현실

누리위키, 온 누리의 백과사전
Uneven scales2.png 이 문서에는 기여자 고유의 주관적인 의견이 포함되어 있습니다.

혹시 잘못된 의견이 실려 있다면 해당 문서의 토론란에 제보해 주세요.

꿈은 높은데 현실은 시궁창
현실에는 그런 거 없다.

현실(한자: 現實)이라는 단어를 국어사전에서 찾아보면, 현재 실제로 존재하는 사실이나 상태라고 나온다. 이상이나 상상, 기대와는 상대되는 의미를 담고 있다. 현실은 개인의 꿈과 희망대로 흘러가지만은 않고, 엄격한 물리법칙의 지배 하에서만 움직이기 때문에, 어떤 사람들은 현실을 차갑고 냉혹하다고 부른다. 하지만 또 어떤 사람들은 현실 속에서 소소한 행복을 발견하는 것을 기쁨으로 삼으며 현실도 살 만한 곳이라며 스스로를 위로하기도 한다.

이 문서에서는 이러한 현실에 대한 두 가지 관점을 소개하겠다.

현실은 시궁창[편집]

현실이라는 것은 내 뜻과는 정 반대로만 움직인다. 머피의 법칙이 그 대표적인 예이다. 마트에서 내가 선 줄은 가장 늦게 줄어들며, 버터 바른 식빵을 실수로 떨어뜨리면 버터를 바른 부분이 반드시 땅바닥을 향한 채로 떨어진다. 초등학교 다닐 때만 하더라도 공부 열심히 해서 서울대학교에 입학해야지! 이러고 있었는데 수능을 치고 내 성적의 현실을 깨닫자 그 만큼 비참할 수도 없었다. 그래도 대학 와서 열심히 공부하면 내가 원하는 곳에 취직 될 줄 알았는데 그것도 아니다. 취업문은 좁기만 하고, 경쟁자는 넘쳐난다. 어릴 때는 꿈이 많이 있었다. 유명한 가수가 되어 인기를 누리고도 싶었고, 대통령이 되어 권력을 가지고도 싶었고, 의사가 되어 아픈 사람들을 치료하고도 싶었다. 이제는 그것이 얼마나 현실과 동떨어진 것인지 알게 되었다.

게다가, 현실은 참 따분한 세상이다. 여기에는 유니콘도, 하늘을 날아다니는 스파게티 괴물도, 미연시 게임에서나 존재하는 귀여운 사쿠라짱도 없다. 그런 건 모두 상상 속에서나 존재하는 것이다. 물리 법칙도 참 따분하기 짝이 없다. 사과가 나무에서 떨어지면 반드시 아래쪽으로 떨어지는 것만 해도 그렇다. 내가 아무리 기를 써도 결국 사과는 땅에 떨어지게 되어 있다. 내가 아무리 발버둥 쳐도 결국 현실을 바꾸지는 못할 것이다.

현실은 알면 알수록 더러운 곳이다. 정치인들은 부패했으며, 수시로 뇌물수수 사건이 뉴스에 오르내린다. 정신이상자들은 파렴치한 범죄를 저지르며, 어떤 범죄자들은 경찰의 수사망을 피해 잘 먹고 잘 살고 있다. 착한 일을 한다고 해서 결과가 반드시 좋은 것도 아니고, 나쁜 일을 한다고 해서 반드시 벌을 받는 것도 아니다. 때로는 착한 일을 하는 사람들이 불쌍하고 멍청해 보이기까지 한다.

하지만, 현실에서 도피할 수단은 많이 있다. 게임 속에서는 나는 세계를 구하는 정의의 사도가 될 수도 있고, 인터넷 세상에서 사회정치 주제로 키보트 배틀을 벌이다 보면 내가 유력 정치인이 된 것 같은 느낌도 든다. 미연시 게임을 하며 상상속의 여친을 만들고, 심지어 야동을 보며 상상속의 여자와 성욕을 해소할 수도 있다. 하지만 여전히 시궁창 같은 현실이 달라진 것은 아니다.

현실은 살 만한 곳[편집]

현실은 보물찾기 같은 것이다. 돌아다니다 보면 전혀 뜻하지 않은 곳에서 행복을 발견하곤 한다. 현실 속의 행복은 게임이나 인터넷 세상의 그것처럼 말초신경에 강력한 자극은 주지 못하지만, 그래서 오히려 더 소중하게 느껴진다. 현실은 때로 내가 바라는 대로 진행되기도 한다. 샐리의 법칙은 그것을 보여주는 대표적인 예이다. 다른 사람과의 중요한 약속 시간에 늦었을 때 상대방이 나보다 더 늦게 도착하는 것이나, 버스 정류장에 가자 때마침 내가 타려던 버스가 도착하는 것, 내가 중점적으로 공부한 곳에서 시험 문제가 출제되는 것 등이 샐리의 법칙의 예이다.

사자성어 중에, 사필귀정(事必歸正)이라는 말이 있다. 결국 모든 세상일은 돌고 돌아 바른 길로 돌아온다는 것이다. 악랄한 범죄자는 언젠가는 잡혀 그 죄를 치루게 되고, 영원히 권력을 휘두를 것 같았던 독재자도 결국 국민의 손에 심판을 받는다. 다른 사람에게 선행을 베푼 사람은 그 선행이 자신한테 그대로 돌아온다.

현실은 때로 소설보다도 더 소설 같은 일들이 벌어진다. 기막힌 우연과 기적 같은 일들이 매일 벌어지고 있다. 이러한 일들은 심지어 영화로 만들어져 더욱 많은 사람들을 감동시키기도 한다. 멀리 떨어진 나라의 난민들을 돕기 위한 성금이 모금되고, 환경파괴를 막기 위해 세계 각국의 정상들이 모여 합의하고 함께 행동하기도 한다. 부정부패를 일삼는 정부는 국민의 뜻에 의해 심판받고 스스로의 손으로 민주화를 이뤄낸다. 현실이 항상 좋은 것만은 아니지만, 사람들은 현실이 더 좋은 세상이 되도록 노력해 왔으며 실제로 우리는 과거의 그 어떤 시점보다도 더 발전된 현실에서 살고 있다.

결론[편집]

우리가 살고 있는 현실은 유토피아도, 디스토피아도 아니다.

거대한 현실 앞에서 한 사람의 힘은 미약할 수 있지만, 한 사람 한 사람의 힘이 모이면 현실을 움직이는 강력한 힘이 된다. 그러니 현실이 시궁창일수록 현실을 냉철하게 직시하고 바꾸려는 노력이 필요하다.