콰시오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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콰시오커 병에 걸린 어린이. 팔과 다리는 마른 반면에 배가 불러있다

콰시오커(영어: kwashiorkor)는 단백질 결핍으로 발생하는 영양결핍성 질환으로, 대표적인 단백질 에너지 결핍증(Protein Energy Malnutrition, PEM)이다. 아프리카에서 영양실조가 잦은 후진국의 유아(1~3세)들에게서 찾아볼 수 있는 병. 콰시오커라는 명칭도 '둘째 아이가 태어날 때 첫째 아이가 걸리는 병'이라는 뜻의 가나어에서 유래했으며, 고아병이나 유아소모병이라고도 불린다. 유래된 가나어의 뜻을 풀이하자면 둘째 아이가 태어나면 보통 첫째 아이는 젖을 떼고 곡류나 감자 등 탄수화물 위주의 식사를 하게 되는데, 이로 인해 열량은 공급받지만 충분한 단백질을 공급받지 못하게 되기 때문이다. 만약 열량도 공급받지 못하고 콰시오커가 발생하면 마라스머스(marasmus)라고 부른다.

이 병의 증상으로는 여러가지가 있지만 외형적으로 눈에 띄는 증상은 머리와 배만 커지고 팔과 다리가 심하게 마르는 괴이한 성장을 하게 되며, 이 때문에 제대로 걷거나 앉을 수 없게 되버린다. 또한 머리색이 오렌지 색으로 변하고, 피부의 면역이 약해져 염증이 잘 일어나고 상처도 잘 아물지 않게 되며, 소화기나 신경계통에 장애가 생기기도 한다. 이러한 증세가 계속 심해질 경우 부종이 생겨 부어오르다가 결국 사망에 이르게 된다.

증상 자체는 무섭지만 치료는 매우 간단한데, 환자의 영양소가 부족한 원인을 알아내고 이것을 충분히 공급하면 쉽게 회복될 수 있다고 하며 아무리 심하더라도 2주에서 3주내에 완치된다고 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