수능 물리Ⅱ 복수정답 사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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물리Ⅱ 복수정답 사태2007년 11월 실시된 2008학년도 대학수학능력시험에서 과학탐구 영역 물리Ⅱ 과목 11번 문항에 대한 복수정답 인정 여부가 논란이 되었던 사건이다.

배경[편집]

2008학년도 대학수학능력시험은 2004년 10월에 예고한 학교 교육 정상화를 위한 2008학년도 이후 대학입학 제도 개선안에 의거하여 점수 보고 체제에 큰 변화가 있었다. 표준점수, 표준점수에 의한 백분위, 표준점수에 의한 등급을 제공하던 종전과 달리 표준점수에 의한 등급만을 제공한 것이다. 이는 대학 입학 전형에 있어서의 수능의 변별력 약화를 통해 대입 전형의 다양화를 꾀하기 위한 것이었다.

경과[편집]

수능이 끝난 후, 과학탐구 영역 물리Ⅱ 과목의 11번 문항의 조건이 부족하여 복수 정답을 인정해야 한다는 주장을 일부 학생들이 한국교육과정평가원에 공식적으로 이의제기를 신청하였으나, 평가원 측은 모든 문항 및 정답에 이상이 없다고 판정하였고 이에 대한 이의를 기각하였다. 그러자 이의를 제기하였던 한 학생은 한국물리학회에 제보를 하였다. 평가원은 12월 7일 예정대로 개인별 성적통지표를 배부하였다. 12월 22일 물리학회는 단원자 이상 기체라는 조건이면 평가원측에서 발표한 4번만이 정답이지만, 이 경우에는 단원자라는 조건이 빠졌기 때문에 2번도 정답으로 인정해야 한다는 의견을 내놓았다.

평가원측은 다원자 이상기체는 현행 수능의 출제 근거가 되는 제7차 교육과정에서 다루지 않기 때문에 당연히 단원자라는 조건이 없어도 단원자 이상기체로 보아야 한다고 했으나 얼마 후 일부 출판사의 물리Ⅱ 교과서에서 다원자 이상기체를 다룬 사실과 제7차 교육과정상 다원자 이상기체를 다루지 않는다는 사실이 명시되지 않은 사실이 밝혀지자 논란이 일었다.

12월 24일 평가원은 종전까지의 입장을 번복하고 물리Ⅱ 11번 문항의 복수 정답 인정, 물리Ⅱ 응시자중 복수정답 대상자에 한하여 성적통지표 재발부, 성적통지표 재발부 대상에 대한 대학 원서 기간 연장, 이 사태에 대한 모든 책임을 지고 평가원장 사퇴를 골자로 하는 기자회견을 하였다.

먼저 깊은 사과의 말씀을 드립니다. 이번 2008학년도 수능 물리2 11번 정답처리 과정에서 원장인 제가 관리책임을 다하지 못하였음을 진심으로 사과드립니다. 무엇보다 이번 사태 해결의 최우선 과제는 사랑하는 수험생들의 여망에 부응하는 것이라 판단하여 다음 같이 하기로 하였습니다. 

첫째, 수험생들의 요구에 따라 물리2 11번 문항의 정답을 4번 외에 2번도 인정하고 이에 해당하는 수험생중 등급이 상향 조정되는 수험생의 성적표를 조속히 다시 발부하겠습니다. 

둘째, 등급이 상향 조정되는 수험생이 응시 원서를 제출한 해당 대학에 등급이 새롭게 산출된 성적을 빨리 송부하겠습니다. 

셋째, 수시 모집에 응시한 학생중 후속 처리가 필요한 경우에는 교육인적자원부와 해당 대학에서 수험생들이 선의의 피해를 보는 일이 없도록 해주실 것을 간곡하게 부탁드립니다. 

넷째, 이 일련의 과정에서 국민들과 수험생 학부모 교육인적자원부 그리고 교육관계자들께 큰 심려를 끼쳐드렸음을 깊이 사과드리고 이에 대한 모든 책임을 지고 저는 한국교육과정평가원 원장직을 물러나고자 합니다. 감사합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