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이오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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보라색의 아이오딘 증기를 내뿜는 아이오딘 결정
다시마에는 아이오딘이 고농도(1790㎍/g)로 들어 있다.

아이오딘(영어: iodine) 또는 요오드는 원소기호 I, 원자번호 53의 화학원소이다. 아이오딘 증기는 보랏빛을 띠며, 이 때문에 보라색을 뜻하는 그리스어 ioeidēs에서 이름이 유래하였다.

아이오딘 및 아이오딘 화합물은 중요한 영양분이며 산업적으로는 아세트산과 일부 중합체를 생산할 때 사용된다. 아이오딘은 원자번호가 높고 독성이 낮으며 유기화합물에 잘 결합하기 때문에 현대 의학에서 X-레이 조영제로 사용된다. 아이오딘은 오직 한 가지의 안정적인 동위원소를 가진다. 131I 같은 방사성 아이오딘 동위원소는 의학적 용도로 사용된다. 빨간약(포비돈)도 아이오딘을 원료로 만든 소독약이다.

아이오딘화 이온(I)은 물에 대단히 잘 녹기 때문에 지구의 바다염수 연못에 축적되어 있다. 다른 할로젠들과 마찬가지로 자유 아이오딘은 I2이합체 분자 상태로 주로 존재하며 곧바로 자유 산소 등의 산화제에 의해 산화된다. 아이오딘은 원자번호가 높기 때문에 우주와 지구에서 비교적 드물게 존재한다. 하지만 바닷물에 고농도로 농축되어 있기 때문에 생물학적인 기능을 한다. 아이오딘는 대부분의 생물이 살아가는데 있어서 필수적인 화학원소 중에서 가장 무거운 원소이다. 그러나 아이오딘은 육지(흙)에는 거의 존재하지 않기 때문에 육상생물들과 내륙지역에 사는 사람들은 아이오딘이 결핍되기 쉽다. 약 20억 명의 인구가 아이오딘 결핍을 앓고 있으며 이는 지적장애의 원인이 된다. 이를 방지하기 위하여 한국을 제외한 여러 나라들에서는 아이오딘을 첨가한 소금이나 요오드 보충제를 먹기도 한다.

아이오딘은 고등동물에서 갑상선 호르몬을 합성하는데 필요하다. 이 때문에 사람이 방사성 동위원소인 아이오딘-131을 흡입하면 이 방사성 물질이 갑상선에 축적되어 피폭을 일으킬 수 있다. 이 경우에는 비 방사성의 아이오딘화 칼륨을 처방받으면 쉽게 치료 가능하다.

한국인과 아이오딘[편집]

세계적으로 20억 명의 인구가 아이오딘 결핍을 앓고 있을 정도로 아이오딘 결핍은 심각한 영양 문제이다. 하지만, 한국에서의 상황은 정 반대이다. 아이오딘은 바닷물에 존재하며, 특히 , 미역, 다시마 같은 해조류와 , 멸치 등의 어패류에 고농도로 들어 있다. 그런데 대한민국은 삼면이 바다로 둘러싸여져 있고, 국토가 넓은 편이 아니어서 전국 어디에서 살든지 100km 이내에 바다가 있다. 따라서 한국인이라면 언제나 어디서나 싱싱한 해산물을 먹을 수 있다. 게다가 전통적으로 해조류와 어패류를 이용한 음식 문화 또한 고도로 발달하여 한국인의 아이오딘 섭취량은 세계 최고 수준을 기록하고 있다. 한국인의 평균 아이오딘 섭취량은 WHO 권고 기준의 3.8배 수준이다[1]. 따라서 일반적인 한국인이라면 아이오딘 결핍에 대해서는 거의 우려하지 않아도 괜찮으며, 오히려 아이오딘 과다 섭취에 따른 부작용을 조심해야 한다. 아이오딘을 과다 섭취하면 갑상선기능항진증의 우려가 있다. 다시마환을 비롯한 고농도의 요오드 보충제는 한국인에게 일반적으로 권장되지 않는다.

주석[편집]

  1. ^ 식품의약품안전청에서 2006년에서 2007년에 걸쳐 조사한 결과에 의하면 우리 국민의 하루 평균 아이오딘 섭취량은 57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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