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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14년 시즌 업데이트 - 일베 혐오 현상에 대한 고찰 추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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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일베저장소'''(줄여서 '''일베''')는 대한민국의 유머중심 커뮤니티 사이트이다. 일베는 원래 [[디시인사이드]] 코미디갤러리에서 올라온 자료 중 (패드립, 색드립 등) 소위 “수위가 높은” 자료들이 심의에 걸려 삭제되기 전에 임시 보관하던 저장소에서 유래한 것이다. 2010년에 디시인사이드에서 완전히 떨어져 나와 개별 사이트로 독립하였다. 그러나 이러한 분위기는 지금까지도 이어져, 일베에는 타 커뮤니티 사이트에서는 배척당할 만한 게시물들도 버젓이 올라온다. 태생이 [[디시인사이드]]에서 빠져나온 사이트이기에 [[코갤]]의 막장성+[[야갤]]의 지역드립과 고인드립+[[합성갤]]의 합성+[[정사갤]]의 정치 성향 등 디씨의 곳곳의 영향을 받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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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일간베스트 저장소'''(←日刊Best 貯藏所, 줄여서 '''일베저장소''' 또는 '''일베''')는 대한민국의 유머중심 커뮤니티 사이트이다. 일베는 원래 [[디시인사이드]] 코미디갤러리에서 올라온 자료 중 (패드립, 섹드립 등) 소위 “수위가 높은” 자료들이 심의에 걸려 삭제되기 전에 임시 보관하던 저장소에서 유래한 것이다. 2010년에 디시인사이드에서 완전히 떨어져 나와 개별 사이트로 독립하였다. [[디시인사이드]]에서 유래한 사이트인 만큼, [[코갤]]의 막장성+[[야갤]]의 지역드립과 고인드립+[[합성갤]]의 합성+[[정사갤]]의 정치 성향 등 디씨의 곳곳의 영향을 받았다.
  
== 특징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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오늘날 일베는 이용자수 기준 대한민국 최대의 커뮤니티 웹사이트이며, 방문자수 기준으로 10위권 안에 드는 웹사이트이다. 그러나 동시에 일베와 그 회원들은 인터넷 세상 안팎에서 절대적인 악(惡)으로 평가되고 있으며 극단적인 혐오의 대상이 되고 있다.
=== 시스템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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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시스템 ==
 
일베에는 짤방게시판, 정치게시판, 잡담게시판, 걸그룹게시판, 고민상담게시판, 롤게시판, 성소수자게시판을 비롯해 수십 개의 게시판이 있다. 이 중에서 가장 활성화된 게시판은 짤방게시판이다. 짤방게시판 게시물 하단에는 '''일베로'''라는 버튼과 '''민주화'''라는 버튼이 있다. 일베로는 게시물 추천과 같은 의미이며 일베로를 일정수 이상 많이 받게 되면 '''일베 일간베스트'''에 자동적으로 올라오게 된다. 민주화 버튼은 일베에서 '''비추천'''과 같은 의미로 사용된다. 정치게시판에도 이와 유사하게 게시물 하단에 '''정사일베로'''라는 버튼과 '''민주화''' 버튼이 있으며, 정치게시판 게시물 중 정사일베로를 일정수 이상 많이 받게 되면 '''정치 일간베스트'''에 자동적으로 올라오게 된다.
 
일베에는 짤방게시판, 정치게시판, 잡담게시판, 걸그룹게시판, 고민상담게시판, 롤게시판, 성소수자게시판을 비롯해 수십 개의 게시판이 있다. 이 중에서 가장 활성화된 게시판은 짤방게시판이다. 짤방게시판 게시물 하단에는 '''일베로'''라는 버튼과 '''민주화'''라는 버튼이 있다. 일베로는 게시물 추천과 같은 의미이며 일베로를 일정수 이상 많이 받게 되면 '''일베 일간베스트'''에 자동적으로 올라오게 된다. 민주화 버튼은 일베에서 '''비추천'''과 같은 의미로 사용된다. 정치게시판에도 이와 유사하게 게시물 하단에 '''정사일베로'''라는 버튼과 '''민주화''' 버튼이 있으며, 정치게시판 게시물 중 정사일베로를 일정수 이상 많이 받게 되면 '''정치 일간베스트'''에 자동적으로 올라오게 된다.
  
