야토병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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야토병은 토끼에서 직접, 또는 진드기 등을 통해 간접적으로 사람에게 전염되는 질병이다.
야토병 감염으로 인한 피부병변

야토병(영어: Tularemia, Pahvant Valley plague, rabbit fever, deer fly fever, Ohara's fever) 또는 토끼열야토병균(Francisella tularensis) 감염에 의해 발생하는 심각한 질병이다. 야토병균은 운동성이 있는 그람 음성의 다형태성 구상간균으로서, 여러 아종이 있으며 아종에 따라 독력의 정도는 다양하다. 이 중 임상적으로 가장 문제가 되는 것은 북아메리카에 서식하는 토끼에서 발견되는 F. tularensis tularensis (Type A)이다. 이 아종은 사람과 가축 토끼에서 독력이 아주 강하다. F. tularensis palaearctica (Type B)는 북아메리카에 서식하는 비버 등의 수생 설치류와 북유라시아에 서식하는 토끼와 소형 설치류(, 다람쥐)에서 주로 존재한다. 이 아종은 사람과 토끼에 대한 독력이 비교적 약하다. 질병의 주된 매개체는 진드기사슴파리이지만, 다른 곤충들을 통해서도 전파될 수 있다. 야토병은 의 준말이다.

증상[편집]

증상은 감염 경로에 따라 달라진다. 야토병의 잠복기는 1~14일이며, 대부분의 인체 감염에서 3~5일 정도이다. 주된 임상증상으로는 열, 무기력, 운동실조, 패혈증 등이 있으며 패혈증으로 인해 사망에 이를 수도 있다. 사람에서는 피부 병변이 흔하게 나타나지만, 사람을 제외한 포유동물에서는 거의 나타나지 않는다. 무증상 감염이 흔하며, 종종 야토병균에 대한 특이 항체를 생성한다. 열은 중등도에서 아주 높은 정도로 나타나며, 이 단계에서는 채취한 혈액을 배양하면 야토병균을 분리해낼 수 있다. 얼굴과 눈은 붉게 변하며 염증이 나타난다. 염증은 림프절로 퍼지면 림프절이 비대되고 곪을 수 있다(흑사병과 유사한 병증). 림프절 증상은 고열 증상과 동반되어 나타난다. 감염 직후 적절한 치료가 곧바로 이루어질 때의 치사율은 1% 미만이다.

야토병균은 손상된 피부와 점막을 통해, 또는 흡입을 통해 몸속으로 들어올 수 있다. 사람은 진드기에 물리거나 감염된 동물을 만지다가 감염되는 경우가 가장 흔하다. 오염된 물, 흙, 음식을 먹는 것도 감염을 일으킬 수 있다. 이러한 감염경로 때문에 사냥꾼은 야토병 위험군에 속한다. 야토병은 사람에서 사람으로 직접 전파되지는 않는다.

야토병균(Francisella tularensis)는 세포내기생성 세균이다. 즉, 야토병균은 숙주세포 안에서 기생하며 살아갈 수 있는 세균이다. 야토병균은 주로 백혈구의 한 종류인 대식세포를 감염시키므로 면역계를 교란할 수 있다. 질병은 이후 폐, 간, 비장, 림프계 등으로 전파될 수 있다. 질병의 진행경로는 균에 노출된 경로에 따라 달라진다. 질병이 폐렴형이나 티푸스형으로 왔을 경우에는 치료하지 않으면 치사율이 50%정도로 높게 나탄다. 폐렴형이나 티푸스형 야토병은 전체 야토병 환자의 10%에서 나타난다. 전체 야토병의 치료하지 않았을 때 치사율은 7%이다. 야토병은 항생제에 잘 듣는 질병이므로 치료를 받았을 때의 치사율은 1% 정도이다.

예방[편집]

약독화 백신이 사용가능하지만, 사냥꾼이나 균 취급자 등 야토병 고위험군에서만 사용된다. 다른 예방법으로는 진드기에 물리지 않도록 조심하기, 야생 동물을 다룰 때 고무장갑과 보안경 착용하기 등이 있다.

치료[편집]

스트렙토마이신이나 테트라사이클린 등의 항생제가 치료에 일반적으로 사용된다. 스트렙토마이신이 없을 때에는 겐타마이신을 투여하여도 무방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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