멜라토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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멜라토닌은 밤에 많이 분비되는 호르몬이다.

멜라토닌(영어: Melatonin)은 N-아세틸-5-메톡시트립타민의 화학구조를 갖는 식물, 동물, 미생물의 호르몬이다. 동물에서 혈중 멜라토닌 수치는 하루 동안의 시간에 따라 변화하며 일주기리듬을 조절하는 기능을 한다.

멜라토닌은 멜라토닌 수용체를 활성화시켜 생물학적 효과를 나타낸다. 또한, 멜라토닌은 그 자체로 강력한 항산화제로서 세포핵미토콘드리아DNA를 보호하는데 중요한 역할을 한다.

멜라토닌을 장기간 복용하는 경우 나타날 수 있는 효과에 대해서는 아직 연구가 진행 중이다. 미국 FDA에서는 멜라토닌을 의약품이 아닌 식이보충제로 분류하고 있다. 2007년 유럽의약국에서는 멜라토닌 성분이 함유된 ‘55세 이상 생체 리듬 회복 수면유도제’를 승인한 바 있다(그러나 수면제로서의 효과는 떨어진다는 지적도 있다). 반면, 국내에서는 멜라토닌을 의약품이나 건강보조식품으로 허가하지 않고 있으며, 국내반입을 금지하고 있다.

사람에서의 기능[편집]

일주기리듬[편집]

사람에서 멜라토닌은 뇌 아래에 위치한 내분비샘인 송과선에서 분비된다. 멜라토닌은 자정 무렵부터 다음날 아침 8시까지 가장 많이 분비되는데, 화학적으로 졸음을 유발하고 체온을 낮추는 효과가 있어 인체의 일주기리듬을 조절한다. 하지만, 일주기리듬 조절에는 멜라토닌보다 중추신경계(특히 시교차상핵)의 효과가 더 큰 것으로 알려져 있다.

인간에서, 분비된 멜라토닌의 90%는 을 통해 제거되며, 소량은 오줌이나 침을 통해 배출된다. 멜라토닌의 분비량은 나이가 들면서 점차 줄어든다. 또한, 어린이가 청소년기에 접어들면서 멜라토닌 분비 시간도 늦춰지는데, 이 때문에 청소년은 어린이에 비해 늦게 자고 늦게 일어나게 된다.

항산화제[편집]

1993년에는 멜라토닌에 강력한 광범위 항산화 효과가 있다는 사실이 발견되었다. 멜라토닌은 세포막과 혈액-뇌 장벽을 자유자재로 넘나들 수 있는 항산화제이다. 이 항산화제는 OH, NO, O2 등의 항산화제와 마찬가지로 산소 라디칼을 직접적으로 제거한다. 멜라토닌은 항산화 효과를 증진시키기 위해 다른 항산화제들과 함께 작용한다. 멜라토닌은 비타민 E보다 항산화 효과가 2배 강하며, 지용성 항산화제 중에서는 가장 항산화 효과가 강력한 것으로 생각된다.

면역[편집]

멜라토닌은 면역계와도 상호작용하는 것으로 알려졌는데, 정확한 내용은 알려져 있지 않다. 항염증효과와 가장 관련 있는 것으로 보이고, 여러 문헌에서도 언급하고 있다. 하지만 질병 치료에서 멜라토닌의 효과를 입증할 만큼 충분한 연구가 이뤄지지는 못했다.

[편집]

멜라토닌 제제를 복용하는 일부 사람들에서는 생생한 꿈을 꾸는 현상이 보고되었다. 극단적으로 높은 용량의 멜라토닌(50mg)은 REM 수면 시간과 꿈 활동을 현저하게 증가시켰다.

자폐증[편집]

일부 자폐증 환자들은 멜라토닌 수치가 정상보다 낮다는 사실이 알려졌다.

여러 소규모 연구들에서는 수면 장애가 있는 자폐증 환자에게 2-10mg의 멜라토닌을 투여하는 것이 도움이 될 수 있다는 사실을 보여주었다. 2011년의 한 소규모 연구에 따르면, 멜라토닌의 복용은 잠드는 데 걸리는 시간을 감소하고 총 수면시간을 증가시켰으나 밤중에 깨는 횟수를 감소시키지는 못했다. 현재 자폐증 어린이에게 멜라토닌을 투여하는 공식적인 가이드라인은 제시되어있지 않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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