면도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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개요[편집]

피부에 난 털을 깎아내는 제모를 하는 목적으로 만들어진 도구.

날이 달려있으며, 이 부분이 피부 위로 지나가면서 털을 잘라낸다. 면도날은 매우 날카롭다. 그렇기에 면도는 미용을 위해 털을 깎으면서 동시에 상처를 내는 위험한 행위다.

역사[편집]

인류가 면도를 한 역사는 매우 오래되었다. 까마득한 선사시대부터 돌, 조개 껍데기, 비늘 등을 날카롭게 연마한 도구가 출토될 정도로 오래 전부터 수염을 비롯한 을 관리해왔다. 청동기 시대를 거쳐 철기 시대에 접어들고, 기록이 남기 시작한 본격적인 역사 시대에 들어서도 금속제 면도칼을 이용해 수염을 관리했다.

그러나 과거의 면도칼은 지금과는 비교도 할 수 었이 조잡한 것들이라, 그 당시 사용하던 것들은 오늘날의 면도기만큼 날카롭지 못하여 수염을 잘 자르지 못하였고, 거기다가 피부 보호에 대한 설계가 전혀 되어있지 않아 면도시 그만큼 무진장 피를 보았다. 그래서 수염을 전문적으로 관리해주는 일을 한 이발사는 전문 장인으로 우대받았고,관리가 너무 힘들어서 결국 포기하고 수염을 기르고 사는 경우가 부지기수였다.

이후 세월이 흐르고 흘러 1888년 독일 출신 캄페 형제가 날을 핸들 내부에 내장하고, 피부에 닿는 부분에 빗을 장착하여 최대한 베이지 않는 면도기를 처음 만들어내었고, 20세기 들어서 1905년 킹 캠프 질레트가 고안한 T자형 핸들에 양쪽으로 날이 서있는 안전면도기를 처음으로 출시하면서 비로소 전 세계 모든 남성들이 안전하게 수염을 깎을 수 있게 되었다. 그 이전까지 칼로 생살을 잘라가면서 수없이 피를 보았고, 장인의 손길이 아니면 수염을 관리하기가 힘들었으나, 안전면도기의 등장 이후로 다칠 염려 없이 혼자서도 손쉽게 수염을 관리 할 수 있게 되었다. 오늘날까지 대부분의 남성들이 수염을 깎으면서 맨들한 얼굴을 유지하는 문화적 관습은 이 시대부터 시작되었다고 할 정도로 역사에 거대한 한 획을 그었다.

이후 1943년 제이콥 쉬크에 의해 전기 면도기가 발명되었다. 전기를 동력으로 날을 회전하면서 수염을 깎는 전기 면도기는 기존의 안전면도기와는 달리 물 없이도 수염을 자를 수 있어서 건식 면도라는 새로운 형태의 면도를 탄생시켰고, 물을 사용하는 기존의 면도는 습식 면도로 구분되었다.

한편, 기존의 습식 면도기도 지속적으로 개량과 발전을 이루어, 1965년 날이 달린 헤드를 교체하는 카트리지식 면도기가 처음 등장하고, 1971년 질레트가 트랙 2라는 세계 최초의 2중날 면도기를 출시하였고, 1998년 마하 3라는 3중날 면도기 출시를 기점으로 점차 면도기의 날의 개수가 증가하는 다중날 면도의 시대가 시작되었다.


종류[편집]

일자면도기[편집]

말 그대로 일자형 면도날. 면도기가 아닌 면도칼이라고 해도 과언이 아닐 정도로 통짜 칼날을 이용해 면도하는 원시적인 도구.

안전면도기 이전 보편적으로 쓰이면 면도기이자 고대부터 쓰여왔던 유서깊은 도구로 과거의 남성들은 이걸 이용해 수염을 관리해왔다. 안전에 대한 그 어떤 고려도 되어있지 않은 통짜 칼날이라서 베이고 피보는 게 일상다반사에, 날을 주기적으로 갈아줘야 했지 때문에 면도가 여간 어려운 일이 아니다. 그렇게 갈아놓은 날도 교체형 면도날에 비해 무딘 경우가 많으니 오늘날에는 일자면도기를 쓸 일이 이발소를 제외하면 거의 사장되었다.

통짜날와 교체형 두가지가 존재한다. 교체형은 전용 특수 날을 사용하거나 안전면도기 날을 반으로 잘라 사용하는 방식이 있다. 교체형 컬날이 나오고 나선 관리가 한결 쉬워졌다.

안전면도기 (양날면도기)[편집]

오늘날 보편적으로 쓰이는 면도기 중 하나. 1905년 킹 캠프 질레트(질레트의 창업주)가 최초로 고안해 내었던 제품이 출시되면서 재빠르게 습식 면도 시장의 주력이 되었다.

이 면도기의 등장은 가히 혁명이라 해도 과언이 아니었는데, 그 이전까지 일자 면도기로 면도하던 남성들은 매일 아침마다 날을 혁대에 갈아주면서 얼굴에 피날 각오 하면서 그대로 날을 내민 채로 수염을 밀었으나 이 안전면도기는 피부 보호 바가 달려있어, 날에 베이는 것을 방지해주고, 거기다가 기존 면도기와는 달리 교체식 날이기에 주기적으로 날을 바꿔주면 되었다. 기존 면도날이 날을 갈아주지 않으면 잘 듣지 않고, 그러면서도 수염을 깎기가 어렵고 상처도 많이 나는 반면, 안전면도기 날은 소모품이라 무뎌지면 그냥 새 날을 끼우면 되기에 관리와 위생적 측면에서 우수했다. 안전면도기의 등장 이후로 혼자서 집에서 면도하고 동시에 수염을 기르지 않고 밀고 다니는 관습이 정착되었다.

이후 1955년 날의 노출도와 각도를 조절하는 기능의 제품이 등장하였다. 1970년대 이후 카트리지 면도기가 대중화되어 한 때 입지가 많이 좁아지긴 했지만, 특유의 감성을 통해 매니아층을 확보하면서 명맥을 이어나갔고, 21세기 현대에 들어선 저렴한 유지비, 적은 피부 손상, 환경친화적 등 의외의 장점의 재조명으로 다시금 사용이 증가하고 있다.

카트리지 면도기[편집]

현대적인 습식 면도기. 전기면도기와 함께 가장 보편적으로 쓰이는 면도기이다.

시초는 1965년 질레트가 외날 형태의 교체형 날을 헤드에 끼우고 레버로 노출도를 조절 할 수 있는 테크매틱을 발매하였고, 6년 후인 1971년 세계 최초의 2중날인 트랙 2(Trac 2)를 출시하면서 본격적으로 카트리지 면도의 시대를 개막하였다.

이후 1998년 3중날이, 2003년에 4중날 면도기가 출시되는 등 점차 날의 갯수가 증가하다가 2014년 국내 기업인 도루코가 세계 최초로 7중날 면도기를 개발하면서 정점을 찍었다. 기존의 안전면도기 대비 상대적으로 부상 위험이 적고 사용이 편리함 등으로 인해 순식간에 습식 면도 시장을 장악하였다.

다만, 안전면도기에 비해 못한 점도 있다. 소모품인 날의 가격이 비싼 편이고, 날이 많은 만큼 피부에 자극이 크게 가해져 매몰모, 면도화상 등 각종 트러블을 유발할 확률이 높다.

전기면도기[편집]