샤트란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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샤트란지(Shatranj), (아랍어: شطرنج;), (페르시아어: شترنج;)는 차투랑가의 파생형 장기의 일종이자 오늘날 체스의 전신이자 직계조상 격 되는 보드 게임이다.

특징[편집]

체스선떠러지의 선조격 게임으로, 차투랑가가 중동으로 전파되고, 샤트란지라는 이름의 게임이 되었으며, 그것이 다시 유럽으로 건너가, 변형을 거쳐 오늘날의 체스가 되었다는 것이 정설이다. 한편, 아프리카로 전래된 샤트란지는 후에 선떠러지라는 또다른 파생형 게임이 되었다. 체스의 규칙인 체크메이트, 프로모션 등은 이 게임의 영향을 많이 받았고, 거기에 더해 이 게임의 기물 중 하나인 루흐(Rukh)는 체스의 룩(Rook)의 어원이 되었다.

세부적으로 몇몇 규칙을 제외하면, 체스와 놀랍도록 흡사한데, 그 중 하나로, 직접적으로 왕을 잡을 수 없고, 왕이 더 이상 체크를 피할 수 없도록 하는 것이 곧 승리 조건인 것은 본래 샤트란지의 규칙이었다. 왕을 잡는 다는 것은 군주를 직접 시해하는 것으로 비춰져, 왕은 잡히는 것이 아니라고, 죽이는 대신 무력화 하여 더 이상 저항 할 수 없도록 하는 규칙이 만들어졌고, 이것이 그대로 체스로 전해졌다, 또한, 왕에게 공격을 가할 준비가 되었을 때, 상대에게 "체크"라고 알리는 것 역시 샤트란지에서 체크 시 임금을 의미하는 "샤"를 외치면서 경고하는 것에서 유래. 체크메이트는 "샤 마트"가 후에 변형된 것.

기물의 묘사가 지극히 단조로워, 단순한 돌덩이나 나뭇덩이로 보일 정도다. 세세하게 모양을 약간 달리 해서 구분을 하긴 했지만, 그렇다고 장기나 쇼기의 기물처럼 따로 글자를 써놓지도 않고, 체스나 막룩의 기물처럼 쉽게 구분이 갈 정도로 구체적이지도 않다. 이는, 샤트란지가 생겨난 페르시아 지역이 이슬람권이고, 이슬람에서는 우상 숭배가 금기시되니, 석상이나 초상화 등 무언가에 대한 묘사를 할 수 없으므로, 특유의 단순한 디자인은 이런 문화적 배경에 기인한 것.

행마법[편집]

체스와 동일한 8 x 8 = 64칸의 정사각형 보드 위에 각각 16개씩 총 32개의 기물을 위에 두고 움직이면서 상대를 외통수로 넣는 게임이다.

  • 샤(Shah) : 임금. 체스의 킹과 동일하게 전후좌우 대각선으로 1칸씩 움직인다.
  • 퍼즈(Ferz) : 고문. 체스의 퀸에 전신에 해당되는 기물로, 대각선으로 1칸씩 움직인다. 후에 유럽으로 전래되 룩과 비숍을 합친 최강 기물이 되지만, 여기서는 킹보다 약하다.
  • 알필(Alfil) : 코끼리. 비숍의 전신 격 기물로, 다른 기물을 뛰어넘는 대신. 대각선 방향으로 2칸 움직인다. 비숍과 비교하면 거리가 짧고 칸에 제약이 있지만, 그 대신 다른 기물을 넘을 수 있으므로 돌파력이 더 좋다.
  • 루흐(Rukh) : 전후좌우 직선으로 제한 없이 이동이 가능하다. 체스의 룩과 동일. 룩의 어원이다.
  • 아즙(Asb) : 체스의 나이트와 동일하다. 다른 기물을 넘을 수 있고, 직선 + 대각선 1칸씩 이동한다.
  • 피야다(Piyāda) : 체스의 폰과 동일하게 직선으로 전진만 가능하고, 공격 시 대각선으로 1칸 이동한다. 상대편 진영의 첫째 열에 도달 시 퍼즈로 승급한다.단, 초기 위치로부터 2칸 이동은 불가능.

체스와의 차이[편집]

  • 스테일메이트가 없다. 따라서 체크가 아닌데, 체크를 피할 수가 없으면 패배한다.
  • 체스에서는 왕만 남아도 계속 할 수 있지만, 샤트란지는 왕만 남게 되어도 패배한다.
  • 앙파상, 캐슬링이 불가능하다.


참고항목[편집]