백혈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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혈액 속에는 다량의 적혈구(핵이 없는 붉은색 세포)와 소량의 백혈구(핵이 있는 푸른색 세포)가 있다.

백혈구(영어: White blood cell, WBC)는 면역계를 구성하는 세포이다. 크게 호중구, 호산구, 호염구, 림프구, 단핵구의 다섯 종류로 구분된다. 백혈구는 골수에 있는 조혈모세포가 분화한 것이다. 인체 내에서 평균 3-5일 동안 생존한다. 백혈구는 혈액, 림프액 등에 존재한다.

혈액 중 백혈구의 수의 감소나 증가는 질병의 결과일 수 있다. 인간의 혈액 1ml 중에는 평균 7000개의 백혈구가 있다. 건강한 성인 남성의 혈액에서 백혈구가 차지하는 비율은 1% 정도이다. 백혈구의 수가 일정수준 이상으로 증가한 상태를 백혈구증가증이라 하며, 반대로 일정수준 이하로 감소한 상태를 백혈구감소증이라 한다. 백혈구의 부피, 전기전도도, 과립 등 물리적 성상은 경우에 따라 변할 수 있다. 이러한 변화는 생리적 변화 또는 질병에 의한 것일 수 있다.

종류[편집]

백혈구에는 여러 종류가 있으며, 종류에 따라 모양이나 기능이 조금씩 다르다. 백혈구를 나누는 가장 큰 기준은 과립의 유무이다. 백혈구는 과립의 유무에 따라 과립구무과립구로 구분된다.

  • 과립구 (다형핵구) : 광학현미경으로 관찰하였을 때 세포질 내에 특이적으로 염색되는 과립이 존재하는 백혈구. 이 과립(대부분 라이소자임)은 식세포작용에 의해 흡수한 이물질을 소화하는 역할을 한다. 호중구(과립이 호중성으로 염색되는 과립구), 호산구(과립이 호산성으로 염색되는 과립구), 호염구(과립이 호염성으로 염색되는 과립구)가 여기에 해당한다.
  • 무과립구 : 세포질 내에 과립이 없는 백혈구. 다만 경우에 따라 아주르과립(라이소자임)이라는 미세한 과립이 발견되기도 한다. 림프구, 단핵구, 대식세포가 여기에 해당한다.

개요[편집]

종류 현미경 사진 그림 비율 (%) 지름 (μm) 주된 표적 핵의 형태 과립 수명
호중구 호중구현미경.jpg 호중구그림.png 62% 10–12 다엽성 세밀함. 옅은 분홍색 6시간 - 수 일
호산구 호산구현미경.jpg 호산구그림.png 2.3% 10–12 2엽성 붉은색 8–12 일
호염구 호염구현미경.jpg 호염구그림.png 0.4% 12–15 2-3엽성 크고 푸른색 수 시간-수 일
림프구 림프구현미경.jpg 림프구그림.png 30% 소형 림프구 7–8
대형 림프구 12–15
진하게 염색,
편심성
NK세포와 세포독성 T세포는 있음 수 주[1]
단핵구 단핵구현미경.jpg 단핵구그림.png 5.3% 12–15 혈액에서 떠나 조직으로 이주하며 분화함.
간의 쿠퍼세포가 그 예이다.
말발굽 모양 없음 수 시간-수 일

호중구[편집]

호중구는 세균 또는 곰팡이의 침입에 맞서 싸운다. 미생물의 침입에 대해 가장 먼저 반응하는 백혈구이며, 호중구들이 대량으로 죽어서 모이면 이 된다. 여러 개의 엽으로 나뉜 핵을 가지며 과립이 조밀하고 옅게 염색되기 때문에 과립을 실제로 관찰하기는 어렵다. 백혈구는 세균을 활발하게 탐식하며 상처부위에 생기는 고름에 다량으로 존재한다. 이 세포들은 세균의 탐식에 한 번 사용한 라이소자임을 다시 생성할 수 없으며 몇 개의 항원을 탐식한 후 곧바로 죽는다. 호중구는 급성 염증의 초기단계에서 가장 흔하게 발견되는 종류의 백혈구이다. 인간의 백혈구의 60-70%를 차지한다. 인간 호중구의 평균 수명은 5.4일이다.

호산구[편집]

호산구는 주로 기생충의 감염에 맞서 싸운다. 호산구는 알레르기 반응을 유발하는 가장 주된 염증 세포이다. 천식, 꽃가루 알레르기, 두드러기, 기생충 감염 등의 상황에서 그 수가 급증한다. 핵은 2개의 엽으로 분엽되어 있다. 세포질은 에오진에 염색되어 붉은색조를 띠는 과립으로 가득 채워져 있다.

호염구[편집]

호염구는 혈관확장을 유발하는 화학물질인 히스타민을 분비함으로서 알레르기 반응 및 항원 반응에 영향을 준다. 핵은 2개 또는 3개의 엽으로 분엽되어 있지만 푸른색으로 염색되는 큰 과립들이 핵을 뒤덮고 있기 때문에 핵구조는 보기 어렵다.

