조울증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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조울증은 조증과 우울증이 번갈아가며 나타나는 기분장애이다.
조울증은 우리나라에서 유독 높은 빈도로 나타난다. 타블로도 MBC <무릎팍도사>에 출연하여 조울증에 걸려 치료를 받은 적 있다고 고백하였다.

조울증(영어: bipolar disorder), 또는 양극성 장애, 양극성 우울증심리학적으로 기분장애에 속하는 정신질환이다. 조울증을 겪는 사람은 광분한 상태의 조증과 침울한 상태의 우울증이 번갈아가면서 나타난다. 조울증에서 조증과 우울증 기간은 각각 수일에서 수개월 정도 단위로 반복된다. 일부의 경우 조증과 우울증이 동시에 나타나기도 한다.

조증은 경우에 따라 그 심한 정도가 다르게 나타난다. 약한 조증이 나타나는 사람은 활기차고 항상 들떠 있으며 정말로 힘든 일을 겪어도 낙관적으로 웃어넘겨버린다. 또한, 말이 많아지고 빨라진다. 하지만 조증이 더 심해지게 되면 변덕스럽고 충동적으로 변하며, 때로는 미래에 일어날 일에 대하여 현실적으로 예상하지 못하게 되면서 비정상적인 선택을 내리기도 한다. 이를테면, 갑자기 길거리에 드러눕거나 필요하지 않은 물건을 구매하기도 하며, 자신감이 넘치는 나머지 도박에 병적으로 빠져들기도 한다. 또한 을 자기 어렵게 되기도 한다. 아주 심한 조증을 겪는 사람은 그릇된 망상에 빠지기도 한다.

반대로 우울증 단계에서는 우울, 불안, 초조 등의 증상이 나타난다. 이에 따라 환자는 아주 무기력해지며 아무 일도 하기 싫어한다. 미래에 대한 부정적 망상이 나타난다. 자기 자신을 심하게 비하하게 되며 이에 따라 자살 시도를 행하기도 한다.

전체 인구의 4%정도는 평생 동안 적어도 한 번 이상의 조울증을 겪을 정도로 조울증은 흔한 질병이다. 평균 발병 연령은 30대이나, 우리나라에서는 10대와 20대 등 낮은 연령층에서도 빈번하게 나타나고 있다. 남녀 간의 발생 빈도 차이는 없으며, 마찬가지로 인종별 발생 빈도 차이도 거의 나타나지 않는다(다만 예외적으로 대한민국의 경우 조울증 발생 빈도가 이상하리만치 높게 나타난다.). 조울증의 발생에는 유전학적 요인이 주로 관여하는 것으로 생각되며, 환경적 요인도 원인으로 작용한다. 치료는 신경안정제를 투약하거나 심리치료를 통해 이루어진다. 참고로 이 질병은 약물치료의 효과가 좋은 편이다. 즉, 조울증은 대부분의 경우 약만 잘 챙겨먹어도 증상이 크게 호전된다. 하지만 증상이 너무 심각해서 다른 사람을 해치거나 자해를 할 가능성이 있을 때에는 강제로 정신병원에 입원시키기도 한다. 이는 주로 조증이 나타날 때 위험한 행동을 하거나 우울증이 나타날 때 자살 시도를 하는 경우가 해당한다. 하지만 조울증에서 정말로 문제가 되는 것은 조울증 환자에 대한 사회적 낙인이나 편견, 선입견 등이다. 조울증은 조현병(정신분열증)과 그 증상이 유사하기 때문에 진단이 잘못 내려지는 경우도 있다.

