학력 인플레이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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학력 인플레이션은 경제용어의 인플레이션에서 유래한 말로서, 인구집단의 학력수준이 필요 이상으로 높아지는 현상을 의미한다. 여기에서 말하는 학력은 초등학교, 중학교 등의 기초교육과정이 아닌, 대학교 이상의 고등교육과정을 의미하는 것이다. 학력 인플레이션 사회에서는 대학진학률이 비정상적으로 증가하고, 영어시험점수나 각종 자격증 등의 스펙에 대한 경쟁도 심화된다. 대학 입학을 위한 학원, 과외시장이 과열되는 사교육 열풍의 원인이 된다. 하지만 어떤 인구집단의 학력이나 스펙이 전체적으로 좋아졌다고 해서 일자리도 좋아지고 늘어나는 것은 아니다. 결국 같은 일자리를 얻기 위해서 필요한 학력과 스펙만 증가하게 되고, 또 이렇게 높아진 기준을 따라가기 위해 구직자들은 더 높은 학력과 스펙을 쫓게 되는 악순환이 반복된다.

개인적으로나 사회적으로나 폐해가 막심하다. 부모세대 입장에서는 자식세대를 교육하는데 드는 비용과 시간이 감당할 수 없는 수준으로 증가하게 되어 결국 자식을 교육시키기 위해 자신들의 노후자금을 포기하게 된다. 자식이 노후대책이라는 말을 스스로에게 되뇌면서. 그러나 자식세대들은 학력 인플레이션 때문에 들인 돈에 비해 훨씬 못한 곳에 취업하게 된다. 게다가 자식세대 또한 그 자식세대를 교육시키는 데 돈을 집중적으로 소비하게 된다. 결국 자식세대들은 효심(孝心)이 있고 없고를 떠나 정말로 이 없어 부모를 부양하지 못하게 된다. 아무런 노후대책을 세우지 못한 부모세대는 독거노인으로 삶을 불행하게 마감하게 된다.

직업시장의 측면에서는 구직자의 기대수준만 높아지게 되어, 사람들이 일반적으로 선호하는 직업을 얻기 위한 경쟁은 치열해지는 반면, 그렇지 않은 직업은 심각한 인력난을 겪게 된다. 사람들이 선호하는 직업군에서는 근로자에 대한 처우가 악화된다(비정규직, 법정최저임금 이하의 임금, 강도 높은 업무량 등등... 그래도 올 사람은 오니까). 따라서 구직자들은 교육하는데 돈은 더 많이 썼는데, 오히려 더 좋지 않은 직장환경에서 근무하게 된다. 반대로 사람들이 선호하지 않는 직업군에서는 인력을 구하기 위해 근로자들에게 필요 이상의 임금을 지불하거나, 아예 저개발 국가들에서 외국인 인력을 수입해오게 된다. 이렇게 한 쪽에서는 일자리가 없어 문제, 다른 한 쪽에서는 일할 사람이 없어 문제가 되는 희한한 현상이 벌어지는 것이다.

통계[편집]

대학진학률 추이. 1991년과 2008년 사이의 극심한 학력 인플레이션 현상이 두드러져 있다. 2013년의 대학진학률은 70.7%에 머물렀다. 통계출처는 교육부.

같이 보기[편집]

  • 지잡대 - 학력 인플레이션이 만들어 낸 괴물. 수천만 원에 이르는 돈(이라고 쓰고 부모의 등골이라고 읽는다)을 등록금으로 허공에 날려 보내는 골때리는 곳.