=== 분위기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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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분위기 ==
타 커뮤니티 사이트에 비해 분위기가 많이 거친 편이다. 반말을 기본적으로 사용하며, 존댓말을 하면 오히려 이상한 취급을 받는 분위기이다. 커뮤니티 이용자 간 욕설과 비하발언이 잦다. 욕설 중에서는 고인드립이나 패드립 등 정도가 심한 것도 많다. 하지만 웬만한 경우 이를 문제 삼는 경우는 드물다. 대부분의 일베 용어는 실생활에서 사용할 수 없을 정도로 수위가 높은 욕설과 비하발언이다. 스스로 [[보수주의]]자라고 주장하며, [[노무현]], [[김대중]] 등 진보적 성향의 정치인과 [[전라도]]를 심각하게 비하하고 있다. 반대로 [[전두환]], [[박정희]] 등 보수적 성향의 정치인들을 찬양하며 [[경상도 사투리]]에서 사용되는 종결어미인 ‘~노’를 어법에 맞지 않게 붙이기도 한다. 이는 노(盧)무현 전 대통령을 비하하는 의미를 담고 있다. 일베에서 널리 사용되는 은어로는 다음과 같은 것들이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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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12년과 2013년의 급성장기를 거치면서 상주인구만 2만 명이 넘는 초대형 웹사이트가 된 일베를 간단하게 정의하기는 어렵다. 일단, 일베를 관통하고 있는 가장 기본적인 키워드는 ‘조롱’이다. 일베에서는 모든 것이 조롱의 대상이 된다. [[노무현|자살로 안타깝게 생을 마감한 전직 대통령]], [[광주민주화운동]], [[대구지하철참사]], 다른 커뮤니티 사이트, 한국 여성, 전라도 등은 물론이고 심지어는 일베저장소의 다른 회원들과 자기 자신까지 조롱과 비하의 대상이 된다. 실제로 일베에 올라오는 대부분의 글은 조롱의 목적으로 작성된 것이며 오히려 그렇지 않은 글을 찾기가 어려울 정도이다. 조롱에 사용되는 단어나 표현의 수준이 상당히 높으며 실제로 조롱의 대상이 된 당사자들이 일베 회원들을 고소한 사건들도 심심찮게 일어나고 있다. 대부분의 커뮤니티 사이트들의 관리자의 엄격한 통제에 의해, 또는 회원들간의 암묵적인 규칙에 의해 표현의 수준을 어느 정도 제한하고 있는데 비해 일베는 그러한 제한이 거의 존재하지 않기 때문에 ‘도가 지나치는 일’들이 더 흔하게 나타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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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정치적 성향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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일베인들은 스스로를 ‘애국보수’로 칭하고 있다. 보수 정당이나 정치인을 칭찬하거나 보수적인 정책을 지지하는 행동과 더불어, 진보/좌익 세력을 조롱하는 쪽에 몰두하고 있다. 진보 성향이 강한 전직 대통령인 [[김대중]][[노무현]]에 ‘종북’ 딱지를 붙이면서 조롱하거나, 전통적으로 진보 성향이 강한 [[전라도]] 지역을 ‘홍어’라고 부르면서 비하하거나, 진보 성향의 네티즌들이 많은 커뮤니티 사이트인 [[오유]]를 ‘씹선비’라고 부르며 놀리는 것 등이 그 