백열등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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백열등(白熱燈)은 유리로 된 전구 내부에 필라멘트를 연결해놓고, 필라멘트를 전기 저항으로 가열시켜 빛을 내는 도구이다.

최초의 백열등은 1802년 험프리 데이비가 진공으로 된 유리관 안에 필라멘트를 이어놓고 전기로 가열해 빛을 내는 물건을 개발하였다. 인류 역사상 최초의 전기 조명이었다. 그러나, 최초의 백열등은 수명이 고작 40시간 남짓하여, 며칠 안 가 새로 전구를 교체해야 했다. 최근까지 쓰였던 백열등은 1879년에 토머스 에디슨이 이전의 백열전구들의 단점을 거의 모두 보완한 탄소 필라멘트 백열전구를 발명함으로써 상용화되게 된다. 그리고 필라멘트의 재료는 후에 내열성 높은 텅스텐으로 대체되었다.

조명 중에서는 그 구조가 간단하여 설계가 쉽고 값이 저렴했기 때문에 과거에는 널리 쓰였지만, 전기 에너지 중 95%가량을 열로 내보내고, 나머지 5% 정도만 본래 용도인 빛을 내는 효율이 매우 좋지 않아서, 2010년대 전세계적으로 백열등 퇴출 운동이 벌어졌고, 국내에서는 2014년부터 판매가 완전 금지되었다.

지금 2020년대 기준으로는, 역사속으로 사라진 물건이다. 시골 도, 소매점은 물론이고, 인터넷을 뒤져봐도 남아있는 물량 재고 찾기 어렵다. 이미 LED라는 더 좋은 대체제가 있어서, 실용적으로 백열등을 쓸 이유가 없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