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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대게
대게의 화룡점정인 내장 비빔밥

대게(Chionoecetes opilio) 또는 영덕대게는 해저의 표면에 사는 표재동물로서, 대서양 북서부와 태평양 북부의 대륙붕이 원산지이다. 대게라는 이름은 ‘큰[大] 게’라는 뜻이 아니라 다리가 대나무처럼 생겼다고 해서 붙여진 것이다. 이 많이 오는 겨울철에 많이 잡힌다고 하여 영어로는 snow crab이라고 부른다. 한류성 어종이며 우리나라에서는 동해 남부 연안에서 겨울철(11월~5월)에 잡힌다. 하지만 러시아에서 수입해오는 대게가 있기 때문에 여름철에도 대게를 먹는 것이 가능하다. 처음부터 국내산이 아닌 러시아산 대게를 먹을 생각이라면 수요가 적은 여름철(비수기)에 먹는 것이 더 저렴하다. 영덕의 특산물로 널리 알려져 있지만, 실제로는 포항(구룡포), 울진에서 대부분 잡히며 오히려 영덕에서 잡히는 양은 그리 많지 않다.

통째로 찜통에 넣고 쪄먹는 것이 가장 선호되는 조리법이다. 별다른 양념이나 간을 하지 않아도 짭짤하면서 감칠맛이 난다. 다리의 살을 하나씩 쏙쏙 빼먹는 재미도 쏠쏠하지만, 역시 내장국물에 참기름을 넣고 밥을 비벼먹어야 제대로 대게 한 마리 먹었다고 할 수 있다.

크기가 작은 수컷 대게가 가장 살도 많고 맛도 좋다. 법적으로 몸통길이 9cm 이하의 어린 게는 포획이 금지되어 있기 때문에 이것보다 약간 더 큰 정도(9~10cm)가 가장 선호된다. 산란기의 암컷 대게는 일명 ‘빵게’라고 하는데, 포획이 법적으로 금지되어 있다.

국내산 대게 중에서 품질이 좋은 것을 박달대게라고 부르기도 한다. 박달나무처럼 속이 꽉 찼다는 의미에서 붙여진 이름이다. 당연히 러시아산 수입 대게보다 훨씬 더 비싼 값을 받는다. 하지만 러시아산 대게를 박달대게라고 속여 파는 경우도 있어 주의가 필요하다. 살이 가득 들어있는 대게(살찬대게)가 있는 반면에 살이 적은 대게(물게)가 있다. 당연히 살찬대게가 더 좋으며 대게를 구입할 때 물게를 비싼 값에 사지 않도록 주의해야 한다.

같이 보기[편집]

  • 홍게 - 대게와 비슷하게 생겼지만 값이 싼 품종