장기(게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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초나라는 왼상, 한나라는 오른상 차림이다.

장기(將棋)는 사각형 널판지 위에 말을 놓고 그 위에 있는 말을 움직이면서 상대의 왕에 해당되는 말을 잡는 게임이다.

Chess라고 하는데, 체스는 원래 장기류 게임 전반을 의미하는 말이다. 흔히 체스라고 하는 게임은 유럽식 장기만을 한정해서 부른다.

세계 각지에서 장기 게임이 존재하지만, 이 항목에서는 한국 전통 장기를 설명하겠다.세계 각지의 장기는 하위 문단 참고.

차투랑가에서 파생된 게임으로, 차투랑가가 한국으로 건너와 장기라는 이름과 독특한 특색을 띈 게임으로 자리잡았다.

같은 한민족 문화권인 북한에서도 둔다. 북한에서는 "조선장기"라고 부른다.

역사[편집]

6세기경, 인도에서 생겨난 차투랑가라는 게임이 장기의 시초라 보고 있다. 널판지 위에 기물을 올려두고, 여러 기물을 2명의 플레이어가 각자 번갈아가먀 조작하여 상대의 왕 기물을 잡는 게임이었다. 이후, 이 차투랑가가 세계 각지로 퍼져나가, 다양한 모습으로 발전해왔다. 한국의 장기도 마찬가지로 차투랑가가 전래되어 한국 문화 특색에 맞춰 변형 된 것.

차투랑가는, 오늘날 전세계에 존재하는 모든 장기류 게임의 기본적인 틀을 마련했다. 왕이나 장군의 역할을 하는 궁, 옆에서 왕(장군)을 보조하는 사, 직선으로 질주하는 차, 직선 + 대각선이 합쳐진 복합적인 행마에 다른 기물을 넘을 수 있는 마, 대각선으로 이동하는 상 그리고 1칸씩 전진만 가능하고, 개개는 허약하지만, 머릿수가 많은 졸병 계통의 기물이 존재하는 구성은 오늘날 모든 장기들이 공통적으로 유지하고 있다. 유일하게 포 만이 차투랑가에는 존재하지 않았던, 한국 장기와 중국 장기 만의 독특한 형태의 기물이다.

장기의 궁 위에 써져있는 초와 한은 초한전쟁을 모티브로 만들어졌다고 추정된다. 다만, 초한전쟁은 중국사인데, 그게 왜 한국 게임에 존재하는 지는 의문. 중국 장기인 샹치의 궁은 초와 한 대신 장(將)과 수(帥)가 써져 있다.

특징[편집]

9 x 10 = 90개의 점이 있는 나무판 위에 둔다. 체스외는 달리, 칸이 아닌 점 부분에 기물을 둔다. 중국 샹치와 크기가 동일하다.

다만, 중국의 샹치와는 달리, 중간에 강이라는 경계선이 없으며, 따라서 상이 적진에 침투 할 수 있다. 또, 왕과 사는 궁성 안에서만 움직일 수 있으며, 궁성 밖으로 나올 수 없다.

구성[편집]

왕 역할을 하는 기물인 궁 1개, 사 2개, 마 2개, 상 2개, 차 2개, 포 2개 그리고 졸병 5개 총 16개의 기물을 가진 2명의 플레이어가 마주보면서 왕을 잡는 게임을 한다. 플레이어가 2명이니 16*2로 전체 기물은 총 32개이다.

가장 큰 기물인 궁은 각각 한(漢) 과 초(楚)가 적혀있으며, 한나라 진영은 빨간색, 초나라 진영은 초록색으로 칠해져 있다. 한나라 진영 기물은 정자체로, 초나라 진영 기물은 졸과 사를 제외하면 모두 해서체로 적혀져 있다. 한나라 기물은 졸(卒)이 아닌 병(兵)으로 적혀있다.

기물 행마법[편집]

초나라 쪽 플레이어가 선을 잡고 먼저 시작한다.

  • 궁(漢, 楚) : 전후좌우 직선으로 1칸 움직인다. 궁성 안 대각선을 따라서 움직일 수도 있다. 궁 밖으로 나가지는 못해, 직접 외통수에 기여 할 수 없다.
  • 사(士) : 궁과 동일하다. 장군 시 궁을 옆에서 호위하는 역할. 궁성 밖으로 나갈 수 없으니 공방 만능인 체스의 퀸과는 달리 순수하게 방어용이다.
  • 마(馬) : 직선으로 1칸 이동 후 대각선으로 1칸 이동한다. 체스의 나이트와 행마법이 동일하나, 나이트와는 달리 멱(다른 기물에 의해 길이 막힘)이 생기면 이동 할 수 없다. 기물이 적어지는 후반부로 갈수록 자력으로 움직일 수 없는 포보다 고평가된다. 특유의 이동방식 덕에 낱장기에서는 포보다 더 강한 위력을 발휘한다.
  • 상(像) : 직선으로 1칸 이동 후 대각선으로 2칸 이동한다. 마와 동일하게 멱이 생기면 이동 할 수 없는 데다, 이동 가능한 칸이 마보다 더 적어, 가치는 마보다 낮게 평가된다. 초보자는 주로 졸병없애는 용도로 쓰지만, 숙련자는 변칙적인 공세를 위해 상을 아껴두기도 한다. 이래뵈도 마보다 더 멀리 가고 패턴이 트릭키하니 잘 쓰면 무시 못 할 기물.
  • 차(車) : 직선으로 몇칸이든 이동한다. 장기 기물 중 가장 중요하고, 강력한 기물로 평가받는다. 체스의 룩과 동일.
  • 포(砲) : 다른 기물을 넘어서 직선이든 몇 칸 이동한다. 같은 포를 제외한 기물을 넘어 갈 수 있고, 유일하게 자력 이동이 불가능해, 기물 수가 적은 후반에는 가치가 떨어진다.포의 도약 공격을 막아 낼 수 있는 건 같은 포 뿐이다.
  • 졸/병(卒/兵) : 직선으로 전진 및 옆으로 1칸 이동한다. 뒤로 갈 수는 없다. 전진만 가능하고, 대각선 방향으로만 공격이 가능한 폰과는 달리, 장기의 졸병은 후방을 제외한 나머지 방향으로 자유자재로 움직일 수 있어 기본 성능이 체스의 폰보다 강력하다. 그러나, 폰과는 달리, 승급이 불가능해서, 적진 마지막 열 까지 진격하면 더 이상 쓸모가 없어지니, 잠재력이 없다.

