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시아의 네 마리 용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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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시아의 네 마리 용" 중의 하나인 한국은 "한강의 기적"이라고 불리는 급격한 경제성장을 이룩하였다.

아시아의 네 마리 용(영어: Four Asian Dragons)은 일본을 제외한 아시아의 4개 경제대국인 한국, 대만, 홍콩, 싱가포르를 함께 일컫는 용어이다. 아시아의 네 마리 호랑이(Four Asian Tigers)라고도 부른다.

공통점[편집]

이 나라(또는 지역)들은 1960년대~1990년대 사이 연평균 경제성장률 7%가 넘는 급격한 경제성장을 겪은 곳들이다. 21세기 현재, 네 마리 용은 모두 선진국이 되었다. 서구의 학자들은 그 원인을 아시아 유교권 국민성을 꼽는다. 홍콩과 싱가포르는 세계 금융의 중심지가 되었으며 한국과 대만은 IT 분야의 강국이 되었다. 아시아의 네 마리 용의 성공 스토리는 다른 여러 개발도상국의 롤 모델이 되어왔으며 특히 태국, 말레이시아, 인도네시아, 필리핀, 베트남의 5개국은 네 마리 용을 잘 벤치마킹하여 경제대국으로 도약하고 있는 중이며, 이들을 함께 묶어 아시아의 다섯 마리 호랑이라고 부르고 있다.

이러한 급격한 경제성장의 배경에는 근면한 국민성과 냉전적 틀이 있었다. 그리고 국가가 대기업을 의도적으로 키워주었고, 또한 이들 대기업들이 해외시장에 판로를 마련할 수 있도록 여러 정책적 도움을 제공하였다. 이로서 한국은 수출을 통해 많은 외화를 벌어들일 수 있었다. 경제개발 5개년 계획 같은 계획경제 정책도 경제 성장이 큰 보탬이 된 것으로 평가된다. 하지만 승승장구하던 아시아의 네 마리 용에도 곧 위기가 찾아왔다. 1997년 아시아 금융위기는 네 마리 용의 경제상황을 크게 악화시켰다. 싱가포르와 대만은 상대적으로 피해를 적게 입은데 비해, 한국은 외환보유고 부족으로 국가부도 위기에 처하였으며 IMF에서 외화를 빌려와 겨우 고비를 넘길 수 있었다. 이 시기 동안 한국의 주식시장은 붕괴하였으며 원화의 가치가 폭락하면서 환율이 치솟았다. 하지만 한국은 2001년 IMF와의 채무관계를 완전히 정리하는 등 빠른 경제회복력을 나타냈다.

배경[편집]

1997년 아시아 금융위기가 터지기 전까지, 한국과 대만의 경제는 수출 위주 정책과 국가 주도 경제성장 정책의 도움으로 급격하게 성장하였다. 반면에, 홍콩과 싱가포르의 경제는 신자유주의적인 경제 체계를 기반으로 급격하게 성장하였다. 이 지역들에서는 특이하게도 급격한 경제성장이 나타나는 동시에 소득불평등 문제가 개선되었다. 결과적으로 이들 지역에서는 공통적으로 중산층이 크게 늘어났다. 한국에서는 사무직에 종사하는 중산층이 급격히 늘어나자, 이들을 따로 가리키는 말인 “넥타이 부대”라는 신조어가 만들어졌다. 교육 수준의 향상은 아시아의 기적을 만들어내는데 크게 기여한 것으로 평가된다. 특히 한국의 교육열은 세계에서도 유례없이 높은 것으로 나타나, 1987년 고등 교육률은 88%를 기록하였다. 또한 남녀 간의 교육수준 격차도 크게 감소한 것으로 나타났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