지는 더위를 느낄 때 진흙 구덩이나 물구덩이에 몸을 뒹굴어서 체온을 낮춘다.

행동[편집]

돼지는 진흙 구덩이에서 뒹구는 것을 즐긴다.

집돼지의 행동은 소나 양보다는 개나 사람의 행동과 유사한 면이 많다. 돼지는 전체적으로 육식동물우제류의 중간쯤 되는 습성을 가진다. 집돼지는 동료애를 느끼며, 동료끼리 신체적 접촉상태를 유지하기 위해 서로 옹기종기 모인다. 그러나 자연적으로 큰 무리를 이루지는 않는다.

자연적으로, 집돼지는 먹는데 시간을 많이 할애하는 편이다. 이는 양이나 소 같은 반추동물이 짧은 시간동안만 음식을 먹고 오랫동안 자거나 휴식을 취하는 것과는 대조적이다. 돼지는 잡식동물이며 사람이나 개가 그렇듯이, 음식의 종류를 가리지 않고 먹는다. 집돼지는 꽤 영리하며, 지시에 따르도록 훈련을 시키는 것도 가능하다. 일례로, 프랑스에서는 돼지를 훈련시켜 송로버섯을 찾도록 만든다.

극히 드물게, 비정상적으로 공격적인 성향이 강화되어 주인을 잡아먹는 사례도 보고되고 있다.

젖꼭지 서열[편집]

서열이 높은 새끼돼지가 젖이 많이 나오는 젖꼭지를 차지한다.

돼지는 아주 어린 나이부터 서열에 따른 상하관계를 형성한다. 갓 태어난 새끼돼지들은 태어나자마자 본능적으로 어미의 젖꼭지를 찾아 빨기 시작하는데, 이 때부터 더 많은 젖이 나오는 젖꼭지(대개 앞쪽의 젖꼭지에서 더 많은 젖이 나옴)를 차지하기 위한 형제 돼지들 간의 싸움이 시작된다. 싸움을 통해 형제들 간의 서열관계가 정립되면, 각각의 새끼는 정해진 하나의 젖꼭지만을 사용하게 된다. 그간의 연구결과들에 따르면, 더 많은 젖이 나오는 앞쪽의 젖꼭지를 강하게 자극하여야 전체 젖꼭지에서의 젖 분비량이 증가하므로, 더 건강한 새끼돼지가 앞쪽의 젖꼭지를 차지하는 편이 전체 형제돼지의 생존에 더 유리하다고 한다.

감각[편집]

돼지의 시야각은 310°에 이르며, 양안시 시야각은 35-50° 정도이다. 돼지는 수정체를 조절하지 못하는 것으로 알려져 있다. 따라서 돼지는 머리를 들어서 멀리 있는 물체를 본다. 돼지가 색맹인지 여부에 대해서는 아직 논란거리가 있지만, 각막에 파란색과 녹색을 감지하는 원추세포가 있는 것으로 미루어 보아, 약간의 색깔은 느낄 수 있을 것으로 짐작되고 있다. 돼지는 호기심이 많은 동물이다. 돼지우리에 사람이 조심스럽게 들어가면 돼지들은 사람에 호기심을 느끼고 접근하는 경향이 있다.

돼지는 후각이 고도로 발달하였으며 프랑스에서는 땅 속에 묻힌 송로버섯을 찾기 위해 돼지를 훈련시키기도 한다. 돼지는 시각이 아닌 후각으로 동료를 구분한다. 청각 또한 발달하여 소리가 나는 위치를 정확하게 알아챈다. 돼지는 소리와 페로몬 냄새를 통해 다른 돼지와 의사소통한다. 어미돼지는 소리와 냄새를 통해 자신의 새끼를 알아본다.

이용[편집]

집돼지는 주로 돼지고기를 얻기 위해서 사육된다. 돼지고기는 , 소시지, 베이컨 등의 형태로 가공되어 섭취되기도 한다. 한국에서는 돼지의 내장을 이용한 요리가 특히 발달하여 있다. 돼지의 대장곱창이라 불리며 술안주로 인기 있다. 돼지의 소장에 당면을 넣어서 순대로 만들어 먹기도 하는데, 순대를 주문하면 이나 허파 등의 부위도 함께 제공하는 것이 관례이다. 이슬람교유대교에서 돼지고기는 터부시되는 음식이다.

돼지가죽(돈피)은 값이 저렴하기 때문에 실생활에 아주 널리 사용되고 있다. 저렴한 소파나 자동차의 가죽시트는 대부분 돼지가죽으로 만든다.

알고 계셨나요?[편집]

  • 전세계에는 9억 마리의 돼지가 사육되고 있으며, 이 중 4억 2천마리는 중국에서 사육되고 있습니다. 그럼에도 불구하고 중국 내에 사육되는 돼지로는 중국인의 돼지고기 수요를 따라갈 수 없어서 매년 미국, EU 등으로부터 돼지고기를 대량 수입하고 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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