규칙[편집]

여타 장기류 게임처럼 상대의 왕에 해당되는 기물을 잡는 것이 승리 조건이다. 기물의 이동 경로상 궁이 위치해 있어, 궁을 공격을 준비가 되면 "장군"을 외치고, 이를 받아들이는 입장에서는 장군을 피할 의무가 있는데 이를 "멍군"이라고 한다. 만약에, 멍군을 할 수가 없게 되면 외통수가 되어 패배한다. 스테일메이트가 없어서, 당장 장군은 아니나, 어느 쪽으로 궁을 움직이든 장군에 걸리면 체스와는 달리, 한 수 쉼이라는 규칙이 있어 기물을 움직일 만한 수가 없으면 차례를 넘길 수가 있다. 그래서 무승부(빅장)의 조건이 체스와는 좀 다르다.

한수 쉼[편집]

장기의 차별점으로, 다른 장기류 게임과는 달리 자신의 수를 두지 않고 넘길 수가 있다. 그렇기 때문에, 어느 방향을 두던 장군을 피할 수 없는 상황이라도 해당 턴을 두지 않고 넘기므로, 부동수 상황(체스의 스테일메이트와 동일.)이 되어도 패배로 이어지지 않는다. 다만, 상대가 먼저 한수 쉼을 선언한 상황이라면, 넘기는 것이 불가능하고, 무조건 두어야 한다.

포지셔닝[편집]

세계 각국의 다른 장기류 게임에는 없는 장기만의 독자적인 규칙 중 하나로, 기물 중 상과 마의 위치를 자기가 원하는 대로 놓을 수 있다. 다른 장기들은 무조건 초기 배치가 고정되어 있지만, 장기는 자기 플레이 스타일을 고를 수 있다.

선택 가능한 초기 배치는

  • 상|마|마|상 = 바깥상차림
  • 마|상|상|마 = 안상차림
  • 상|마|상|마 = 왼상차림
  • 마|상|마|상 = 오른상차림

이렇게 존재한다. 자기 자신의 시선을 기준으로, 상이 바깥에 있으면 바깥상, 안쪽이면 안상, 마의 왼쪽에 있으면 왼상, 오른쪽에 있으면 오른상 차림이다.

용어[편집]

  • 장군 : 왕(궁)이 다른 기물에 의해 공격받는 상황.
  • 멍군 : 장군이 되는 상황을 피함.
  • 외통수 : 멍군을 할 수 없는 상황. 체크메이트가 되어 패배한다.
  • 궁성 : 궁과 사가 움직이는 범위. 장기판 양 끝 가운뎃열에 따로 구분되어 있다. 궁과 사는 여길 나갈 수 없다.
  • 빅장 : 대국을 비기기 위해 자신의 궁과 상대방의 궁을 같은 세로 선상에서 마주보게 하는 행마.
  • 박보 : 기물을 배치하고 상대 궁을 외통시키는 놀이. 일종의 퍼즐로, 수읽기 향상에 쓰인다.
  • ~장 : 장군을 불렀을 때 '장' 앞에 장군을 부른 기물의 이름을 붙여서 부른다.사는 그 특성 상 장군이 절대 불가능하다.
    • 차장 : 차(車)로 장군을 부를 때.
    • 포장 : 포(包)로 장군을 부를 때.
    • 마장 : 마(馬)로 장군을 부를 때.
    • 상장 : 상(象)으로 장군을 부를 때.
    • 졸장 : 졸(卒)이 상대편 적진으로 가 장군을 부를 때.
  • 멱 : 마나 상이 기물에 막혀 갈 수 없는 상황. 기물이 아군이건 적군이건 가리지 않는다.
  • 자충수 : 원래 바둑 용어이나 장기에서도 쓰인다. 체스의 블런더(Blunder)에 해당된다. 스스로 배패를 자초하거나 불리한 방향으로 대국을 두는 것을 말한다. 궁을 고의로 장군 상황에 놓는 자살수는 금지되어 있다.

세계 각국의 장기[편집]