B형 간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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B형 간염 바이러스

B형 간염(영어: Hepatitis B)은 B형 간염 바이러스에 의해 유발되는 감염성 질환으로서, 인간을 비롯한 일부 유인원에 감염된다. 한국을 비롯해 아시아아프리카 각국에서 유행병이 되어왔으나 오늘날에는 B형 간염 예방백신이 보급되면서 발생이 감소하고 있다. 한국에서는 1995년부터 B형 간염 예방백신 접종을 의무화하고 있다. 오늘날 전 세계 인구의 1/3은 간암에 걸린 경험이 있으며 이 중 350만 명은 B형 간염 바이러스 만성 보균자이다. 2005년 통계청 자료에 따르면, 국내 인구의 4.4%(약 220만 명)는 바이러스 보균자이며 특히 30대와 40대 인구에서 유병률이 높다. 이들은 대부분 부모로부터 수직감염 되어 선천적으로 바이러스를 가지고 태어난 것이다.

바이러스는 주로 감염된 혈액이나 정액, 질액 등 체액을 통해 전파되며 침, 눈물, 오줌 등에서도 바이러스 DNA가 검출된 바 있다. 하지만 침을 통해 전파되는 것은 거의 불가능하므로 간염 보균자와 찌개를 같이 먹거나 술잔을 돌린다고 해서 전염되지는 않는다. 대부분의 개발도상국(그리고 과거 한국)에서는 수직감염이 주된 감염경로가 되고 있다. 다른 감염경로로는 수혈, 투석, 침술, 문신, 면도기 또는 칫솔 공용사용 등이 있다.

급성 감염의 증상으로는 간염, 구토, 황달 등이 있으며 드물게 사망하기도 한다. 만성 B형 간염은 종국에 간경화간암을 유발한다. 만성 B형 간염 환자는 일반인에 비해 간암에 걸릴 확률이 100배 정도 높으며, B형 간염은 간암 원인 중 70%를 차지한다. 간암은 치료가 매우 까다로운 암으로서, 국가암등록통계에 따르면 국내 간암환자의 74.9%가 발병 5년 이내에 사망한다(2005-2009년 통계).