중동호흡기증후군

중동호흡기증후군(Middle East respiratory syndrome, MERS, 메르스)은 신종 바이러스인 MERS-코로나바이러스(MERS-CoV)에 의해 유발되는 바이러스성 호흡기 전염병이다. MERS-CoV는 박쥐에서 유래한 베타코로나바이러스이다. 낙타에서 MERS-CoV에 대한 항원이 검출된 바 있으나, 어떠한 경로로 낙타가 감염이 되는지는 알려져 있지 않다. 2012년에 런던에서 발견된 첫 감염자는 이집트무덤박쥐에서 발견된 것과 100% 동일한 바이러스를 가지고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증상과 징후

이 바이러스가 처음 발견되었을 때에는 중증급성호흡기증후군(SARS, 사스)와 비슷한 것으로 여겨졌으며, “사우디아라비아의 사스-유사 바이러스”로 언급되곤 했다. 2012년 6월 중동에서 보고된 첫 메르스 환자는 7일 동안 열, 기침, 객담, 빈호흡(頻呼吸) 등의 증상을 호소하였다. 사우디아라비아에서 확인된 47명의 환자를 조사한 결과, 가장 흔한 증상은 열(98%)이었으며, 기침(83%), 빈호흡(72%), 근육통(32%) 등의 증상도 흔하게 나타났다. 그 밖의 증상으로는 설사를 동반한 위장관 증상(26%), 구토(21%), 복통(17%) 등이 있었다. 72%의 환자는 기계적인 호흡에 의존하여야 했다. 환자의 남녀성비는 여자 1명당 남자 3.3명 비율로 나타났다. 한 병원에서의 연구결과에 따르면 메르스의 잠복기는 평균 5.5일(95% 신뢰범위로 1.9-14.7일)로 나타났다. 어떤 메르스 환자는 아무런 증상 없이 경과하기도 하고, 어떤 환자는 급성호흡곤란증후군으로 이어지는 심각한 폐렴을 앓기도 한다. 신부전, 파종성 혈관내응고(DIC), 심낭염 등도 보고되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