겐무 신정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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겐무 신정 또는 겐무의 중흥가마쿠라 막부의 멸망과 무로마치 막부의 개설 사이 약 2년간(1333~1335) 고다이고 덴노가 천황 친정 체제를 구축하였던 시기를 말한다. 고다이고 덴노는 막부를 멸망시키고 천황 친정 체제를 구축하기 위해 막부 타도를 계획하였으나 1324년 그 계획이 막부에 발각되어 측근들이 유배형에 처해졌다. 이후 1331년에 다시 막부 타도를 시도하였으나 측근의 밀고로 실패하고 오키섬에 유배된다. 그러나 고다이고는 여기서 포기하지 않고 전국의 무사들에게 막부 타도를 호소하며 거병을 요구한다. 그리고 1333년 고다이고의 밀칙을 받은 아시카가 다카우지는 교토에 진입해 가마쿠라 막부를 멸망시킨다.

이 시기 고다이고는 셋칸(섭관, 헤이안 시대에 후지와라 일족이 셋쇼와 간파쿠직을 수행하며 실권을 장악했던 시기를 후지와라씨 셋칸정치기라고 한다)과 쇼군(세이다이쇼군, 정이대장군) 등을 두지 않고 천황 친정 체제를 강화하려 하였다. 그러나 노골적으로 공가와 사원을 중시하는 정책을 취하면서 가마쿠라 막부를 멸망시킨 주역이었던 무가 세력들의 불만을 샀고 1335년 8월 아시카가 다카우지가 고다이고 덴노를 유폐하고 고묘 덴노를 옹립하며 겐무 신정도 끝이 났다. 이듬해 아시카가 다카우지는 무로마치에 막부를 개설하여 무로마치 시대를 열었고, 폐위된 고다이고는 요시노 지방으로 도망가 자신에게 정통성이 있다고 주장하며 남조를 세웠다. 교토의 북조와 요시노의 남조가 대립했던 시기를 난보쿠초 시대(남북조 시대)라고 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