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우개
지우개(영어: eraser, rubber)는 1772년 영국에서 J.프리스틀리가 발명한 도구이다. 학용품의 일종으로, 주로 연필이나 샤프펜슬로 쓴 것을 지우기 위해 사용하며 일부는 컴퓨터 부품 청소에 사용하기도 한다. 지우개가 발명되기 이전에는 빵을 이용해서 지웠으며 현재는 목탄을 사용할 때만 빵을 쓴다. 현대에 들어서는 뭔가를 지우거나, 지울 수 있는 것을 통틀어 지우개라 칭하기도 한다.[1]
최초의 지우개는 고무로 만들어졌다. 현재에는 대부분의 지우개가 플라스틱(합성고무)로 만들어져 있는데, 플라스틱 지우개에는 가소제를 첨가해서 부드럽게 만든다. 단, 이 가소제는 환경호르몬의 일종인 프탈레이트계 성분으로 이루어져 있으므로 아이들이 물거나 빨지 않도록 주의해야 한다. 가소제가 들어 있어서 플라스틱 제품과 함께 두면 붙어버린다. 좀 오래놔두면 아예 플라스틱에 파고드는 경우까지 생긴다. 프라모델에 지우개똥이!
왠지는 모르겠지만 쓰지 않은 모서리쪽은 귀중(?)하게 취급받으며, 이걸 쓰는 건 일종의 복수로 취급되기도 한다. 마음의 소리 483화 '누군가 너에게 복수하고 있다 이때문인지 일본 고쿠요의 카도케시에는 한쪽 모서리가 뭉툭한 지우개도 있다. 허무개그로 한지우가 키우는 개 이름이 지우개라고 한다.
지우개를 지우고 남는 잔여물을 지우개똥이라고 한다. 지우개의 주 성분인 고무와 흑연및 나무 섬유가 섞여서 만들어지는 것으로 주로 검은색을 띤다. 이 지우개똥을 뭉쳐서 여러가지 조형물을 만드는 사람도 있다. 지우개똥은 가늘고 긴 경우가 많아 처리하기 까다로운데 보통 바닥에 버렸다가 빗자루로 쓸어버린다. 좀 애매한 성능의롤러형 지우개똥 청소기도 있다.
원리[편집]
종이의 표면은 겉으로 보기에 매끄러워 보이지만, 실제로는 종이의 원료인 나무 섬유가 얽혀 있어 거칠다. 그래서 연필로 종이 위에 글씨를 쓰면 연필심인 흑연이 거친 종이와 마찰을 일으켜 가루가 되고, 이 흑연 가루가 종이의 거친 면 사이로 끼어 들어가 글씨가 써지는 것이다. 이 상태에서 지우개로 문지르면 종이 표면이 깎여나가는 것과 함께 흑연이 지우개가루(또는 똥)가 되어 나오는 것이다. 이 지우개 가루 안에는 가소제가 들어가 있으므로 뭉쳐서 가지고 놀지 말자.
종류[편집]
- 왕지우개
크기가 큰 지우개를 이르는 말이지만 크레인 뽑기에서 무게추 역할을 하는 지우개를 달리 이르는 말로 쓰이기도 한다. 근데 이쪽은 크기에 비해 성능이 안 좋아서 거진 연필자국이 남는다.
- 연필 지우개
연필에 달린 지우개 또는 연필심 형태로 되어 있는 지우개를 이르는 말. 후자는 지우다가 지우개심이 부러지기도 한다.
- 칠판 지우개
칠판을 지우는데 쓰이는 지우개. 이쪽은 고무가 아닌 코듀로이를 이용하여 분필을 닦아낸다. 닦아내는 과정중에 분필가루가 묻어서 닦은 후에 털어주는 과정이 필요하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