예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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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용어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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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언론에 비춰진 일베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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기본적으로 반말 사용이 원칙이며, 오히려 존댓말을 하면 욕을 먹는다. 욕설의 사용에 대해서는 거의 제한을 두고 있지 않으며 빈번하게 사용된다. 노무현 대통령을 조롱하는 의미에서 ~노(盧)‘ 종결어미를 사용하는 ‘노체’를 흔히 사용하는데, [[경상도 사투리]]에서 Yes/No 의문문의 종결어미로 사용되는 ‘~노?’와는 다른 것이며, 구분하여야 한다. 같은 회원들끼리 확인하기 위한 수단으로, ‘광주는 뭐다?’하고 물으면, ‘폭동’이라고 답하는 것이 있다(광주민주화운동 비하). 오프라인상에서는 손으로 OK 사인을 만든 뒤 넷째 손가락을 구부려 ㅇㅂ모양을 만든 것이 인증 수단으로 사용되고 있다.
2010년 오픈 이후 단기간에 대한민국 최대의 커뮤니티 사이트로 떠오른 일베는 언론에서도 집중 조명되는 대상이다. 특히 타 커뮤니티 사이트와는 달리 보수를 지향한다는 점도 독특하게 보이고 있다. 하지만 그와 동시에 신상털이, 유명인에 대한 성적 모독 및 욕설, 사이버테러, 여성 및 지역비하발언, 조선족비하발언 등의 행동으로 최악의 비난을 받는 곳이기도 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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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옹호론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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일베의 주장들이 정말로 얼토당토않고 애초에 정상적인 사고를 하는 사람이라면 아무도 동조하지 않을 것들이었다면 일베가 지금처럼 한국 최대의 커뮤니티 사이트가 되는 일은 없었을 것이다. 일베의 주장들은 인터넷 세상에서 기존에 받아들여지던 주장들과는 배치되는 면에 많지만, 또한 그 나름대로의 근거(일베에서는 ‘팩트’라고 부름)와 논리를 갖추고 있다. 예컨대, 김대중 전 대통령이 역사적인 남북정상회담을 성사시키기 위해 1억 달러에 달하는 뒷돈이 평양에 전달되었다는 것은 공공연한 사실이며 따라서 이에 대한 비판을 하는 것은 이성적으로 가능한 반응이다. 하지만 기존의 커뮤니티 사이트에서는 진보 성향의 네티즌이 주류를 이루고 있으므로 사실 여부와 관계없이 이러한 내용들은 반대/비추천을 받고 심지어는 이러한 글을 작성한 회원에게 욕설이 가해지거나 차단 처리 되는 경우도 있다. '나와 다른 의견'을 '틀린 의견'으로 치부하고 전혀 받아들이지 못하는 것이다. 실제로 일베 회원들은 이러한 기존 커뮤니티 사이트의 베타적이고 독선적인 문화가 지금의 일베를 만들어 낸 원인이라고 주장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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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 밖의 다른 주장들도 마찬가지로 나름의 근거를 갖추고 있다. [[노무현]]은 역대 대통령들 중 가장 낮은 임기 중 지지율을 기록하였으며, [[전라도]] 지역은 매 선거마다 90%가 넘는 민주당 몰표를 내는 심한 지역주의 행태를 보여주고 있고, 책임감 없이 사랑을 한 뒤 아무런 죄책감 없이 [[낙태]] 수술을 하는 행위 역시 충분한 비난의 이유가 된다.  
  
