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메바성 이질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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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질아메바의 포낭. 포낭은 감염자의 분변을 통해 배설되며, 포낭으로 오염된 음식이나 물은 전파원이 된다.

아메바성 이질(영어: Amoebic dysentery)는 아메바(이질아메바, E. histolytica)의 감염으로 인해 발생하는 이질이다. 아메바성 이질은 오염된 음식이나 을 통해서 전파된다. 아메바성 이질에 걸린 동물은 분변을 통해 감염성의 포낭을 배설하며, 이를 직접적, 또는 간접적으로 접촉하면 전염된다. 반면에 포낭이 아닌 영양체 형태의 아메바는 인간의 몸 밖에서는 오랫동안 생존하지 못하지만, 소화기관 안에서 기생하며 질병을 일으킨다.

아메바성 이질은 개발도상국에서 아주 흔히 발생하는 질병이며, 선진국에서도 드물게 발생하고 있다. 열대기후 지역에서 창궐해 있는 질병인데, 의외로 세계 최초로 아메바성 이질이 정식 보고된 곳은 러시아상트페테르부르크이다.

감염된 사람은 심한 설사를 하게 되며 설사에 가 섞여 나오는 경우도 있다.

원인[편집]

아메바성 이질은 이질아메바(Entamoeba histolytica)가 사람 몸속에 기생하면서 생기는 질병이다. 이질아메바는 오염된 음식과 식수를 통해 전파된다.

치료[편집]

메트로니다졸을 사용하여 치료가 가능하지만, 반드시 이와 함께 장 속의 아메바를 제거하는 약을 같이 사용해야 한다. 백신은 없다. 마늘에 들어있는 알리신이라는 성분이 아메바를 죽이기 때문에 치료에 도움이 된다는 연구결과도 있다. 연구결과에 따르면 하루에 6~12쪽의 마늘을 섭취하면 아메바성 이질의 치료 효과가 나타난다고 한다.

증상[편집]

아메바성 이질의 일반적인 증상으로는 체중감소, 빈혈, 소화불량, (혈액이나 점액이 섞인) 심한 설사[1], 역겨운 냄새가 나는 설사, 복부 팽만증(위장에 가스가 차는 현상), 탈수(이를 방지하기 위해서는 반드시 수분을 다량 섭취해야 한다.), 열, 피로, 오한 등이 있다.

국내 상황[편집]

우리나라에서는 1960년대에만 하더라도 전체 인구의 10% 정도가 감염되어 있을 정도로[2] 흔한 질병이었으나, 현재는 위생 조건이 개선되면서 거의 발생하고 있지 않다. 국내에서는 1999년, 경북 구미 지역에서 한 급식업체 직원이 아메바성 이질을 옮기면서 해당 급식 업체의 급식을 먹는 유치원생과 초등학생들이 집단 발병한 사례가 있다.[3] 참고로 남성 동성애자[4]HIV 감염자에서 아메바성 이질 환자 비율이 높다고 한다. 이외에 해외 여행을 다녀온 이후 감염되는 사례도 많다.

주석[편집]

  1. ^ 혹자는 딸기젤리모양 설사라고도 한다[...]
  2. ^ 일각에서는 이 수치가 E. dispar(E. histolytica와 달리 질병을 일으키지 않는 종류임)을 포함하기 때문에 과도하게 부풀려졌다고 주장한다.
  3. ^ '아메바성 이질' 18명으로 늘어...집단발병은 국내처음, <영남일보>, 1999년 6월 1일
  4. ^ 이유를 눈치챘는가? 힌트는 분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