림프구[편집]

림프구는 혈액보다는 림프액에 더 흔하게 존재한다. 림프구는 진하게 염색되는 편심성 핵과 핵의 크기에 비해 적은 양의 세포질을 특징으로 한다. 림프구에는 다음과 같은 종류가 있다.

  • B세포항원에 결합하는 항체를 만들어 항원의 침입을 막고 보체를 활성화시키며 항원의 파괴를 돕는다.
  • T세포
    • CD4+ 보조 T세포: 세포표면에 CD4라는 수용체를 가지고 있으므로 CD4+ T세포로 불리기도 한다. 이 세포는 MHC II에 의해 제시된 항원 분자를 인지한다. 보조 T세포는 사이토카인을 분비하여 면역반응을 조절하는 역할을 한다. HIV에 감염되면 면역이 결핍되는 이유는 HIV가 면역반응 조절에 필수적인 보조 T세포를 공격하기 때문이다.
    • CD8+ 세포독성 T세포: 세포표면에 CD8라는 수용체를 가지고 있으므로 CD8+ T세포로 불리기도 한다. 이 세포는 바이러스에 감염된 세포나 종양 세포의 MHC I에 결합한 뒤 문제가 되는 해당 세포를 죽인다. 신체를 구성하는 대부분의 세포는 세포표면에 MHC I 분자를 가진다.
  • 자연살해세포는 세포표면에 적절한 MHC I 분자를 가지지 않는 세포를 죽인다. MHC I의 발현이 감소한 세포는 대개 바이러스에 감염되었거나 앞으로 으로 발전할 가능성이 있다.

단핵구[편집]

단핵구는 호중구와 마찬가지로 식세포작용이 활발하지만, 호중구는 가지지 않는 특이한 기능을 하나 더 가진다. 단핵구는 항원의 조각을 T세포에게 제시하여 T세포가 해당 항원을 인식하고 죽이도록 유도한다. 단핵구는 혈중을 떠나서 조직 대식세포로 분화한다. 조직 대식세포는 특정 장기조직에 오랫동안 머물며 그 곳에 있는 미생물을 공격하고 죽은 세포의 잔해물을 제거하는 역할을 한다. 호중구와 달리 라이소자임을 재생할 수 있으므로 호중구보다 훨씬 더 오랫동안 생존하며 활동할 수 있다. 말발굽 모양의 핵을 가지며 과립은 없다. 세포질은 풍부하다.

질환[편집]

백혈구의 질환은 크게 백혈구의 수가 증가하는 것과 감소하는 것으로 나눠 볼 수 있다. 백혈구의 수가 증가하는 것은 감염 등에 대한 반응에 의한 것일 가능성이 높지만 과 관련된 것일 수도 있다.

백혈구 감소증[편집]

백혈구의 감소를 유발하는 질환의 종류는 다양하다. 호중구가 감소하는 경우가 가장 흔하며, 림프구가 감소하는 경우도 드물게 있다.

호중구 감소증[편집]

호중구 감소증은 선천적일 수도 있고 후천적일 수도 있다. 호중구가 감소하는 원인으로는 호중구 생산량이 감소하는 경우와 호중구의 제거율이 증가하는 경우가 있다. 대략 다음과 같은 원인이 있을 수 있다.

림프구 감소증[편집]

림프구 감소증은 림프구의 총 개수가 1.0×109개/L 이하로 감소하는 것으로, CD4+ T 세포가 감소하는 경우가 가장 흔하다. 호중구 감소증과 마찬가지로 선천성일 수도 있고 후천성일 수도 있다. 대략 다음과 같은 원인이 있을 수 있다.

백혈구 증가증[편집]

순환하는 혈액 중의 백혈구의 수가 증가한는 것을 백혈구 증가증이라 한다. 백혈구 증가증의 가장 흔한 원인은 염증이다. 백혈구 증가증의 원인은 크게 ① 골수에서의 백혈구 생산 증가 ② 골수에 저장된 백혈구의 방출 증가 ③ 동정맥에 부착된 백혈구의 감소 ④ 조직으로의 이동 감소의 네 가지로 나눠볼 수 있다.

호중구 증가증[편집]

호중구 증가증은 말초 순환계에서 호중구의 절대적인 숫자가 증가하는 것이다. 정상적인 호중구 수치는 나이에 따라 다르다. 호중구 증가증은 혈구의 문제에 의해(일차적) 또는 선행하는 질병에 의해 이차적으로 나타날 수 있다. 호중구 증가증의 가장 흔한 원인은 염증에 의해 이차적으로 발생하는 것이다.

일차적 원인

이차적 원인

호산구 증가증[편집]

정상적인 호산구 수는 0.65×109개/L 미만이다. 호산구수는 신생아에서 더 많으며 나이, 하루 중 시간(아침에 낮아지고 밤에 높아짐), 운동, 환경, 알레르기원 등에 따라 달라진다.

주석[편집]

  1. ^ 단, 기억세포는 수년간 지속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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