* [http://news1.kr/articles/732658 "13일 조선족 6살 여자아이 강간 계획" 글에 누리꾼 충격, <뉴스1> 2012년 7월 10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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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러나 인터넷 세계와 현실세계의 밑도 끝도 없는 일베 혐오는 일베에 대한 정상적인 평가 자체를 불가능하게 만들었다. 일베 회원, 심지어는 일베 회원으로 의심되는 사람들을 무작정 인간쓰레기 취급하는 사람들이 오히려 일베 자체보다 더 무섭고 큰 괴물인 것이다. 일베가 비난받는 가장 중요한 이유가 ‘일부 대상에 대하여 조롱하고 비하하는 수준이 너무 높다’인데, 이러한 일베를 비판하기 위한 방법으로 ‘일베에 대한 극단적인 혐오’를 하는 것은 자가당착이고 어불성설이기도 하다.
* [http://www.hani.co.kr/arti/society/society_general/562318.html “안철수에서 박근혜로 전향한 척하자”, <한겨례> 2012년 11월 26일]
 
* [http://www.newspim.com/api/portal.jsp?newsId=20121217001022 억대 쇼핑몰 CEO 윤선경 악플러 고소 "성폭력 수준 댓글 심각", <뉴스핌> 2012년 12월 17일]
 
* [http://www.hani.co.kr/arti/society/society_general/570298.html 욕설과 조롱과 섹드립…맨 정신으론 대화 불가!, <한겨례> 2013년 1월 18일]
 
* [http://www.hani.co.kr/arti/society/society_general/573557.html 일베, 임윤택씨 죽음도 조롱…“해도 너무한다”, <한겨례> 2013년 2월 12일]
 
* [http://www.segyefn.com/articles/article.asp?aid=20130219024219&cid=0501040000000&OutUrl=naver 일베저장소 '또' 사고쳤다…'이번엔 박시후', <세계일보> 2013년 2월 19일]
 
* [http://www.hankyung.com/news/app/newsview.php?aid=2013022131107 뜨거운 감자 `일베` 실체는 뭘까? , <한국경제> 2013년 2월 21일]
 
* [http://news.hankooki.com/lpage/society/201305/h2013052810252521950.htm "일베 회원들, 애정결핍에 열등감 많은 비겁자", <한국일보> 2013년 5월 28일]
 
* [http://news.kukinews.com/article/view.asp?page=1&gCode=soc&arcid=0007296618&cp=nv ‘찌질한’ 일베, 시국선언 서울대 여학생만 골라 공격…총학 “법적 대응”, <국민일보> 2013년 6월 20일]
 
* [http://news.naver.com/main/read.nhn?mode=LSD&mid=sec&sid1=106&oid=001&aid=0006359966 미쓰에이 수지 합성사진 유포한 16세 '일베'회원 입건, <연합뉴스> 2013년 7월 8일]
 
* [http://news.kukinews.com/article/view.asp?page=1&gCode=soc&arcid=0007403325&cp=nv 여자축구선수까지 성희롱 하는 일베… ‘여성혐오’ 판친다, <국민일보> 2013년 7월 25일]
 
  
또한, 최근에는 일베저장소를 혐오하는 분위기가 만연하게 되면서, 일부 연예인들은 일베 용어를 사용하거나 일베 사이트에 들어가 보았다는 이유만으로 지탄의 대상이 되기도 하였다. 하지만 일각에서는 마녀사냥식 논리라며 네티즌의 지나친 일베 혐오를 비판하기도 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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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외부의 평가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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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본문|/다른 사이트와의 관계}}
  
* [http://news.khan.co.kr/kh_news/khan_art_view.html?artid=201306231117441&code=960801 걸그룹 크레용팝, ‘친 일베’ 논란, <경향신문> 2013년 6월 23일]
+
한 마디로 동네북 취급 받고 있다. 언론상에서 다른 커뮤니티 사이트들은 대부분 ‘한 커뮤니티 사이트’라고 칭해지는 반면, 일베와 관련하여 험한 일이 벌어졌다 하면 무조건 ‘일베’라고 실명을 까고 보도를 시작한다. 대부분의 커뮤니티 사이트에서는 일베를 절대악으로 평가하고 있으며, 일베의 용어를 사용하는 것을 죄악으로 여긴다.
* [http://news.donga.com/3/all/20130718/56519480/1‘일베 논란’ 권정열 “‘그 곳’ 몰랐다는 게 아니라…” 해명, <동아일보> 2013년 7월 18일]
 
* [http://news1.kr/articles/1262005, 하석진 공식 입장, "일베와 무관하다", <뉴스1> 2013년 7월 31일]
 
  
 
== 같이 보기 ==
 
== 같이 보기 ==

2014년 12월 19일 (금) 01:44 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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일베로고.png
일베메인.jpg
구분 유머중심 커뮤니티 사이트
언어 한국어
국가 대한민국
운영자 운영마스터
영리성 비영리 (광고 개제)
오픈일 2010년

일간베스트 저장소(←日刊Best 貯藏所, 줄여서 일베저장소 또는 일베)는 대한민국의 유머중심 커뮤니티 사이트이다. 일베는 원래 디시인사이드 코미디갤러리에서 올라온 자료 중 (패드립, 섹드립 등) 소위 “수위가 높은” 자료들이 심의에 걸려 삭제되기 전에 임시 보관하던 저장소에서 유래한 것이다. 2010년에 디시인사이드에서 완전히 떨어져 나와 개별 사이트로 독립하였다. 디시인사이드에서 유래한 사이트인 만큼, 코갤의 막장성+야갤의 지역드립과 고인드립+합성갤의 합성+정사갤의 정치 성향 등 디씨의 곳곳의 영향을 받았다.

