가락국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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대전역 가락국수집에서 판매되는 가락국수. 이곳의 가락국수는 '표준'이라 봐도 무방할 것이다.

가락국수밀가루소금물을 넣고 반죽한 것을 길게 뽑아 만든 국수 요리이다. 가락국수라는 말은 국수 가락이 굵다는 것에 착안하여 붙여진 이름이다.

중국의 요리에서 유래하였다는 설과 일본우동이 변형된 것이라는 설이 있다. 가락국수는 우동과 여러 점에서 닮았는데, 차이점도 있다. 먼저, 면발의 굵기가 우동보다 약간 가늘다. 또한, 면발의 글루텐 함량이 적어 우동처럼 면발의 식감이 쫄깃하지 않고 부드럽다. 국물을 살펴보면 우동은 가쓰오부시로 국물 맛을 내는 반면 가락국수는 맑은장국을 사용한다. 이처럼 가락국수는 일본의 우동과는 차별되는 한국 고유의 음식으로 자리 잡았다.

짧은 시간 안에 간편하게 배를 채울 수 있는 음식이기 때문에 예전에는 철도역 승강장에서 많이 판매되었다. 그 중에서도 특히 대전역의 가락국수는 예로부터 명성이 자자했다. 그러나 근래에 들어서는 철도의 속도가 빨라짐에 따라 철도여행 중에 철도에서 잠깐 내려 식사를 해야 할 필요성이 없어져 철도여행=가락국수라는 공식은 옛말이 되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