디스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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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977년 개봉된 영화 <토요일 밤의 열기>의 포스터. 이 영화는 디스코 열풍이 일어나는 계기가 되었다.

디스코(영어: Disco)는 1970년대 중반부터 1980년대 초반까지 전 세계적인 열풍을 몰고 온 팝송의 한 유명한 장르이다. 당시 사람들은 디스코 클럽이라고 하는 바에서 디스크자키가 틀어주는 디스코 음악에 맞추어 춤을 추며 즐거운 시간을 보냈다. 디스코라는 말은 디스코 음악에 맞춰 추는 의 스타일, 혹은 디스코 춤을 추는 사람들이 입는 옷 스타일을 의미한다. 디스코 음악은 소울, 펑크, 라틴 음악 등의 요소가 복합적으로 어우러진 빠른 템포의 음악 형태이다. 디스코는 강한 비트를 가지므로 음악에 맞춰 춤추기가 쉬우며, 베이스 선율이 강조된 가운데 현악기를 포함한 오케스트라 악기가 연주를 하는 양식이다.

디스코 문화가 주류 음악으로 자리 잡은 계기는 1977년에 <토요일 밤의 열기>라는 영화가 개봉되고서 부터였다. 존 트라볼타가 주연을 맡은 이 영화에서는 사람들이 디스코 음악에 맞춰 디스코를 추는 모습이 나온다. 영화가 히트를 치고, 사람들이 디스코 음악에 관심을 갖기 시작한 1970년대 후반에는 라디오 방송국에서 디스코 장르의 음악을 틀어주며 인기몰이를 했다. 1980년대 초반을 지나자 디스코 문화는 인기가 시들해졌으며, 대신 Hi-NRG포스트디스코같은 장르가 유행했다. 그럼에도 불구하고, 디스코는 현대의 댄스 음악에도 어느 정도 영향력을 발휘하고 있다. 참고로, 유럽지역에는 유로 디스코라는 새로운 종류의 디스코 음악이 인기를 끌기도 하였다.

우리나라에는 1980년을 기점으로 디스코 문화가 들어와서 디스코 클럽이 우후죽순으로 생겼다. 이에 따라 중고생들이 디스코 클럽에 출입해서 을 마시는 일이 잦아지자 디스코 클럽은 청소년 탈선의 원인으로 매도되어 지탄을 받았으며, 일부 디스코 클럽에서는 스트립쇼나 뱀 쇼같은 선정적인 쇼를 하면서 퇴폐적이라는 비난을 받기도 했다. 1983년에는 대구의 한 디스코 클럽에서 화재가 발생하여 25명이 사망하고 70여명이 부상당하는 사건이 일면서 디스코 클럽은 많은 사람이 좁은 곳에 밀집해 있는 곳임에도 불구하고 소방시설이 제대로 갖추어지지 않았다며 언론에서 호들갑을 떨기도 했다. 이렇게 <본격 청소년 탈선 문화>로 여겨졌던 디스코 문화는 1990년대 들어서야 어느 정도 건전한 문화로 대중들에게 널리 받아들여지기 시작했다.

디스코 패션[편집]

디스코 클럽은 단순히 춤을 추고 즐기기만 하는 곳이 아니라 남녀 사교의 장으로 널리 이용된 만큼, 디스코 클럽 패션은 상대방을 성적으로 유혹하려는 경향이 크다. 디스코 클럽에 가는 사람들은 대개 몸에 쫙 달라붙는 바지에 가죽 신발 혹은 부츠를 신고, 번쩍번쩍 빛나는 옷을 입는다. 디스코 클럽에 가는 여자들은 일반적으로 몸에 꽉 끼는 옷을 입어서 허벅지나 가슴 윗부분의 신체곡선을 드러낸다. 한편 남자들은 셔츠의 윗 단추를 몇 개 풀어서 야성미를 드러내기도 한다.

디스코 클럽[편집]

디스코 클럽에서는 디스코 음악을 틀어준다. 1970년대 후반 뉴욕에서는 Studio 54같은 유명한 디스코 클럽이 등장했다. 디스코 클럽은 춤을 출 수 있는 넓은 공간이 마련되어 있으며, 큰 방송장비가 클럽 내에 구비되어 있다. 디스크자키(Disk Jockey, 줄여서 DJ)가 디스코 음악을 선곡하여 틀어주면 음악이 고출력의 스피커 여러 대를 통해 귀청을 찢을 듯한 크기로 증폭되어 나온다. 디스코 음악은 주로 낮은 베이스 영역이 크게 연주되는 것이 특징이다. 디스코 클럽에는 색색깔의 조명이 설치되어 있어 블링블링한 분위기를 연출하며, 미러볼 여러 대가 돌아가면서 빛을 반사하여 방 구석구석까지 조명이 비치도록 만들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