오늘날 일베는 이용자수 기준 대한민국 최대의 커뮤니티 웹사이트이며, 방문자수 기준으로 10위권 안에 드는 웹사이트이다. 그러나 동시에 일베와 그 회원들은 인터넷 세상 안팎에서 절대적인 악(惡)으로 평가되고 있으며 극단적인 혐오의 대상이 되고 있다.

시스템

일베에는 짤방게시판, 정치게시판, 잡담게시판, 걸그룹게시판, 고민상담게시판, 롤게시판, 성소수자게시판을 비롯해 수십 개의 게시판이 있다. 이 중에서 가장 활성화된 게시판은 짤방게시판이다. 짤방게시판 게시물 하단에는 일베로라는 버튼과 민주화라는 버튼이 있다. 일베로는 게시물 추천과 같은 의미이며 일베로를 일정수 이상 많이 받게 되면 일베 일간베스트에 자동적으로 올라오게 된다. 민주화 버튼은 일베에서 비추천과 같은 의미로 사용된다. 정치게시판에도 이와 유사하게 게시물 하단에 정사일베로라는 버튼과 민주화 버튼이 있으며, 정치게시판 게시물 중 정사일베로를 일정수 이상 많이 받게 되면 정치 일간베스트에 자동적으로 올라오게 된다.

분위기

2012년과 2013년의 급성장기를 거치면서 상주인구만 2만 명이 넘는 초대형 웹사이트가 된 일베를 간단하게 정의하기는 어렵다. 일단, 일베를 관통하고 있는 가장 기본적인 키워드는 ‘조롱’이다. 일베에서는 모든 것이 조롱의 대상이 된다. 자살로 안타깝게 생을 마감한 전직 대통령, 광주민주화운동, 대구지하철참사, 다른 커뮤니티 사이트, 한국 여성, 전라도 등은 물론이고 심지어는 일베저장소의 다른 회원들과 자기 자신까지 조롱과 비하의 대상이 된다. 실제로 일베에 올라오는 대부분의 글은 조롱의 목적으로 작성된 것이며 오히려 그렇지 않은 글을 찾기가 어려울 정도이다. 조롱에 사용되는 단어나 표현의 수준이 상당히 높으며 실제로 조롱의 대상이 된 당사자들이 일베 회원들을 고소한 사건들도 심심찮게 일어나고 있다. 대부분의 커뮤니티 사이트들의 관리자의 엄격한 통제에 의해, 또는 회원들간의 암묵적인 규칙에 의해 표현의 수준을 어느 정도 제한하고 있는데 비해 일베는 그러한 제한이 거의 존재하지 않기 때문에 ‘도가 지나치는 일’들이 더 흔하게 나타난다.

정치적 성향

일베인들은 스스로를 ‘애국보수’로 칭하고 있다. 보수 정당이나 정치인을 칭찬하거나 보수적인 정책을 지지하는 행동과 더불어, 진보/좌익 세력을 조롱하는 쪽에 몰두하고 있다. 진보 성향이 강한 전직 대통령인 김대중노무현에 ‘종북’ 딱지를 붙이면서 조롱하거나, 전통적으로 진보 성향이 강한 전라도 지역을 ‘홍어’라고 부르면서 비하하거나, 진보 성향의 네티즌들이 많은 커뮤니티 사이트인 오유를 ‘씹선비’라고 부르며 놀리는 것 등이 그 예이다.

용어

  • 이 부분의 본문은 /용어입니다.

