누피디아
누피디아(영어: Nupedia)는 2000년 3월에 만들어진 인터넷 백과사전 서비스로, 위키백과의 전신이다. 누구나 자유롭게 편집할 수 있는 위키백과와는 달리 전문가들이 작성하고 전문가들이 검토하는 과정을 거치는 동료 평가 과정을 거쳐야 문서가 작성될 수 있었다는 것이 특징으로, 2003년 9월까지 운영되었다.
역사[편집]
2000년 이전에 온라인 백과사전 서비스를 고민하던 지미 웨일스는 2000년 1월에 당시 오하이오 주립 대학의 철학과 박사과정을 밟던 래리 생거를 첫 직원으로 채용하면서 동해 3월에 본격적으로 서비스를 시작하였다. 처음에는 자체적인 누피디아 오픈 컨텐츠 라이센스를 단 누피디아는 이후 GNU 자유 문서 사용 허가서로 저작권 정책을 변경하였다.
당시 다른 백과사전들처럼 누피디아도 비슷한 문서 등재 방식을 거쳤는데, 이러한 동료 평가 과정은 다음의 총 7단계로 구성되었다.
- 문서 초안 작성
- 리드 리뷰어 선정
- 리드·리뷰
- 열린·리뷰
- 리드 교정 서비스
- 열린 교정 서비스
- 최종 승인과 마크 업
때문에 한 문서가 작성되기엔 오랜 시간이 걸렸으, 이 때문에 서비스를 시작한지 6개월 후인 2000년 9월까지 정식으로 게재된 문서는 24개에 불과하였고, 74개의 문서는 여전히 검토중인 과정에 놓여있었다. 이러한 과정은 기존에 학계의 방식과 크게 다르지 않았고, 훗날 지미 웨일스 또한 누피디아가 실패한 원인이 학계의 방식을 따랐던 것이라고 고백한 바 있다. 느린 콘텐츠 생성 속도 때문에 누피디아는 점점 도태되었다.
다음 해인 2001년 1월 2일, 당시 누피디아의 수석 편집장이던 래리 생어는 지미 웨일스에게 위키 방식을 도입한 백과사전을 만들자는 의견을 냈다. 누피디아에 설치된 시험용 위키로 시작한 이것은 우려와 반대끝에 Wikipedia.com이라는 도메인으로 누피디아에서 독립하였다. 이것이 오늘날 위키백과의 시작이었다. 위키백과의 성장속도는 무시무시해서 2001년 한해동안 15000개가 넘는 문서들이 작성되었고, 이는 누피디아에 치명적이었다. 점점 줄어드는 활동자 수 감소 끝에 누피디아는 2003년 9월 중순에 문을 닫았고, 만들어진 콘텐츠들은 위키백과에 통합되었다.
오픈 소프트웨어[편집]
누피디아는 NupeCode라는 협업 소프트웨어를 통해 만들어졌으며, NupeCode는 이후 NuNupedia라는 새버전이 개발되기도 했다. 그러나 기존 소프트웨어를 대체할만큼 개발되지 못하고 중단되었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