한국에서의 조울증[편집]

일반적인 한국인의 조울증에 대한 인식 정도는 낮아서, 전체 국민의 30% 정도는 조울증이라는 병을 들어본 적이 없다고 한다. 하지만 이에 비해 한국인의 조울증 발생 빈도는 아주 높아서, OECD 국가들 중 단연 최고수준을 기록하고 있다. 2011년 기준 국내 조울증 진료환자는 5만 8천여 명으로 추산된다. 이는 5년 사이에 무려 26%가 증가한 숫자여서 더욱 충격을 주고 있다. 이러한 증가 추세는 특히 20대 직장근로자에서 특히 두드러지게 나타나는데,[1] 아마도 직장에서의 스트레스 요인이 크게 작용한 것으로 추리된다. 실제로 우리나라의 자살 사망률은 OECD 국가들 중 1위를 기록하고 있는데, 이 역시 조울증과 무관하지 않은 것으로 생각된다.

조울증 자가진단[편집]

조증 자가진단[편집]

  • 아래 항목의 내용들이 특정 기간에 나타난 적이 있는가?
  1. 기분이 좋거나 들떠서 다른 사람들이 평소와 다르다고 한 적 있다.
  2. 지나치게 흥분해 사람들에게 소리를 지르거나, 싸우거나 말다툼을 한 적이 있다.
  3. 평소보다 더욱 자신감에 찬 적이 있다.
  4. 주위에서 벌어지는 일로 쉽게 방해를 받아 집중하기 어려웠거나 할 일을 계속하지 못한 적이 있다.
  5. 평소보다 더욱 잠을 덜 잤거나, 또는 잠잘 필요를 느끼지 않은 적이 있다.
  6. 평소보다 더욱 사교적이거나 적극적(외향적) 이었던 적이 있다.
  7. 평소보다 말이 더 많아졌거나 말이 매우 빨라졌던 적이 있다.
  8. 평소 당신과는 맞지 않은 행동을 했거나, 남들이 생각하기에 지나치거나 바보 같거나 또는 위험한 행동을 한 적이 있다.
  9. 평소보다 더욱 힘이 넘쳤던 적이 있다.
  10. 평소보다 더욱 활동적이었거나 더 많은 일을 했던 적이 있다.
  11. 평소보다 더욱 성행위에 관심이 간적이 있다.
  12. 생각이 머릿속에서 빠르게 돌아가는 것처럼 느꼈거나, 마음을 차분하게 하지 못한 적이 있다.
  13. 돈을 쓰는 문제로 자신이나 가족을 곤경에 빠뜨린 적이 있다.

위 13가지의 항목 중 7개 이상의 항목에 “네”라고 답하면 조증으로 의심되며, 정신전문의와의 면담이 필요하다.

울증 자가진단[편집]

  • 아래 항목의 내용들이 2주 이상 지속되거나 정상적인 생활에 지장을 초래하는가?
  1. 사소한 일에도 신경이 쓰이고 걱정거리가 많아진다.
  2. 쉽게 피곤해진다.
  3. 의욕이 떨어지고, 만사가 귀찮아진다.
  4. 즐거운 일이 없고, 세상일이 재미없다.
  5. 매사 비관적으로 생각하게 되고, 절망스럽다.
  6. 스스로의 처지가 초라하게 느껴지거나, 불필요한 죄의식에 사로잡힌다.
  7. 잠 설치고, 수면 중 자주 깨 숙면을 이루지 못한다.
  8. 입맛이 바뀌고 한 달 사이에 5%이상 체중이 변한다.
  9. 답답하고 불안해지며, 쉽게 짜증난다.
  10. 거의 매일 집중력이 떨어지고 건망증이 늘어나며, 의사결정에 어려움을 느낀다.
  11. 자꾸 죽고 싶은 생각이 든다.
  12. 두통, 소화기 장애 또는 만성 통증 등 치료에 잘 반응하지 않는 신체증상이 계속된다.

위 12 항목 중 3항목 이상에 “예”라고 답하면 우울증, 6항목 이상에 “예”라고 답했으면 심각한 우울증으로 정신전문의와의 면담이 필요하다.

외부 링크[편집]

주석[편집]

  1. ^ 조울증 환자 5년새 26%↑ <주간한국>, 2013년 6월 7일