기본적으로 반말 사용이 원칙이며, 오히려 존댓말을 하면 욕을 먹는다. 욕설의 사용에 대해서는 거의 제한을 두고 있지 않으며 빈번하게 사용된다. 노무현 대통령을 조롱하는 의미에서 ~노(盧)‘ 종결어미를 사용하는 ‘노체’를 흔히 사용하는데, 경상도 사투리에서 Yes/No 의문문의 종결어미로 사용되는 ‘~노?’와는 다른 것이며, 구분하여야 한다. 같은 회원들끼리 확인하기 위한 수단으로, ‘광주는 뭐다?’하고 물으면, ‘폭동’이라고 답하는 것이 있다(광주민주화운동 비하). 오프라인상에서는 손으로 OK 사인을 만든 뒤 넷째 손가락을 구부려 ㅇㅂ모양을 만든 것이 인증 수단으로 사용되고 있다.

옹호론

일베의 주장들이 정말로 얼토당토않고 애초에 정상적인 사고를 하는 사람이라면 아무도 동조하지 않을 것들이었다면 일베가 지금처럼 한국 최대의 커뮤니티 사이트가 되는 일은 없었을 것이다. 일베의 주장들은 인터넷 세상에서 기존에 받아들여지던 주장들과는 배치되는 면에 많지만, 또한 그 나름대로의 근거(일베에서는 ‘팩트’라고 부름)와 논리를 갖추고 있다. 예컨대, 김대중 전 대통령이 역사적인 남북정상회담을 성사시키기 위해 1억 달러에 달하는 뒷돈이 평양에 전달되었다는 것은 공공연한 사실이며 따라서 이에 대한 비판을 하는 것은 이성적으로 가능한 반응이다. 하지만 기존의 커뮤니티 사이트에서는 진보 성향의 네티즌이 주류를 이루고 있으므로 사실 여부와 관계없이 이러한 내용들은 반대/비추천을 받고 심지어는 이러한 글을 작성한 회원에게 욕설이 가해지거나 차단 처리 되는 경우도 있다. '나와 다른 의견'을 '틀린 의견'으로 치부하고 전혀 받아들이지 못하는 것이다. 실제로 일베 회원들은 이러한 기존 커뮤니티 사이트의 베타적이고 독선적인 문화가 지금의 일베를 만들어 낸 원인이라고 주장한다.

그 밖의 다른 주장들도 마찬가지로 나름의 근거를 갖추고 있다. 노무현은 역대 대통령들 중 가장 낮은 임기 중 지지율을 기록하였으며, 전라도 지역은 매 선거마다 90%가 넘는 민주당 몰표를 내는 심한 지역주의 행태를 보여주고 있고, 책임감 없이 사랑을 한 뒤 아무런 죄책감 없이 낙태 수술을 하는 행위 역시 충분한 비난의 이유가 된다.

그러나 인터넷 세계와 현실세계의 밑도 끝도 없는 일베 혐오는 일베에 대한 정상적인 평가 자체를 불가능하게 만들었다. 일베 회원, 심지어는 일베 회원으로 의심되는 사람들을 무작정 인간쓰레기 취급하는 사람들이 오히려 일베 자체보다 더 무섭고 큰 괴물인 것이다. 일베가 비난받는 가장 중요한 이유가 ‘일부 대상에 대하여 조롱하고 비하하는 수준이 너무 높다’인데, 이러한 일베를 비판하기 위한 방법으로 ‘일베에 대한 극단적인 혐오’를 하는 것은 자가당착이고 어불성설이기도 하다.

외부의 평가

한 마디로 동네북 취급 받고 있다. 언론상에서 다른 커뮤니티 사이트들은 대부분 ‘한 커뮤니티 사이트’라고 칭해지는 반면, 일베와 관련하여 험한 일이 벌어졌다 하면 무조건 ‘일베’라고 실명을 까고 보도를 시작한다. 대부분의 커뮤니티 사이트에서는 일베를 절대악으로 평가하고 있으며, 일베의 용어를 사용하는 것을 죄악으로 여긴다.

같이 보기

외부 링크